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또 가라사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출 33:20)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살 자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조셉 스미스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목격했는데 왜 죽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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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경전을 읽다보면 서로 모순처럼 보이는 구절들이 발견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
울의 경우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천명했지만 야고보의 경우는 "행함이 없
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라고 주장했지요.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은 바울의 말을
보고서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을 하고 루터의 경우는 야고보서를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하여 빼버리려고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들은 모순이 아닙니다.
바울의 말은 모세 율법을 지키려던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우리의 행위로 구원받을 수
없음을 강조한 것이며 야고보의 말은 행동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은 믿음은 무가치한
것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부언한 것이지요. 다시금 말하자면 한 진술이 다른 진술을 보
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를 우리는 유다의 죽음에서 통해서 볼 수
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1:18절은 유다의 죽음에 관하여 "유다가 예수를 판 돈으로 밭을 샀는데, 그후
땅에 거꾸러져서 배가 갈라져 내장이 온통 터져 나왔다..."라고 함으로 땅에 떨어져 내
장이 터져나와 죽었다 합니다. 그러나 다른 성구에서는 이와 같이 말하지요.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마태 27:5)
사도행전에서는 배가 터져 죽었다 하고 마태복음에서는 목을 매어 죽었다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구절은 모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목을 매어 자살을 했는데 끈이
끊어져서 땅에 떨어졌던 것이지요.
이처럼 경전 상에서 모순처럼 보이는 구절들은 전후 문맥과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해서
이해를 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볼 수 없다"는 말과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말도 동일한 방법으로
이해를 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보면...
"또 가라사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출 33:20)
는 선언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보고 살 자가 없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실제적으로 예언
자들 중에 하나님을 본 사람이 있습니다.
이사야 6장에서 이사야는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보고는 다음과 같이 외쳤습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이사
야 6:5)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이사야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본 자신이 죽게 될 것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이렇게 말을 하지요.
"때에 그 스랍의 하나가 화저로 단에서 취한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
와서 그것을 내 입에 대며 가로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
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이사야 6:6,7)
천사는 숯을 가지고 와서 이사야의 입에 닿게 하면서 악이 제하여지고 죄가 사하여졌
다는 선언을 하지요. 다시 말해서 죄가 사해진 상태에서 하나님을 본 것이기 때문에 죽
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의 본
뜻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보고 살 자가 없다"는 말은 곧 죄인된
육신의 상태에서는 하나님을 보고 살 자가 없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모세는 하나님
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face to face)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그 수종자 눈의 아들 청년 여호수아는 회막
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애굽기 33:11)
스데반 역시 순교하기 전에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보게 됩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
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
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 대" (사도 7:55)
스데반이 하나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이 충만"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
다. 이에 대하여 말일의 경전인 교리와 성약에서는 분명하고 간단 명료하게 정리를 하
고 있습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변화를 입지 아니하고서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육체로 하
나님을 본 자는 없었느니라." (교리와 성약 67:11)
이러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요한 복음 1:18절에서 말하는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
으되.."라는 말 역시 인간의 육체로 본 자가 없다는 의미임을 알게 될 것이며
"이는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요한 6:46)
는 구절에서 우리가 강조해야 할 부분은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라는 점임을 알 수
가 있습니다. 문맥상으로 보면 "하나님에게서 온 자"가 예수 그리스도이긴 하지만 그
리스도와 한 몸이 된 자들인 성도들의 경우 "성령으로 변화한 자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