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하나님

엘로힘과 여호와의 관계(2)

모로나이 2014. 10. 16. 23:39





초대 기독교인들은 구약에 나오는 여호와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을까요? 보통 그들은 여호와의 임재나 여호와의 천사가 등장하는 장면을 전세의 그리스도가 나타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알 수 있는 증거는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지칭했는지 살펴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는 여호와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신약 성경에서는 Kyrios라고 하여 영어로는 "Lord" 로 번역되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히브리 성경에 나오는 엘로힘이라는 단어는 Theos 대부분 Ho Theos 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님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때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빌립보 3:5,6)고 자처했던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분명하게 하나님 아버지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엘로힘,Ho Theos)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여호와,Kyrios)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 (고전 8:6)

 

다시 말해서 사도 바울은 한 하나님(엘로힘)과 한 주(여호와) 예수 그리스도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이해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누구든지 주(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로마서 10:9,13,14)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요엘 2:32)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 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호세아 13:4)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사도 4:11,12)

 

이 구절을 비교해 봐도 알겠지만 사도 바울은 요엘서에 나오는 여호와 이름주의 이름즉 예수의 이름을 지칭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즉 사도 바울은 신약의 예수님을 구약의 여호와로 이해하였으며 그의 서신 곳곳에서 하나님과 구분된 존재로서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여호와 외에는 다른 구원자가 없다는 말씀과 함께 예수 외에는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적이 없다는 말씀을 비교해 보면 예수는 구약에 나오는 여호와가 분명합니다.

 

(물론 신약의 나오는 하나님이란 단어가 구약 성경을 그대로 번역한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대게 는 예수님을 지칭하며,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을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Ho Theos)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Theos)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Ho Theos)과 함께 계셨고”(요한복음 1:1,2)

 

이 구절을 봐도 하나님 아버지를 지칭할 적에는 관사(Ho)를 사용하였으며, 아들이신 예수님을 지칭할 때는 관사를 생략한 것을 볼 수가 있죠? 단어의 사용이 문맥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하여도 사도 요한은 분명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3절을 보면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창세기 1:26,27절과 3:22절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로 표현된 분 중에 한 분을 따로 지칭한 것이며 골로새 1:15-17과 히브리 1:1-3에서 볼 수 있는 바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지시 하에 만물을 창조하신 분임을 또한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인용한 몇 구절을 통해 살펴보면 사도 바울은 분명 예수님을 구약의 여호와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의 서신에서 그렇게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구분된 또 한 분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분명 믿고 있었구요.

 

그럼 여기서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예수님이 구약의 여호와이셨다면...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로 섬기고 부르신 그 하나님 아버지는 누군가하는 것입니다. 분명 요한복음 14:28절에서는 예수께서는 아버지는 나보다 크시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던 것이죠.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요한 20:21)

 

또한 이 구절에서는 예수님이 사도들을 보낸 것처럼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셨다고 알려줍니다.

당연히 사도들은 예수께서 아버지께 순종하신 것처럼 예수께 순종하는 자였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요한 5:19)

 

이 구절에서도 뭐라고 합니까?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행하신 일들을 그래도 행한다고 알려주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마태 28:18)

 

여기서도 아버지께서는 모든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다고 알려줍니다. 이 외에도 고린도전서 11:3에서는 그리스도의 머리는 아버지라고 설명하며 딤전 2:5에도 하나님이 계시고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예수님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 사실은 곧 예수의 역할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의 중재 역할을 한다는 말이지 하나님 아버지 그 자체가 아님을 알려줍니다.

 

그럼 다시금 예수님의 역할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신 일들을 그대로 행하시며 아버지께서 모든 권세를 그분에게 위임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이라 불린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말씀을 대변하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예수께서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한 14:9)이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약에 여호와 엘로힘이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하는데 이를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가 않습니다. 즉 여호와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과 능력을 대변하시며, 모든 권세를 위임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용된 엘로힘이란 말은 하나님의 이름을 대변하는 자로서의 성스러운 역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성경전체에서 보여주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