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첫번째 시현

"이른 봄"에 일어난 첫번째 시현

모로나이 2016. 3. 14. 00:16





                   (이른 봄인 3월 초반 뉴욕주 성스러운 숲에서 찍었다면서 엑스모에 올라온 사진)



교회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신앙을 파괴하려는 사람들은 늘 있었습니다. 오늘날 그들은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교회에 관한 일부 정보는 얼마나 그럴듯하게 들리든 간에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십이사도 정원회 닐 엘 앤더슨 장로의 신앙의 시련”, 리아호나, 201211월호, 41)

 

어느 시대건 교회의 평판을 떨어뜨리고 신앙을 파괴하려는 자들의 시도들은 있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교회의 근간이 되는 조셉 스미스의 첫 번째 시현과 몰몬경을 표적으로 한 공격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도 잘 인식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릅니다.

 

최근에 어떤 분께서 이런 질문을 해오셨습니다. 저는 님이 이것이 과연 그러한가신사적인 베레아 사람들의 태도처럼 순수한 의도로 질문을 한 것이길 바랍니다



 이른봄의 조셉이 보았다는 "시현 숲"의 모습이 앙상한 나무가지 밖에 없다는 기사 사진들 보고 충격입니다. 뉴욕주 거의 여름직전까지 낙엽 안생긴다고 하네요. 다른 4월 사진도 나무에서 새싹도 거의 안나고 말입니다. 5월 중순(이때도 오전엔 무척 춥습니다)부터 잎이 나오기 시작해서 6월 정도 되어야 교회에서 얘기하는 아름답고 울창한 숲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답변좀 바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러한 의문이 왜 드는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교회의 여러 그림이나 영상에 나오는 첫 번째 시현을 보니 울창한 숲속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실제 뉴욕 주의 이른 봄인 3,4월 경에는 앙상한 나무만 가득한 곳이라는 이야기인데...이것이 왜 그리도 충격적인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 결심 곧 하나님께 구하기로 한 나의 결심에 따라 나는 그렇게 해 보고자 숲으로 들어갔다. 때는 일천팔백이십년 이른 봄 아름답고 맑게 갠 날 아침이었다. 내가 그러한 시도를 한 것은 나의 평생에 처음이었는데, 이는 나의 모든 염려 중에서도 내가 아직 소리 내어 기도하기를 시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조셉스미스 역사 1:14)

 

첫 번째 시현을 묘사한 부분인데 조셉 스미스는 이른 봄 아름답고 맑게 갠 날 아침이었다라고만 표현하였습니다. 이 구절에는 당시 숲이 울창했다는 말이나 나무가 앙상하거나 눈이 쌓여 있고 매우 추웠다는 식의 표현도 없습니다. 정확한 날짜도 표현되어 있지 않고 그저 이른 봄이며 아름답고 맑게 갠 날 아침이었다고만 알려줍니다. 따라서 경전의 이 짧은 구절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셉 스미스가 첫 번째 시현을 목격한 날을 상상해서 그린 그림을 보면서 실제 뉴욕의 날씨와 맞지 않아 충격적이니 뭐니 이런 말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이 실제 일어났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인 것이지 당시 날씨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의 역사적 장면을 묘사한 그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작가의 개성과 상상력, 그리고 특별한 의도를 담은 예술작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http://blog.daum.net/ldsbae/13738653 참조

 

그 중에 일부를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그럼 교회에서 출판되는 그림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예술은 예술로서만 받아들이면 됩니다.

 

왜냐하면 예술가들의 작업과 작품을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너무나 있는 그대로만을 드러내는 이미지에 익숙해 있죠. 그렇기에 누군가가 사실을 조금이라도 벗어나 그림을 그리면 성을 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넓게 퍼져있는 무의식적인 성향은 종종 예술가들에게 지나친 기대를 품게 만들어, 그들이 가진 재능과 감정을 원문비평적인 사고로 연결하여 판단하게 만들곤 합니다.

 

예술가들은 있는 모든 것들을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그의 영혼을 붓에 담아 자신이 받은 인상과 감정을 상징적으로도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예술의 형태는 종교적 작품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그들의 목적은 사실이나 역사적 세부점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메시지나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림 한 장이 사실 수천마디의 말보다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교회 출판물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그림들은 역사적 사실이나 세부점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메시지나 정서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조셉 스미스가 첫 번째 시현이 일어났을 당시를 이른 봄 맑게 갠 날 아침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를 여러 예술가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첫 번째 시현에 대한 배경으로 숲이 우거진 곳으로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맑게 갠 날을 시각화하려다 보니 봄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인 푸른 잎들이 막 자라고 있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려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예술적인 일반적인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너무나 있는 그대로만을 드러내는 이미지에 익숙해있는 우리들은 오늘날 교회에서 사용하는 여러 그림에서 역사적인 세부점만을 파악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잘못이라고만 볼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회에서 묘사한 그림과 실제가 맞지 않는다면서 충격운운하는 것은 그동안 신앙의 토대를 어디에 두고 있었는지 의심이 들 부분입니다.

 

게다가 댓글을 다신 분은 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대로 그리면 뭐 찔리는게 있을까요? 확실히 이른봄 정도면 그냥 앙상한 나뭇가지와 나뭇 잎사귀정도 피는정도가 뉴욕주의 기후로 맞습니다


 설령 조셉 스미스의 첫 번째 시현을 묘사한 그림을 실제처럼 앙상한 나뭇가지와 여기저기 눈이 쌓은 모습으로 그렸다고 한들 그것이 이 사실을 의심케 하거나 부정하게 하는 늬앙스를 품게 했을까요?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황량하게 그리고 눈이 쌓인 모습으로 그렸을 경우 그것을 본 사람들이 첫 번째 시현을 겨울에 일어난 사건이지 이른 봄에 일어난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봄에 대한 이미지는 황량한 모습이라기 보다는 여기저기 싹이 트고 노란 개나리가 피는, 따스한 날의 모습일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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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댁의 교회가 첫쨰시현 그림을 현란하게 그려놔서 몇몇분들이 헷갈렸나봅니다.” 하고 하시는 것을 보아하니 저희 교회 회원은 아니신 것 같은데...교회 회원이 아니신 분이 왜 이런 일을 가지고 충격을 받는다고 하신 건가요?. 아니면 예전에는 교회에 다녔지만 지금은 아니라서 '댁의 교회'라고 하신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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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첫번째 시현을 묘사한 그림 들 중 일부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그림들에 사용되는 배경들이 몇몇 영화나 그림처럼 울창한 숲속을 묘사한 것만은 아니로군요. 앙상한 나무가지와 땅에 깔린 낙엽들이 보입니다. 이런 그림들은 실제 이른 봄의 뉴욕주 숲을 묘사한 것과 비슷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