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과 성전

후기성도와 프리 메이슨의 관계. 안티 몰몬은 이 사실이 그 동안 은폐되어 오던 후기성도들의 추악한 실체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볼까요? 조셉 스미스과 초기 몇몇 지도자들은 프리메이슨이었습니다. 그것은 인정합니다.  조셉 스미스는 1842년 3월 15일 일리노아 나부시에서 프리메이슨으로 입회를 했고 그의 형인 하이람 스미스와 그의 아버지 조셉 스미스 일세는 1830년 4월 교회가 조직되기 이전에 이미 메이슨이었습니다. 교회의 초기 지도자들은 교회가 조직되기 이전에 이미 메이슨이었으며 조셉 스미스가 메이슨이 된 이후 가입한 몇몇 사람들도 있죠.

 

내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때 “프리 메이슨이 뭐지”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되었습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보수적 기독교나 가톨릭에서 올린 “음모설”이 주류였고 마치 전세계를 지배하려는 사탄의 단체라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디. 그러면서도 저명한 목사나 종교 지도자들도 프리 메이슨이고 심지어 중세 유명한 예술가들이나 미국 초기 정치인들도 프리메이슨이라고 하고 주장했죠. 그리고 역사적으로 몇 가지 사실들을 나열하면서 프리메이슨이 영향을 준 상징물도 그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메이슨의 특징을 읽어 가면서 눈에 띄는 사실 하나가 있었으니…그것은 3000년 전 솔로몬 성전까지 그 기원이 소급된다는 것이었습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면서 고도의 기술가를 고용했는데 히람 아비프라는 메이슨(석공)이 선택되어 성전 건축을 진행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죠. 그런데 그 석공에는 비밀로 지켜지는 기술이 있었는데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위협을 받았다고 합니다. 후기성도의 성전과 프리 메이슨에 유사한 점들이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고대 성전에서 기원하던 것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질이 되었을 것이고 그것을 조셉 스미스가 회복하였다고 하면 당연히 유사점이 발생할 수 있을테지요. 

 

이러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가지면서 조셉 스미스와 메이슨의 관계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왜 조셉은 메이슨이 되어야했을까?? 실제 메이슨은 종교가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 문제될 것은 없었죠. 그런데 왜???

 

후기성도 학자들은 조셉이 상징과 의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메이슨이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성도들을 보면 개종을 해서 미국으로 이주를 했을 때인데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 즉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들, 최근에 이주를 해서 영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 영적, 지적으로

차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나 창조의 본질(무에서 유로의 창조가 아닌 유에서 유로의 조직이란 개념), 사후 세계에서의 영원한 결혼 및 승영과 같이 추상적인 개념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상징이나 의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상징의 사용은 조셉 스미스가 살던 19세기 중반에는 독특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이었습니다. 건물이나 문학, 인장과 같은 것에 참 많은 상징들이 사용되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의식 자체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닙니다. 몇몇 이들이 엔다우먼트 의식에 몇 가지가 변경이 되었다고 하는데 시대에 따라는 교육 방법의 차이라고 보시면 쉽게 이해될 부분입니다.

그럼 초기 성도들의 엔다우먼트에 대한 관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조셉 스미스 시대의 성도들 역시 프리메이슨이 솔로몬 성전에서 기원했다는 당시 일반적인 믿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리검 영이나 히버 시 킴볼의 경우 메이슨이 고대 성전 의식에서 타락된 것이라고 이해를 했었죠. (그에 대해 더 읽어 보고 싶으신 분은 이 사이트로 들어가 보세요. off-site PDF link)

 

조셉 필딩 역시 나부 시절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이슨에 가입했다. 이것은 메이슨의 참된 기원인 무엇인가를 향한 준비 단계였던 것 같다….. Andrew F. Ehat, "'They Might Have Known That He Was Not a Fallen Prophet'—The Nauvoo Journal of Joseph Fielding," Brigham Young University Studies 19:2 (1979): 145, 147, spelling and punctuation standardized.

 

히버 시 킴볼은 엔다우먼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영혼을 기쁘게 할 신권에 관한 진귀한 교리들을 선지자를 통해 받았습니다. 나는 그것들이 기록되지 않아 서신으로 보내줄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분이 직접 와서 그것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신권에 관해서 메이슨과 유사한 점들이 있습니다. 조셉 형제가 말하기를 메이슨은 신권에서 만들어진 것이나 변질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것들은 완벽합니다.” (Heber C. Kimball to Parley P. Pratt, 17 June 1842, Parley P. Pratt Papers, LDS Church Archives, Salt Lake City, Utah, spelling and punctuation standardized.)

 

이와 같이 조셉 스미스 시대의 사람들은 프리 메이슨의 의식이 고대 성전의식이 변질된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회복된 엔다우먼트 의식에는 메이슨에서 볼 수 없는 더 많은 원리들이 있음을 이해하였습니다. 흥미롭게도 당시 메이슨과 관련된 성도들이나 안티 몰몬들 중에 조셉 스미스가 프리 메이슨에서 의식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하나님에게서 주어진 고대 의식의 회복이라고 이해를 했죠.

 

안티몰몬은 조셉 스미스가 프리 메이슨이 된 이후에 엔다우먼트 의식을 소개했기 때문에 그 의식은 계시로 주어진 것이 아닌 표절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연대를 가지고 추정하기에는 설명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조셉 스미스가 메이슨이 되기 전, 그리고 엔다우먼트 의식을 성도들에게 소개하기 훨씬 이전 나부 성전 의식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입니다. 특히 조셉 스미스가 이집트 파피루스에서 아브라험서를 번역하고 있을 때 (물론 이 번역은 엔다우먼트 의식이 소개되기 전입니다.)  3개의 팩시밀리에 대한 해석을 적어 놓았는데 팩시밀리 2에서 보면 여러 형상들을 지적하며 세상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거룩한 성전에서 행해진 것들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외에 여러 초기 성도들의 일기에 따르면 조셉은 프리메이슨이 되기 이전에 이미 성전 의식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안티 몰몬은 엔다우먼트와 프리메이슨의 공통점을 계속 표절의 증거로 제시하는데..내가 봤을 때는 공통점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외적인 것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서 솔렉 성전 외벽에 있는 문양들이 메이슨과 같다고 지적하는데 상징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사용되는 용도에 따라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기본 상식입니다. 또한 그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둘 다 중요한 진실을 가르치지만 그것이 가르치는 진실은 다릅니다. 프리 메이슨의 경우는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가르치지만 구원의 개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종교가 아니라는 증거죠.) 반면에 엔다우먼트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가르치며 앞으로 올 세상에서의 승영이 주는 본질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