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따끔한 일침

참된 의사 예수가 필요한 이들

모로나이 2018. 1. 16. 01:32



교회 회원들의 위선적이고 인간적인 나약한 모습으로 인해 교회에 다니기 싫다는 말을 했던 분들을 알고 있습니다. 교회 회원들이 믿지 않은 사람보다 더 하다, 귀환 선교사라는 사람이, 교회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더 세속적이고 사람들 등쳐먹으려는 행동을 자주 한다..뭐 이런 식의 이야기도 자주 들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사람을 보고 다니지 말고 주님을 보고 교회에 다녀라, 교회 회원들은 완벽하지 않다라는 말들은 너무나 중요하고 신앙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회원들의 모습 속에서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기는커녕 상처 위에 퍼부은 소금처럼 더 쓰라림만 가중시키고 오히려 상투적인 조언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음 원리적으로 보면 교회 회원들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맞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누가 5:31)

 

스스로 완벽하다고 자처하는 이들에게, 즉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처하는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은 법입니다. 내가 병들어 있음을 인식하고 치료 받고자 하는 소망을 가진 이들에게야 의사, 즉 예수 그리스도라는 구세주의 속죄와 용서와 치유하는 능력이 필요한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며, 예수님의 주된 목적도 그러한 영적으로 병들어 있는 죄인들을 불러서 회개 시키고 변화시키는 곳이 바로 이 곳 교회입니다. 그렇게 환자들이 득실득실한 곳에서 완벽함을 기대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환자들을 보면서 심적으로 상처를 입고 있는 본인들 역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때로는 낙심케 하며, 예수의 속죄를 통해 치료 받아야 할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래요..이성적으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 회원들이라고 해서 완벽하지가 않아요....나도 완벽하지 않고 모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죠...하지만 교회 회원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라고 말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인간이란 이성적인 존재이고 감정에 영향을 받을 때 그릇된 판단을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 감정에 쉽게 무너지는 것은 누구나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예레미야 17:9)

 

성경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만물보다 거짓되다고 말합니다. 즉 아무리 복음 원리를 생각하고 이치적이로 분별적으로 판단을 하려고 해도 결국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우리의 마음은 결국 우리 전체를 흔들어 버리고 그릇된 길로 이끌어간다는 것을요...그래서 잠언에서는 이렇게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아무리 복음에 대한 지식이 넘쳐나고, 스스로 분별력 있다고 자처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우리의 마음을 바로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아니하고, 복음이라는 견고한 토대를 기초로 우리가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위선적인 교회 회원을 보면 그 사람의 영적인 복지를 걱정하고 불쌍히 여기며, 때로는 나는 그와 같지 아니한지 스스로를 바라보고 반성할 기회로 삼을 일이지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교회 회원이 더 심해...그래서 교회에 나가기 싫어..”라고 그릇된 판단을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주체적인 존재가 아닌 남들에 의해 끌려다니는 가련한 인생이 될 뿐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영생과 관련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저도 20년 이상을 교회 생활하면서 위선적인 회원들을 왜 못 만나 봤겠습니까? 가까운 어떤 분은 교회 회원에게 사기를 당해서 오랫동안 고생한 경우도 있습니다. 유명한 교회 지도자라는 분이 과거 행했던 일들로 인해 상처 받은 회원들이 한 두 명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어떤 회원들로 인해 교회를 다니고 싶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사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머리 속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는데 이 심히 부패한 마음이라는 것이 저를 얼마나 괴롭게 하는지 저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경전을 공부할 때면, 특히 신약 성경을 읽을 때면 예수께서 다양한 족속의 모질고 부족하며, 인격적으로 모난 이들만 그렇게 불러서 그분의 사도들로 삼고 가르치시고 변화를 시키셨는지를 보게 됩니다. 즉 예수께서는 환자들만을 잔뜩 불러서 하나씩 하나씩 고치고 그분의 도구로 삼으시는 지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첫 번째 제일 회장단이라고 알려진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볼까요?

 

1. 베드로

 

다 주를 버릴 지라도 자기는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했던 이지만 결국 나중에는 3번이나 예수님을 부정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다 위로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자신만만하게 바다 위를 걷다가 사나운 폭풍을 보고는 겁에 질려 물에 빠지고서는 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께서 발을 씻어주실 때도 가만히 있지도 않고 이제는 목욕까지 시켜달라고 칭얼거리던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이방인들과 식사를 하다가 유대인들이 오자 슬그머니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던 위선으로 인해 바울에게 질책까지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2. 야고보

 

야고보는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처럼 천성이 불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그들을 받아들여주지 않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멸하기를 바랐던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9:54) 요한과 함께 예수에게 와서 나중에 하나는 주의 오른편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앉혀 달라고 해서 다른 열 제자들에 의해 분노의 대상이 된 행동도 했습니다. (마가 10:37, 41)

 

 

3. 요한

 

야고보와 함께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사람 역시 천성이 불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야고보처럼 하늘에서 더 높은 자가 되기를 소망했던 자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자가 아닌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쫒았다고 해서 질투심을 품고 금해 달라고 예수께서 이른 속좁은 마음을 갖고 있는 자이기도 했습니다. (마가 9:39,40)

 

비교적 짧은 기록상으로나마 남은 이 행적들을 보면 초기 제일회장단을 구성한 이 세 사도들은 성격이 다들 다혈질이었고 이기적이었으며 마음도 좁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예수님의 가장 사람 받는 제자들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혀를 찰지도 모르겠지만 실제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모나고 부족한 이들을 불러서 훈련 시키시고 치유하시고 사용하셔서 승천 이후에 그분의 교회를 이끌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 1:27)

 

바로 이것이 주님이 방법입니다. 세상의 미련한 것들, 세상의 약한 것들을 불러서 변화 시키고 그분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이 우리 인간의 방법과 다른 주님만의 방법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라는 자들이, 귀환 교사라는 자들이 보이는 그 냐약한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라고 욕하기 보다는 주님께서는 저런 자들도 들어 사용하시는데 하물며 나같이 연약하고 부족한 이도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감사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향하여 쏟는 실망과 비판의 소리에 대해 주님께서는 따끔하게 마디 해주셨지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누가 6:41,42)

 

정작 우리가 보이는 나약한 모습에 대해 회개하고 변화하려는 의지 없이 상대방의 잘못과 나약함에 대해 아파하고 상처 받는 이들에 대해서 외식하는 자’, 즉 위선자라는 말까지 사용하시면서 질책하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어떻게 참된 교회에서 신앙한다는 사람이 저렇게 행동할까라는 생각을 품고 비판하고 상처 받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 먼저 네 속에서 들보를 빼라는..주님의 말씀이 제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 저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실망을 가져다 줄 행동들을 부지불식간에 많이 저질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참된 의사이신 예수님에 의해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임을 더욱 명확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는 누군가의 약한 모습으로 인해 실망을 하고 상처를 받을지언정 그렇다고 해서 내 신앙이 이로 인해 나약해 지거나 교회를 떠나고 싶거나, 아니면 교회 전체에 실망을 하는 일들은 분명 없어졌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실망을 할 수는 있겠죠...상처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의 영생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회 회원이 더 심하다?? 아니요. 개인적으로 여러 교회에 다 다녀봤지만 그나마 우리 교회 회원들처럼 착한 사람들 많이 못 봤습니다..^^ 유타주처럼 교회 회원들이라 자처하는 이들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다른 교회는 더 악랄하고 세속적이고 사기꾼같은 사람 더 많습니다...(물론 이는순전히 저 개인의 경험에 근거한 것입니다.)

'개인적인 글 > 따끔한 일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식 간증 모임..  (0) 2019.02.26
직업적 성직자의 장점?  (0) 2019.02.12
효과적인 선교사업  (1) 2017.12.24
영적인 목마름을 해갈할 진리의 강조.  (0) 2017.12.07
성경과 몰몬경  (0)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