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정 예배를 드리게 된 지가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금방 회복세를 타고 교회에서 모임을 할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이런 상황이 되었네요. 코로나로 인해 여러모로 힘들어하시는 회원들이 계실텐데 이 어려운 상황을 모두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교회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 중에 하나가 우리에게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일을 당하고 있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우기를 원하실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실제로 조셉 스미스가 미주리 주 리버티에 있는 감옥에 수감자로 있는 동안 주님께 다음가 같이 부르짖었습니다.
“오 하나님이시여, 당신은 어디 계시나이까? 또 당신께서 숨으신 곳을 가리는 장막은 어디 있나이까?”(교성 121:1)
그토록 하나님을 철저하게 신뢰했던 조셉도 주변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적으로 다가오니 어쩔 수 없이 하나님께 원망 아닌 원망의 기도를 드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이 어려운 상황을 견뎌야 하는지, 때로는 앞도 보이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답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 아들아, 네 영혼에 평강이 있을지어다. 네 역경과 네 고난은 잠시 뿐이리니, 그러고 나서 만일 네가 이를 잘 견디어내면, 하나님이 너를 높이 들어 올리실 것이요, 너는 너의 모든 원수를 이기리라.” (교성 121:7,8)
주님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영혼에 평안이 있을 것임을 약속하시면서 이런 역경과 고난은 잠시 뿐이니 이를 잘 견디면 하나님이 높이 들어 올리실 것임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편인 122편에서도 조셉에게 수많은 환란과 어려움이 닥치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조셉에게 유익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구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내 아들아, 이 모든 일이 네게 경험이 되고 네 유익이 될 줄 알라. 인자는 그 모든 것 아래로 내려갔었느니라. 네가 그보다 크냐?” (교리와 성약 122:7,8)
주님은 조셉에게 이 모든 일들이 그에게 경험이 되며 유익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 아래로 내려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라고 권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9절에서 “그러므로, 너의 길을 계속 가라. 그리하면 신권은 너와 함께 머물러 있으리라”고 권고와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조셉이 리버티 감옥에 있으면서 교회 회원들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들도 만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참 많이 외로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외롭고 힘든 상황이 오히려 조셉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만들었고 주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세밀한 음성을 더 분명하게 들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조셉에게 주신 계시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역경과 어려움은 잠시 뿐이니 잘 견디어 내면 하나님이 너를 높이 세우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어려움들이 오히려 우리에게 유익과 경험이 될 것이니 그 속에서 좌절하지 말고 낮추어 오신 예수님의 속죄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교회를 한 두 번 안가다 보니 솔직히 몸과 마음은 참 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편한 것을 느끼다가 나중에 다시금 표준 복장처럼 불편한 옷을 입고 일요일 아침에 모여 2시간 참여하는 것이 참 어렵게 느껴지면 어떨까라는 우려가 들더라는 것이죠. 어젠가 들으니 외국인 선교사들도 전부 귀국할 것이라 하고 한국인 선교사들도 외출도 못하니 사실 선교사업은 지금 올 스톱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한국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선교사업도 안되고 회원들이 교회에 가지 못하고 홀로, 혹은 가족과만 함께 보내야 하는 상황들이 악재처럼 보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낮추어오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계명을 지키라고 권고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계속 나아가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이러한 위기가 오히려 우리를 높여주고 무엇보다도 신권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될 것이며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유익과 경험이 된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가 처한 상황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그 중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몇가지 제가 느낀 점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1. 가족이 중심이 되고 교회가 뒷받침하라는 선지자의 권고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말이긴 한데 실제 가능할까 싶었던 선지자의 권고가 우리의 현실이 되었고 그 권고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교회에만 우리의 영적인 생활을 의지했다고 하면 이제는 개인이나 가족이 영적인 자립을 위해 연습하고 도약할 기회가 마련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따르라’ 프로그램이 우리의 영적 생명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되었습니다.
2. 영적인 준비의 필요성을 실물공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내려준 지침을 우리는 얼마나 잘 따르고 있습니까?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지침을 정말 필사적으로 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를 영적으로 좀먹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가 아닌 영적 전신갑주를 입어야 하고, 손을 깨끗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을 죄로부터 깨끗하게 보호하기 위해 경전과 기도롤 가까이 해야 할 필요성을 얼마나 현실적인 공과로 배울 수가 있습니까? 방역 당국의 지침에 우리가 철저하게 따르는 것처럼 선지자들의 가르침에 철저하게 순종할 필요성을 우리는 이번 일로 배울 수가 있습니다.
3. 자신만의 성스러운 숲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교회에 가지 못하고 개인과 가족이 예배 모임을 보고 있습니다. 교회에 가지 못해서 우리 영적 생활에 어려움이 초래될 수도 있을 겁니다. 나뭇가지가 모여 장작이 될 때 볼이 지펴지는 것처럼 같은 믿음을 지닌 형제 자매들이 모여 간증을 나누고 격려를 해야 우리의 신앙이 강화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개인이나 가족이 홀로 주님께 나아가야 할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노스는 숲에 사냥하러 갔다가 종종 아버지께서 영생과 성도들의 기쁨에 관하여 하시던 말씀이 갑자기 마음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영적으로 굶주림을 느껴 온종일 그분께 기도드렸던 경험이 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이 홀로여지만 그는 그 숲에서 간절히 주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으로부터 특별한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이노스에게 있어서 성스러운 숲이었습니다. 조셉 스미스는 어떻습니까? 참된 교회가 무엇인지 몰라 고민하던 그는 숲속으로 홀로 들어가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나는 성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곳을 우리는 성스러운 부르지요. 우리 역시 비록 교회에 가지 못하지만 각자가 처한 곳에서 이런 성스러운 숲에서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홀로 예배를 드리건, 성찬을 축복하고 전달한 신권소유자가 없어서 성찬을 취하지 못하건 간에 그가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그 곳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과의 특별한 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성스러운 숲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습니까? 바로 지금과 같은 이 상황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다시금 교회 모임이 열리고 선교사들이 다시금 돌아와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상황이 오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에서 너무 힘들어하거나 좌절만 하지 말고 우리 개개인의 영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면 주님이 조셉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경험과 유익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시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고 그분께 기도로 더욱 가까이 나아간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고 앞으로 교회에 다시금 나아가게 되면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신앙생활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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