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교의 본산지 유타주가 인터넷 포르노 시청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으며, 이는 억압적인 종교 분위기가 만들어 낸 결과라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것이 몰몬교가 말하는 “선한 열매”냐면서 비아냥 거리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물론 특정한 한 연구 결과에서 유타주가 1위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마치 큰 건수라도 물은 것미냥 호들갑을 떨기도 하죠. 역시 몰몬교야...하고 말입니다.
http://www.people.hbs.edu/bedelman/papers/redlightstates.pdf
그러나...
2009년에 발표된 이런 통계조사를 근거로 해서 유타주 자체가 포르노 시청 1위이고, 그것도 모자라 유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몰몬교회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는 식의 결론까지 내리는 것은 정말로 지나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몰몬교인들의 숫자 비율이 포르노 검색율과 비례한다고 하면 왜 25%가 몰몬교인인 아이다호는 포르노 검색률에서 가장 낮은 주로 뽑혔다는 것일까요? 2014년 미국에서 3번째로 큰 한 포르노 사이트(Pornhub.com)에서는 미국의 각 주마다 검색률을 발표했는데 그 결과는 2013년 기준으로 해서 유타가 40위, 그리고 교회 회원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와이오밍은 46위, 그리고 아이다호는 49위로 꼴찌를 했습니다. 오히려 이런 통계 자료들은 몰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포르노 검색률이 낮다고 알려주는데 말입니다.
물론 통계조사는 조사자가 어떤 표본을 근거로 했느냐에 따라, 그리고 다양한 원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09년 유타주가 1위를 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 조사는 신용 카드 지출을 분석해서 내놓은 결과이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이 개입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타의 경우는 다른 주와는 달리 성인영화를 관람하거나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온라인 상으로만 접근을 하다 보니 다른 주에 비해 높은 비율이 나올 수도 있죠. 게다가 유타주는 다른 주와는 달리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15세에서 24세까지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으로 뽑힌 적이 있기 때문에 비율이 높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과 환경이 작용하고 표본 조사를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에 대하여도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것을 전부 무시하고 유타주에 비율이 높으니 이는 곧 몰몬교의 폐해다..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참으로 성급하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어떤 통계 조사에 따르면 몰몬이 많은 주의 검색률이 가장 낮게 나왔는데 말입니다. 다양한 자료를 참조하지 않고, 오직 2009년 발표된 특정 조사만을 염두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은 그 의도 자체나, 시선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교회 회원이라 하더라고 음란물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서는 그것을 보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다만 특정 통계자료를 근거로 몰몬교=음란물이란 식의 말도 안되는 결론을 내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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