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몰몬의 일부다처주의를 비판함에 있어서 몇몇 사람들은 조셉 스미스가 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부다처제를 도입했다는 주장을 합니다. 개인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계시라는 미명으로 일부다처교리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후기성도들에게 지시했다는 이론이지요. 물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렇게 이해될 수도 있을 겁니다. 특히 현대적인 사고방식만을 절대시한다거나 몰몬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와 같은 해석이 당연할 것입니다. 저는 그와 같은 사고 방식이 그릇되다는 식으로 단정 내리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일부다처의 시작을 한 개인의 성적 욕구 충족을 위한 것이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싶고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싶을 뿐입니다.
유명한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는 (물론 이 사람은 몰몬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이 기술한 바가 있습니다.
“몰몬의 일부다처 주의를 개인의 정욕과 연관시키는 것만큼 어리석고 보잘 것 없는 것은 없습니다. 만약 조셉 스미스가 후기성도들에게 (다처주의와 관련된) 육적이며 방탕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면 아마도 그들은 조셉에게 달려들어서 그를 총으로 쏴서 죽인 경건한 이웃들을 지지했을 것입니다.” (Bernard Shaw, The Future of Political Science in
브리검 영 역시 처음 일부다처의 실행에 대해 지시를 받았을 때 “내가 지금처럼 무덤으로 내려 가고 싶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라고 회고했을 정도로(Brigham Young, "Plurality of Wives—The Free Agency of Man," Journal of Discourses, reported by G.D. Watt (14 July 1855), Vol. 3 (London: Latter-day Saint's Book Depot, 1856), 266) 당시 교회 지도자들도 복수 결혼에 대해 받아들이기를 주저했던 것입니다. 조셉은 브리검 영을 친밀하게 알고 있었고 그의 감정에 대해서도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단지 일부다처가 성적인 쾌락에 대한 것이라면 왜 조셉은 그가 친하게 지내던 경건한 이들에게 일부다처를 하도록 지시했을까요? 오히려 자신은 부름 받은 선지자로 일부다처를 하니까 받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쉬웠을 텐데 왜 다른 지도자들에게도 지시했을까요?
게다가 조셉 스미스는 다른 회원들의 성적인 비행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조셉은 당시 나부시장이었으며 군대를 지휘했던 존 베렛의 계속적인 비행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조셉이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더 쉬운 방법을 선택하려고 했다면 존 베렛을 동업자(?)로 받아들여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셉은 공개적으로 베렛의 행위를 질책했으며 그를 교회에서 파문했습니다. 결국 베렛은 교회를 적대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조셉이 그를 범죄의 파트너로 삼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잔인한 일들을 행하게 되었습니다. 조셉은 일부다처와 관련된 지시를 그의 형인 하이럼 스미스와 십이사도들에게 지시하기 위해 애를 써야 했는데 그 가르침이 단지 성적 충족을 위한 것이었다면 아마도 다른 지도자들은 조셉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부다처가 처음 성도들에게 소개되었을 때 상당한 반대를 받았으며 받아들이기 어려워 했습니다. 계시로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위해 핍박까지 받아가며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일부다처에 대한 지시는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시험만큼이나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성도들은 일부다처가 당시에 필요로 하여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임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일부다처가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인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는 일부다처를 행하고 있던 사람들의 삶을 직접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가인 비 카먼 하디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습니다.
“조셉은 일부다처와 관련한 놀라운 원리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그의 형 하이럼과 교회 지도자들이 제기했던 반대를 극복해야만 했습니다. 일부다처로 인한 갈등과 위협이 점차 증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셉의 한결 같고 용기있는 가르침에 몇몇 교회 지도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844년 초반부 당시 제일회장단 보좌였던 윌리엄 로와 조셉 스미스와의 가슴 아픈 대화를 회상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로는 조셉의 목에 자신의 팔을 두르고 눈물로서 일부다처의 원리를 포기하라고 호소하였다고 합니다. 그 때 조셉 역시 울면서 ‘하나님이 명령한 것이기 때문에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자기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B. Carmon Hardy, Solemn Covenant: The Mormon Polygamous Passage (Urbana and Chicago: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1992),
물론 몇몇 비판가들처럼 조셉이 잘못된 일을 행했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전해진 기록상의 증거를 통해서 볼 때 당시 조셉과 교회 지도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으며 일부다처를 하나님에게서 주어진 원리로서 실행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성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일부다처를 만들었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사실 그러한 분들은 초대 성도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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