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일부다처

일부다처가 실시된 이유 3가지 (교회의 공식 주장이 아님)

모로나이 2008. 2. 2. 14:57

왜 초기 성도들은 복수결혼을 했을까요?“ 왜 하나님은 그것을 명했던 것일까?” 이에 대해서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명확한 답변은 “하나님이 그것을 명했기 때문에 성도들은 순종한 것이다.”일 것입니다. 일부다처가 구체적으로 왜 행했는지 설명한 글이 없기 때문에 그 외에 설명들은 사실 무의미할 지도 모릅니다.

 

겸손이란 하나님이 어떤 일이 일어난 과정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순종해야 할 것을 인정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멕스웰 장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순종은 축복과 추가적인 지식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명확한 이해가 없는 문제라 하여도 순종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추가적인 지식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마치 “주께서 내게 명하신 것 외에는 알지 못한다 하여도 주께 희생을 바쳤던 아담의 모범이 보여준 것과 같이 말입니다.(모세서5: 6)

 

그런데 이러한 답변이 많은 사람들을 만족케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때로 반몰몬들은 순종에 대한 이러한 후기성도의 태도를 일러 “맹신”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신앙에 기초를 둔 순종은 맹목적인 순종이 아니며 스펜서 더블류 킵볼 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자신을 이미 증명해 보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따르는 것은 맹목적인 순종이 아닙니다.”(교회 회장의 가르침, 스펜서 더블류 킴볼. 140페이지) 하나님음 이리 여러 차례 그분을 증명해 보이셨기 때문에 초기 성도들에게 복수 결혼을 명하신 일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임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한가지 일로서 수많은 일들을 수행하시는 것을 통해 그분의 지혜를 드러내시기 때문에 복수 결혼를 통해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참고적으로 일부다처를 반대하는 이들은 구약에 허락된 일부다처가 당시의 풍습과 이스라엘 민족의 패역함을 하나님이 묵인하신 것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분명 주님께서 아내들을 허락하시고(삼하 12:8), 의롭다고 여겨지는 요아스가 복수결혼을 하였습니다.(역대하 24:23). 복수 결혼이 당시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에 어긋난 것이었더라면 의로운 자들의 다수가 율법을 어긴 것으로 간주되어 돌로 쳐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당시 복수 결혼을 허용하신 하나님은 영원에서 영원토록 동일하시기 때문에 특정한 목적을 위해 다시금 실시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나 하나님의 속성을 왜곡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은 복수 결혼의 필요성을 3가지 정도로 요약한 것입니다. (물론 이 외에 여러 해석들이 첨가될 수 있으나 결국 모든 해석들은 계시로 명확히 밝혀진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사건을 바라보는 개인의 시각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

 

1. 의로운 씨앗을 일으킴

 

몰몬경에서는 일부다처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지만 그 예외로 둔 조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내가 나를 위하여 자손을 일으키려 할진대, 만군의 주의 말이니라, 내가 내 백성에게 명할 것임이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그들은 이러한 것에 귀 기울일지니라” (야곱서 2:30)

 

본래는 일부일처제가 하나님의 원리이지만 “주님을 위하여 자손을 일으키려” 하실 적에는 “내 백성에게 명할 것”이라고 분명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통해 복수 결혼의 목적 중에 하나가 “성약에 충실한 자들의 후손을 세우기 위함”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의로운 자들의 번성은 다른 모든 것 중에서도 중요하였습니다.

특별히 교회가 처음 회복되고 서부 이주 이후 유타에서 고립된 상태에 있었을 때 의로운 가정에서 양육된 자녀들이 절실히 필요하였는데 특별히 교회 초창기에 기초를 탄탄하게 이룰 의로운 자들이 필요했으며 그것은 복수 결혼을 통해서만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또한 오랜 배도의 시기가 끝나고 복음의 회복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의로운 영들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복수 결혼을 명하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다처를 행한 자들이 훌륭한 교회 지도자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구요. 그들은 당시 엄청난 박해 속에서도 그들 신앙에 따라 충실한 자들의 후손을 양육하고 훈련시켰던 것입니다.

 

 

2. 사회학적 문제

 

복수 결혼에 대한 교회의 정책은 1852년에 일반인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물론 당시 교회는 생긴지 20여년 밖에 되지 않았고 사람들에 의해 잘못 이해되었으며 종종 비난 받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뉴잉글랜드,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즈, 그리고 그 외 지역에서 개종자들이 이주해 오던 시기로 다양한 지역에서 이주해 온 회원들을 하나의 견고하고 굳건한 단체로 통합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실행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그것은 솔트레이크 분지에서의 지정학적 고립과 대부분 미국인들에게 낯설게 여겨지는 결혼 방식이었습니다.

지정학적 고립은 성도들의 피난처가 되어 철도가 놓이기 전까지 고립된 상태로 놓여 있었으며 복수결혼은 “후기성도”와 “일반 기독교, 미국”을 명확하게 구분짓는 선이 되었던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 정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이방인들과의 접촉, 결혼을 금했던 것처럼 초기 교회가 회복되어 그 기초를 튼튼히 하고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전세계로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기 위해선 일시적인 “고립”이 필요했다는 말인데 그것을 유타주에서의 고립과 복수 결혼이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초기 교회가 일시적으로 고립되지 않았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복원교회로 알려진 "Communities of Christ"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단체는 조셉 스미스 사망 이후 브리검 영 회장을 지지하지 않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에는 조셉 스미스를 선지자로 믿고 몰몬경이 신성하며, 회복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 교회는 기존 개신교회와 비교하여 명확하게 구분될 교리가 없으며 실제 미국 일반 개신교회에 완전히 통합되어 유명무실한 단체가 되어 버렸습니다. 반명 유타로 이주한 몰몬들은 교리적 정체성을 분명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문화의 흐름에 편입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3. 아브라함의 시험

 

 

“아브라함은 자기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명을 받았도다. 그러할지라도 기록되었으되, 살인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아브라함은 거절하지 아니하였고 이것이 그에게 의로 헤아려졌느니라” (교성 132:36)

 

아들 이삭을 희생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은 성경의 모든 구절 중에서 가장 강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구절을 표면상으로만 보는 휴머니스트들은 그 구절을 비판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아들을 제물로 바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핵심 교리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더하여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인간을 제물로 바치지 말라”는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과 기본 윤리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을 이삭으로 바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느꼈을 갈등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 자신보다 더욱 사랑했던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윤리적 개념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할 당위성에 분명 갈등이 개입되었을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의 계명에 충실하였으며 의로운 자로 여겨져 “믿음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복수 결혼 역시 성도들에게 그 모든 것들을 바치고 주님의 계명에 순종할 뜻을 증명하도록 한 기회였습니다. 조셉이 정말 선지자였나 아님 사기꾼이었나? 하나님이 정말 그분의 선지자들을 통해 뜻을 전하고 계시는가?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일을 하나님이 요구하실 때에 기꺼이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모든 시험을 통과해야할 시기가 왔던 것입니다. 순종이란 교회를 비난하는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 있어선 시대에 뒤떨어진 미개의 개념이지만 그것은 분명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핵심이 됩니다. 당시 복수 결혼 역시 성도들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순종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모든 일들에 대한 순종을 배워야 하는 것은 당시 성도들에게 필요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3가지 요건들의 공통점을 잘 살펴보면 교회가 초기 회복되고 전세계로 복음을 전할 준비를 하기 위한 과도기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후기성도 역사 이래 가장 큰 박해가 오던 시기였기에 성도들의 순종과 믿음을 시험할 때였으며, 지금과 같이 충만한 계시와 조직이 갖추어져 있지 않던 초기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고 교회를 굳건하게 세울 의로운 자들의 필요성 때문에 복수 결혼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준비가 완료되었을 적에 계시로서 복수 결혼은 금지되었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구요.

 

그렇다고 한다면 왜 복수 결혼이 초기에만 실시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