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보신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유투브에 “사반나의 간증”이란 제목(물론 영어입니다.)으로 올라와 있는 영상이 있습니다. 초등회 자매가 연단에 올라와 간증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어느 사람이 몰래 영상으로 찍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간증의 내용은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면서 결국 자신의 성적인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즉 자신은 레즈비언이라는 커밍 아웃을 하면서도 하나님은 그런 것과 무관하게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뭐 그러한 내용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 그런 말을, 그것도 간증 모임에서 나와 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것을 몰래 녹화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의 행동도 놀랐습니다. 각설하고 그 자매가 그런 간증을 하고 있을 때 연단에 있는 감독은 그의 보좌에게 지시하여 마이크를 꺼버립니다. 그리고는 정중하고 자리에 앉아줄 것을 요청하고 그 자매는 그 요청대로 자리로 들어갑니다.
그 동영상은 수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었고 그 소녀의 용감함과 함께 그 소신 있는 발언을 못하게 만든 감독단의 편협성(?)에 대해 질책하는 댓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그 소녀가 자신의 생각을 용기 있게 발표한 것에 대해 치하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그 용기 있는 행동을 막아버린 감독단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그 감독의 행위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등학생 자매가 올라와 난처한 이야기를 그렇게 오래 하고 있어도 그냥 사랑으로 인내심 있게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죠. 동성애라는 하나님의 계명과 어긋나는 것을 미화하는 이야기들을, 금식 간증 시간에 발표하는 것이 그 소녀에게는 나름대로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기에 그것을 그냥 사랑으로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도자로서 그들이 했던 행동은 적절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그 소녀의 의도 자체가 정직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그 영상을 촬영했다는 것은 사전에 그 사람과 모의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영상을 올린 자는 거짓으로 감독, 스테이크장과 접견을 하여 성전 추천서를 받아 의식에 들어가 모든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으로 악명높은 사람입니다.) 그 소녀가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해서 누군가 그 장면만 몰래 영상으로 찍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발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계명과 어긋나는 것들을 미화하는 발언을 일부로 성찬식 모임에서 진행하게 하고 그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유포하여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낸 것에대해 그 어느 누가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교회의 지도자들 아니 교회의 장로들은 교회의 모임을 성신의 인도에 따라 사회할 책임이 있습니다. (교리와 성약 20:45) 당연히 복음의 원리와 어긋나는 가르침들이 유포되거나 전해지는 것에 대해 책임감 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지혜가 필요하기에 그 분별의 지혜를 항상 간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과 사상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공식 모임에서 그릇된 가르침들이 전해질 경우 그것을 중지하고 정정해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반나의 그러한 간증에 마이크를 끄고 자리에 앉아줄 것을 요청한 감독단의 행동은 (자칫 지나쳐 보일 수도 있지만)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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