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짓이겠지만 현재 총관리 역원들의 이전 직업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제일회장단
넬슨 회장님(세계적인 심장관련 의사)
옥스 회장님(대법원 판사)
아이어링 회장님(대학 교수 및 총장)
십이사도정원회
밸라드 회장님(세계적인 자동차 사업가)
홀런드 장로님(대학교 총장)
우흐도르프 장로님(항공 운항 담당 선임 부사장 및 루프트한자 수석 조종사)
베드나 장로님(대학교 총장)
쿡 장로님(변호사, 리포니아 의료 시스템사의 사장 및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퍼슨 장로님(변호사)
앤드슨 장로님(사업가)
래스번드 장로님(헌츠먼 컨테이너 회사의 사장 및 최고 운영 책임자)
스티븐슨 장로님(운동 기구 제조 회사 사장 겸 최고 운영 책임자)
렌런드 장로님(의과 대학 교수)
공 장로님(미국 대사 특별 보좌관,국제 전략 문제 연구소)
소아레스 장로님(다국적 기업에서 회계사 및 감사)
칠십인 회장단
클레이튼 장로님(변호사)
크리스턴슨 장로님(대학 교수, 국제 회계 및 컨설팅 회사에서 임원)
로빈스 장로님(사업가)
우세다 장로님(지역 교회 교육 기구 책임자)
키아론 장로님 (회사 경영자)
쿡 장로님(사업가)
게이 장로님(회사 경영자)
보면 알겠지만 교회의 총관리 역원들은 거의 대부분이 부름 받기 전에 세상적으로 돈과 명예를 누릴 수 있는 성공한 분들이었다. 그분들이 주님의 부름을 받아 이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주님의 일에만 전념하게 된 것을 위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나는 예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의아해 왔었다. 왜 주님께서는 세상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부름을 주시는가하고 말이다. 주님께서 하시는 방법에 대해 우리가 이러쿵 저러쿵 논의하는 것이 별 의미는 없겠지만 그냥 한 번쯤은 이런 의문을 가져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이런 의문에 대해 대부분의 회원들은 이렇게 답변한다. 복음대로 살면 세상적으로도 성공한 경우가 많다는 식이라는 것이다. 그분들은 복음대로 충실히 살았기 때문에 세상적으로도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 6:33)는 말씀의 가시적인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충실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라기 3:10)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복음대로 충실히 산다면 세상적으로도 축복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위험하다. 실제 (주님이 축복해 주신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교회 생활 열심히 한다면 세상적으로도 성공한다는 말은 정말 복음 안에서 충실하지만 정말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들게 사는 회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뿐이다. 교회에는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도 존재하는데 부자라고 주님의 축복을 받은 것이며 가난하다고 하여 주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도 아니다. 믿음의 선진들에 대해 요약한 히브리서 11장을 읽어 보자. 부자에 대한 언급도 있지만 세상적으로 무시당하고 박해 받고 버림받은 충실한 성도들에 대한 이야기도 기록되어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히브리 11:36-38)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능욕, 궁핍과 곤고 자체를 기뻐하였는데 바로 그 때 자신이 강해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가난 그 자체를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주님의 축복으로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적인 성공이나 명예를 기준으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단정 짓거나 가난을 주님의 축복이 없는 것으로 보는 일들은 부적절한 것이다. (물론 가난은 미덕이 아니다. 일하기 귀찮아서, 가족을 부양하는 일들을 게을리해서, 무리하게 과소비를 하느라 가난해지는 것은 오히려 부도덕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유하다고 해서 모두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 속여가면서, 법을 이리저리 악용해서 돈을 벌거나 주님의 일보다 세상일에 더욱 치중해서 부를 쌓는 것 역시 부도덕하다.)
나는 평소에도 총관리 역원으로 부름을 받은 분 중 거의 대부분이 의사, 교수, 변호사, 사업가로서 엘리트에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의아해 왔다. 왜 농부출신은 없는지, 예술가 출신이나, 하물며 가게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이나 세리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 받는 직업군에 속해 있지만 직업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분들 중에 부름 받은 분들이 없는지가 의문이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상당수는 어부나 세리처럼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보잘 것 없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베드로,야고보,요한,안드레, 빌립은 어부, 마태는 세리였다.) 예수님 승천하시고 나서 당시 엘리트였던 사도 바울이 부름을 받았지만 훗날 천막 제조업을 하면서 생활비를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셉 스미스는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않은 어린 소년이었고 교회 회복 초기 당시 사도로 부름 받은 사람들 중에도 세상적인 명예와 권력, 돈을 걸머진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비교가 되는 것이었다. 초기 1세기와 복음이 회복되던 당시 부름 받은 분들과 현재 부름 받는 분들 사이의 차이가 너무 커보이는 것이었다.
게다가 다음 구절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것이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전 1:26-28)
윗 구절을 보면 주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 “세상의 약한 것들”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선택하신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없는 것들을 부르신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부르신 자들을 보면 육체를 따라 지혜롭거나 능한 자나 문벌 좋은 자가 많지도 않다고 했다. 그렇게 하신 이유에 대해서는 29절에 설명되어 있다.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29절)
즉 세상적으로 무시받고 천대받는 이들은 자신에게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기에 철저하게 주님을 의지하고 자신의 힘이나 지혜, 학식을 의지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을 선택하셨고, 심지어 사람들에게 무시 받는 세리를 불러서 그분의 일을 시작하셨던 것이다. 후기에 복음을 회복하기 위해 주님께서는 당시 학식 있거나 힘과 명예를 가진 자들을 부르지 않으시고 배운 것 없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조셉 스미스를 선택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세상의 똑똑한 것들, 세상의 강한 것들, 세상의 귀한 것들과 존경 받고 있는 것들”(것들이라고 하니 그분들을 비하하는 것 같은데 경전에 나온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이 부름을 받고 있다.
물론 주님의 오묘하신 뜻이 있을 것이다...,내가 그것을 이해 못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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