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따끔한 일침

금식 간증 모임..

모로나이 2019. 2. 26. 02:59






즘 교회 내에서 정말 파격적인 변화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러한 변화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지 못하여 쓰려져 가는 교회가 생존의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뭐 어떻게 보든 상관은 없습니다. 그것이 시대의 필요성에 맞춰가는 것이건 이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건 간에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는 변함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급격한 변화를 현재 누릴 수 있는 것 역시 축복으로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러 상상을 해봅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변화가 있을 것인가? 넬슨 회장님께서는 1년에 2번 있는 연차대회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시시각각으로 여러 변화된 지침들을 발표하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또 무슨 변화가 있을 것이며 4월에 있을 연차대회에서는 또 무슨 변화가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앞으로 교회에서 바뀌어야 할 것은 또 무엇이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저는 매일 첫 번째 주 일요일에 있는 금식 간증 모임에 변화가 일어나거나 다른 방식으로 변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 시간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나와서 자신이 1달간 느끼고 가르침 받은 것들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제외됨 없이 연단에 나와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회복된 복음을 통해 누린 축복이나 간증을 나누는 이 시간은 이 교회만이 가진 특징 중에 하나지요. 누구에게든 열려 있다는 점에서 개방적이고 민주적입니다. 저도 이 시간을 사랑하며 자유롭게 영의 인도에 따라 간증을 전하는 분들의 말씀을 통해 복음의 참됨을 느낍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이런 금식 간증 모임이 두렵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사실로 인해 준비되지 않은, 복음의 원리와 맞지도 않은, 간증과는 무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연단에서 전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 나와 간증을 하는 분들은 거의가 정해져 있고 대부분은 그냥 앉아 있기만 합니다. 그런데 매주 나오는 분들의 간증의 상당수는 오히려 영을 저해하며,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구도자나 신회원들의 눈치를 봐야 할 정도로 위험한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복음의 원리와 맞지 않은 개인적인 사상의 나열이나 신세타령, 여행담 등이 주를 이룹니다. 1주일동안 힘들게 세상에 찌들어 살다가 안식일에 교회 나와 성찬을 취하고 영을 느끼는 말씀과 간증을 듣고자 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그저 그런 간증(?)들로 인해 힘이 빠집니다. 제가 만약 구도자라면, 정말 참된 진리를 찾고자 교회에 찾아온 사람이었다면 그런 말들을 연사들을 통해 들었을 때 정말 맥이 빠질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이에 대해 나름 대책을 세우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시간을 3분으로 정해서 간증 시간을 제한하고 간증의 올바른 의미에 대해 여려 차례 전하고 매일 성찬식 사회를 볼 때 복음에 대한 간증을 나누는 시간이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곳이 아님을 전해도 변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간증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 상당수의 회원들은 앞으로 나올 용기를 내지 못한 채 그저 제 자리에 앉아 있을 따름입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이런 간증모임 시간을 통해 자신의 그릇된 사상을 전하거나 교회 내 몇몇 이들이 저지른 치욕적인 일들을 폭로(?)해서 회원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도 있는가 봅니다. 정의는 밝혀져야 하고 그릇된 일들은 온전히 폭로되어야 마땅하지만 그것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간증 모임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러한 행위들이 의도적이었음은 모든 과정이 어떤 개인에 의해 촬영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 개인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지 모르나 그 자리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영에 의해 주어진 가르침을 받고 누리고 싶어 하는 대다수 회원들에게는 오히려 독을 주는 행위들이지요.

 



성찬식 간증 모임에서 사반나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자신은 동성애자라고 밝히는 장면.


 



어떤 남성이 자신의 아내가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간증 모임에서 이야기하고 있음.

 



덴슨이라는 한 여성이 어린 시절 교회 지도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간증 모임에서 말하는 장면

 

 


어느 남자가 간증 모임에서 교회가 참되지 않다고 전하는 장면

 



 한 남성이 간증 모임에서 동성애 결혼을 반대하는 교회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말을 전함.

 


 

 그래서 이 간증 모임은 방식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씀과 별도로) 간증을 하도록 몇몇 회원들을 사전에 선택할 수 있겠고 아니면 말씀 원고를 작성한 분들에게 기회를 준다거나 그것도 안 되면 주기적으로 간증 모임의 올바른 의미를 알리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성찬식 시간에 연단을 통해 베풀어지는 것은 우리의 영을 먹이고 살찌우는 것이어야 하지 독을 주고 상처를 주는 일이 되어서는 안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나 그런 일이 많습니다. 이걸 어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