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년대에는 통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외국인 선교사”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거리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무료영어 프로그램? 요즘은 굳이 교회가 아니더라도 무료로 영어를 배울 기회는 넘칩니다. 그리고 조금 돈만 내면 더 알차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인 변화 속에서 ‘무료영어’는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겉으로 영어 가르쳐 준다고 하고 실은 교회를 홍보하려는 “비겁한 속셈”으로 비춰지기 십상입니다. 이젠 영어 회화 프로그램도 교회를 소개하는 매력적인 도구로서의 역할을 다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의 힘은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단 기독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가 세속주의, 다원주의의 영향을 깊게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것은 그러한 “종교의 불경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내달리고 있는 교회들이 있다는 것이죠. 그 중에 하나를 꼽자면 신천지가 아닐까 합니다. CBS 방송을 비롯한 국내 개신교회가 “박멸”을 외치며 운동을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종교가 바로 신천지라고 합니다.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많이 일으키고 황당한 주장을 많이 하는 교회임에도 왜 그렇게 성장을 하는 것일까요??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도 신천지인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CBS 폐쇄를 주장하는 시위를 하고 있죠.)
저도 이 교회에 들어오기 전에 잠시 신천지에 가본 적 있었습니다. (거의 20년 전이니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벽보에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주고 말씀 테이프를 나눠준다는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해서 잠시 공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오는 사람들은 기성 교회에서 충족 받지 못한 영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성경을 성경대로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이런 저런 단어들을 연결해서 설명해 주는데 기존에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라 신선하게 느껴지며 그동안 갖고 있던 의문들이 조금씩 풀리는 듯 한 느낌에 전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신천지에 갓 들어온 사람들의 소감문을 들을 동영상을 통해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타종파에서 충족되지 못한 영적인 목마름을 그곳에서 해결했다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기존 교회에서는 돈만 밝히고 목사님들이 설교를 해도 세상적인 철학이나 정치 이야기들을 주로 하고, 질문을 하면 그냥 믿고 순종만 하라고 강조하는데 신천지에 오니 모든 의문들을 육하원칙에 따라 성경대로 풀어줘서 모든 의문이 해결되고 진리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곳에서 공부를 해 본 결과 처음에는 배우는 말씀들이 하나같이 이치적으로 느껴지고 신선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엉터리와 비약이 주를 이루고, 무엇보다도 보혜사 혹은 이긴자라고 지칭되는 그 교회 총회장에게 집중이 되면서 그곳과 연락을 끊게 되었지만 기성 교회에서 얻을 수 없었던 영적인 목마름을 해결하려다 보니 신천지로 가게 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 교회도 선교전략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미국인 선교사와 무료 영어가 우리 교회를 거의 상징하는 것이 되긴 했지만 신천지의 성경 해석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풍부한 진리를 가지고 있는 교회가 아닌가요? 지금은 종교가 힘을 잃고 있는 시대라고 자조하기 보다는 그럼에도 진리를 찾고 싶지만 그렇지 못해 방황하는 영혼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저 교회의 건물을 크게 만들고, 무료 영어를 광고하고 이런 저런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다른 교회나 단체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진리 그리고 신권이야 말로 최대의 선교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지자들은 몰몬경이 개종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하지 않던가요? 그럼 우리도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필요할 경우 지하철, 신문 광고를 통해서 몰몬경을 소개하고 그것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지 읽고 기도해보라는 식의 담대한 도전을 대중매체를 통해 해보자는 것입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말씀처럼 몰몬경도 무료로 준다고 적극적으로 회원과 선교사들이 나가서 활동도 해 보는거죠. 몰몬경을 대중화하기 위해 학술 프로그램도 열 수 있고 다양한 버전의 책들을 낼 수도 있구요. 그리고 교회의 모든 말씀과 공과들도 영적인 갈급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해갈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신천지는 툭하면 공개 토론을 요청하고 회원들이 밖으로 나가 대대적인 활동도 많이 해서 언론의 집중도 받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교회는 너무 소극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인 글 > 따끔한 일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업적 성직자의 장점? (0) | 2019.02.12 |
---|---|
참된 의사 예수가 필요한 이들 (0) | 2018.01.16 |
영적인 목마름을 해갈할 진리의 강조. (0) | 2017.12.07 |
성경과 몰몬경 (0) | 2017.10.31 |
건물을 크게 지어야 교회가 발전할까?? (0) | 2015.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