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지 스코트 장로 (1928-2015)
스코트 장로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든 총관리 역원들이 훌륭하고 우리에게 영적인 모범이 되시지만 특히 스코트 장로님은 우리 부부에게는 귀감이 되는 분이셨다. 그분이 전해주시는 영적인 가르침도 훌륭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모범이 되는 것은 돌아가신 자매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었다. 돌아가신지 오래되었지만 종종 자매님과 대화를 하신다는 말씀은 영원한 동반자로서 확신과 그 실제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대부분의 총관리 역원들이 배우자와 사별 이후 재혼하는 것과는 달리 스코트 장로님은 재혼하지 않고서도 영원한 동반자만을 그리워하면서 재회할 그 날을 소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하고 초반부에(혹은 결혼 전인지 모르겠지만) 스캇코트장로님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우리 둘 중에 누가 한 명 죽어도 장로님처럼 재혼하지 말고 서로를 아끼고 영의 장막 저 너머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리자고 말이다. 그분은 다른 사도들과 달리 “일편단심” 한 자매님만 바라보고 평생을 사셨다는 점에서는 우리 부부의 롤모델이었던 것이다.
그런 장로님이 돌아가셨다니 자매나 나나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만나길 고대하면서 기다렸을 자매님을 영의 장막 저편에서 다시금 만나 행복한 웃음을 지을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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