개인적인 글/개인적 생각들

나는 어떻게 후기성도(몰몬)가 되었나?

모로나이 2014. 11. 19. 00:25



나는 어떻게 후기성도(몰몬)가 되었나?

(20대 초반에 쓴 글입니다.말일성도->후기성도, 요셉스미스-> 조셉 스미스처럼 교회 용어는 수정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감리교 집안에서 자라왔습니다. 신앙에 대해 그리 열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으나 나름대로의 확고한 신념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배우면서 커왔습니다. 어렸을 적에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 듣고 그 날이 하루빨리 다가왔으면 소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의 재림과 세상의 멸망이 빨리 와서 천국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면 하는 순수한(?) 소망도 갖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성경도 조금씩 읽으면서 신앙을 키워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중3 겨울 방학 때였습니다. 집에서 혼자 있으려니 어느 사람이 문을 두들겼습니다. 누굴까 궁금하여 문을 열어보니 어느 할머니 두 분이셨습니다. 그 사람들은 전부터 이단, 사이비로 알고 있었던 여호와의 증인들이었습니다. 전에는 그 사람들이 방문하면 무조건 상대도 안하고 쫓아내곤 했었습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시켰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그 때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심심하기도 했거니와 그 사람들과 한 번 성경적으로 대화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당시 저도 꽤 성경에 대해서 박식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경도 한 번 통독 못했으면서도 내가 여태껏 배워온 성서지식으로 쉽게 이단을 물리칠 수 있을 꺼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집에 들어오게 하여 작은 책자를 기본으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성서적으로 반박하려는 저의 시도가 어리석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 아무 말도 못하고 증인들이 지적하는 성구들과 설명을 넋이 나간 체 들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거의 4시간 동안이나 긴 대화를 했지만 결코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처럼 그들이 전하는 소식은 충격적이었고 완벽한 진리인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남겨준 파수대를 받아 집에서 읽으면서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릅니다. 내가 왜 이제껏 이 지식들을 몰랐을까? 그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왔구나! 저는 그 만남이 너무 기뻤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이단 사설에 넘어가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도 했었습니다. 그 생각에 미치자 저는 그 모든 것들을 잊으려고 했습니다. 이단에 넘어가면 지옥 간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그들이 다시 방문했고 저는 약속을 정해서 왕국회관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왕국회관을 방문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반갑게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얼마나 반겨주시던지 인사하느라 목이 다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악수를 얼마나 많이 했던지 손도 아프더라고요. 첫 번째 참석했던 왕국회관에서의 집회는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백발의 할머니로부터 코흘리개 어린아이까지 성경을 인용하며 발표하는 모습은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정기적으로 성서연구를 시작했고 집회에도 꾸준하게 참석하였습니다. 배우면서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참된 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파수대를 보면서 전세계 여호와의 증인들의 충절을 통해 믿음을 강화시키게 되었고 그 기쁜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소망에 불타올랐습니다. 우선 저는 어머니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처음에 어머니께서 이 기쁜 소식을 들으면 기뻐 반기실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도 성경을 많이 보셨기 때문에 이 성서 진리를 선택한 저를 어머니께서 기쁘게 지지할 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응은 정말 상상외였습니다. 이처럼 노발대발하며 화를 내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여태껏 볼 수 없었던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했고 그 모습에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왜 이 진리를 몰라줄까?” 저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그 분노도 저의 의지를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꾸준히 집회, 성서연구에 참여했고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친구들에게 부지런히 왕국 소식을 전했습니다. 적어도 30명 이상의 친구들에게 전했을 것입니다. 쉬는 시간이나 체육시간에 한순간도 빠뜨리지 않고 그 소식을 전했으니까요. 아이들이 이단이라 비난할 때 저는 오히려 기뻐했으며 그 박해를 주신 여호와께 감사했습니다. 애국조회시간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눈치채지 못하던 아이들이 점차 그 이유를 알게 되자 저를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애국가가 울리고 국기에 대한 경례가 있을 때 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는데 그 때 아이들은 저를 보면서 조롱하며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이 가장 싫었습니다. 여호와께만 정성을 바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아이들이 너무 노골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이후 열심히 전하던 중에 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감리교 다니던 친구였는데 성경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 친구의 호감을 얻게 되었고 결국 같이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한동안 부정적으로 반응을 하더니만 제가 여러 도움을 주었고 말상대가 되자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고 저는 그가 원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면서 그 친구도 부모님으로 매를 많이 맞았다고 했습니다. 그럴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서로의 마음을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도서실에 다니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같이 집회에 참석했던 모습은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도 소중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이후 부모님으로부터 집을 나가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을 믿을 바엔 차라리 집을 나가버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불응하는 저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셨습니다.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그렇지만 절대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집이 싫어졌습니다. 저의 신앙을 인정 못하고 반대하시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서실에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면서 부모님과 마주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는 도서실까지 찾아오셔서 혹시 증인 집회에 간 것 아닐까 감시하러 오신 부모님에게 화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서 밤12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자 어머니께서 나오시더니만 저를 보고 울기 시작하셨습니다. 자식에게 이런 배신감을 느끼기는 처음이라면서 울부짖는 어머니의 모습은 너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자식으로서 효도도 못하면서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다니...하지만 저는 이 진리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사랑하는 부모님을 여호와의 품으로 인도하는 것이 진정한 자식의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 조심스레 집회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지 않게 하려 애를 썼습니다. 그런 줄다리기 식의 일상이 고등학교 3년 내내 이어졌습니다. 다만 그 당시 제가 인도했던 친구가 갑자기 여호와의 증인이 그릇된 종교라며 저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너무 충격적이었고 당황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어려움을 위로하며 친하게 지냈던 그 친구가 증인이 거짓되다며 저와의 대화조차 꺼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자연스레 그 친구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계속 그 친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 친구가 먼저 거부하더군요....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성경을 통독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수대나 어떤 증인들의 출판물의 도움 없이 성경을 읽고 성령의 지도를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성경을 본다는 것이 출판물에 인용된 성구를 찾거나 부분적으로만 읽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지 않고는 신앙생활할 수 없다는 생각에 쉬운 번역판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성경을 읽어가면서 성경의 가르침과 증인이 가르침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럴 수 없어하며 저의 느낌을 부정하려 애썼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영혼불멸에 관한 것이 그릇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증인들에서 주장하는 것 중에 영혼불멸이 거짓된 것이라고 하는데 성경을 읽어보니 그 주장이 그릇된 것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전도서와 시편의 몇몇 구절만을 근거로 성경 전체에서 등장하는 영혼에 대한 것을 부인하는 여호와의 증인. 또한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기름부음 받은 자 반열로 알려진 144000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8000여명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증인이 논리대로만 한다면 신약은 이 선택된 자들만을 위한 것이 됩니다. 신약성경이 이 144000반열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른 양 반열(오늘날 대다수의 증인들로 지상생명을 얻음)을 위한 성구는 별로 없어서 그걸 통치체에 의한 파수대로 대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통치체의 거듭된 거짓말, 성령의 인격체 부인, 피를 먹지 말라는 성구를 수혈금지로 적용...그 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것들이 성경을 독자적으로 읽어 가면서 증인의 교리가 그릇 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그저 단골로 인용하는 몇몇 구절만을 제시할 뿐 정확한 설명은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면서도 쉽게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의 시간과 열정이 아깝고 진리라 굳게 믿어 친구들에게 전했던 것들이 거짓되다는 것을 자존심상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증인에서 간부에 해당하는 순회감독자님과 대화를 했지만 그 분은 적절한 답은 하지 못하면서 화를 내고 가버리시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기도하면서 조심스럽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증인을 그만두겠다고. 결심이 힘들었지 그 이후는 쉽게 발걸음을 중단했습니다.

 

그 이후 대학에 들어와 CCC에 참석하면서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UBF에서도 성경공부를 하면서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단체들은 저의 그 갈급한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CCC는 말씀보다는 거의가 활동위주로 이루어져 있고, UBF는 성경공부 방식이 거의 단편적이었습니다. 그 단체에 소속해 있으면서도 저는 여러 곳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이단이라는 곳에 찾아다니며 공부를 했고 개인적으로 책을 통해 배우기도 했습니다. 진리를 찾아다닌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머릿속은 잡동사니로 황폐해 있었고 가치관의 기준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참된 길로 인도해주십사 밤낮으로 기도했건만은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 한 때 니체를 신봉하기도 했었습니다. “신은 죽었다!” 니체는 신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신은 이미 죽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지요. 저도 제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신이 죽은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니체가 제시한 초인을 기다리기도 했었습니다.

 

밤만 되면 찬바람을 맞으며 정처 없이 떠돌아 다녔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주먹을 불끈 지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존재한다면 내 기도에 답해달라고. 하지만 하늘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사람들 없는 곳에서 조용히 울기도 했습니다. 목자 잃은 양으로서 저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 그 하나님에 대한 서러움이란....

 

저는 이 절망적 상태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안식일교에 가서 신앙생활을 하자. 거기서 헝클어진 정신을 정리하자. 그 교회 교리에 제 어질러진 정신을 고정하려 세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침내 안식일교 전도집회가 있길레 참석하였습니다. 거기서 부지런히 말씀을 들으며 마음을 안정하려 애썼습니다. 토요안식일 모임에도 참석하면서 경건한 가운데 기도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이 잘해줘도, 제 텅 빈 가슴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식일학교에서 배우는 성경이란 고작 이성교제, 우정에 관한 것뿐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 마음을 안정해줄 성경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안식일교 여선지자 화이트 여사의 책을 읽어가며 자신을 위로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얼마 후 저는 안식일교 출입을 그만두었습니다. 교회에 오지 않는다고 하여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에게 전화한 번 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선교사업에 중점을 둔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그러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저 허무하게 집에 와 있으면서도 기도는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신이 죽었다고까지 생각할 정도로 응답이 더디다고 생각했지만 언젠가는 이루실 주님을 신뢰하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어느 이름 모를 편지가 배달되었습니다. 그 편지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감독님에게서 온 것이었습니다. 그 편지가 오기 오래 전에, 안식일교 다니기 훨씬 전에 제가 후기성도에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편지라고 해봤자 거의 비난수준이었습니다. 외국인들 끌어들여 영어 알려준다고 어리숙한 인간들 꼬시는 집단. 몰몬경이란 조작된 책을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어리석은 자들. 진리는 없고 영어와 외국인들 때문에 유지되는 교회. 참 비판적으로 저는 편지를 보냈었습니다. 이미 비판서적들을 통해 몰몬교에 대해 알고 있었던 저는 그들과 논쟁하고 싶다고 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으면서도 제 주소는 그릇되게 알려주었습니다. 진짜 답장이 오고 집에 찾아오면 어떻게 할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저희 집 주소를 허위로 알려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편지는 보내진지 1달이 넘어서야 우리 집 주소로 배달되었던 것입니다. 누군가가 이미 그 편지를 읽었던 것 같은데 개봉된 채로 정확히 우리 집으로 배달되었기 때문입니다. 황당하면서도 얼떨결 하게 그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감독님께선 자신의 간증을 전하셨고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보라는 권고였습니다. 저는 그 분과 몇 번의 편지교환만을 했습니다. 질문하고 답하는 식으로요. 그분의 권고대로 마음의 문을 열고서 성신의 인도를 간구했습니다. 이 종교가 당신의 참된 교회라면 온전히 인도해달라고, 성신을 통한 확신을 달라고. 여러 번의 편지교환 끝에 드디어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갔을 때 몰몬경 합본을 선물로 주셨는데 그 권고대로 읽고 기도하면서 이 책이 하나님이 참된 말씀인지 알게 해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여러 번 회원들과 만남을 가졌고 드디어 교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과 6가지 토론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몰몬경, 교리와 성약, 값진진주를 읽으면서도 진리에 대한 탐구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본래 성서 외의 책은 전부 거짓된 것이라는 생각을 굳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읽어가면서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내가 왜 이단 책을 읽으며 기도해야하는거지? 읽는 것 자체를 하나님이 싫어하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과 고민 속에서 제3 니파이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니파이 백성들을 방문하셔서 말씀을 전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을 읽으면서 저는 정말 뜨거운 성신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제가 그 니파이 백성들과 함께 참석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그 말씀은 저에게 실제로 다가왔고 그 성신의 확신, 이 책은 참되다는 확신은 저를 흥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과장도 없이 저는 그 책을 들고 방방 뛰었습니다. 찾았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셨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을 때마다 저는 너무 흥분이 된 나머지 손을 벌벌 떨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왜 이 책을 몰랐던가? 여러 번 이 책을 만날 기회를 가져봤으면서도 왜 읽고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던가? 저는 지난 세월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 시절들을 온전히 주님 앞에 내놓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값진 시간이 될 수 있었을까!

 

침례의 물가로 인도되기 전에 저는 몰몬경, 교리와 성약, 값진진주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진리의 구절들이 하나하나 머리 속에 기억될 때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확신하게 됩니다. 이미 후기성도로 개종하기 전에 성경을 여러 번 읽은 적이 있기 때문에 몰몬경과 성경이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몰몬경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후기성도로 개종하려 했을 때 UBF의 한 목자님은 저를 불러 세우시더니만 자신이 보는 앞에서 몰몬경을 찢어 버릴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단호히 거절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 찢으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 번의 그분은 저를 설득시키려는 듯했습니다. 집에 전화해서 어머니에게 몰몬교는 나쁜 이단이라는 소리를 해서 난리를 친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반대에 전 눈물로 호소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어머니의 그 굳힌 마음은 영원히 열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후기성도로 개종하면서 그 동안 소속되어 있었던 선교단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호출기 음성기를 통해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는 마태복음의 구절을 길게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CCC에서는 그런 대로 저의 의사를 존중하는 편이었지만 UBF에서는 저를 볼 때마다 이상한 눈빛으로 저를 억누르려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굴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후기성도도 열심히 하다가 거짓되다고 생각해서 그만두는 것은 아닌지...물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몰몬경을 통해서 개종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가지고 있는 종교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몰몬경을 가지고 있는 종교는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뿐입니다.(몇몇 분파들이 있지만 유명무실) 교회의 첫 번째 선지자인 조셉스미스 자신도 어느 교회가 진리인지 몰라 방황하다가 모로나이 천사의 인도로 몰몬경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수많은 진리의 탐구자들이 진리를 간구하다 몰몬경을 얻고 그 책의 진실성으로 개종하고 있습니다. 몰몬경 한 번도 읽어보지 않으면서도 비난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항시 성신의 임재하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성경과 몰몬경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귀중한 말씀을 듣습니다. 모든 진리의 탐구자들이 몰몬경을 읽고 그 책의 진실성을 위해 기도해보기를 권고 드립니다. 참뜻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간구한다면 하나님께선 성신의 능력으로 이 책이 진실함을 밝히 보이실 것입니다.(모로나이서10:4 참조)

 

저는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가 주님의 참된 교회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과 몰몬경이 주님의 참된 말씀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귀한 간증을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