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 있는 글 중의 일부를 주제별로 묶어서 책으로 만들었더니 580페이지라는 두툼한 분량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가족들에게, 그리고 함께 봉사하는 감독단과 선교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10권 정도 만들었는데 은근히 주변에 그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서 약간의 편집과 함께 40권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것도 소장용으로 남겨둔 1권을 제외하고는 전부가 나갔다. 책이야 이미 편집된 원고가 있기 때문에 금방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을 일일이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는 과정이 힘들고 번거로웠다...
다행히도 책을 읽은 몇몇 분들의 반응이 좋았다.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어떤 분께서는 제본으로 만들지 말고 본격적으로 책으로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교회의 공식 입장도 아니고 때로는 논란의 여지도 있을 부분도 많은데 그것을 굳이 공식적인 책으로 만들어 유포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다시 읽어보니 고쳐야 할 부분도 많고 오타도 눈에 띄고 부족한 점들이 한 두개가 아닌데 그걸 책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유포를 하면 욕만 먹을 것이 뻔하다. 그저 주변에서 책의 내용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야 몇 부 다시 찍어서 배부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가지고 교회의 홍보를 위한 도구로 삼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책을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고 만들어진 책을 손으로 만져본 것은 짜릿했고, 또 이 작은 작업이 누군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더욱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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