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 시절부터 내 삶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바치겠다는 결심을 해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내 삶과 예수 그리스도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당시는 성경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그저 목사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만 받아들이고 부흥회 같은 곳에서는 남보다 질세라 열심히 울부짖으며 기도하면서 내 삶을 온전히 주님께서 채워주시기를 부탁하였다. 물론 사춘기가 되면서 여호와의 증인을 알게 되어 성경을 배우게 되면서 그 동안 가슴 한 구석에서 비어있던 것들이 채워지는 경험도 했었다. 부모님께 온갖 반대를 받으면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길이며 우리 가족을 살리는 길이라 믿고 있었기에 청소년 시절을 증인과 함께 보내기도 했었다. 고등학교 졸업할 시기에는 성경을 읽다가 증인의 교리가 성서와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런 저런 종파를 알아보기도 했었는데 너무나 지쳐서 하나님은 없다라는 결론까지 내리고 말았다. 그 동안 알고 있던 하나님이나 예수님에 대한 개념들은 어린 시절 자연스레 내 일부가 되어 버린 것일 뿐 실상 진실과는 멀어 보였다. 무신론적인 글들도 많이 읽고 반기독교 관련 자료들을 접하면서 내 자신을 제법 이성적이 변화된 것처럼 생각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런 내가 이제는 후기성도로서 신앙생활하고 있다. 주변의 사람들이 여러 번 말렸다. 이제 신앙적인 방황은 그만 하고 제대로 된 교회에서 신앙 하자고…몰몬교는 기독교가 아니며 다른 예수를 믿고 있다고….하지만 나는 언제나 말해왔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개인적 구세주로 믿는 그리스도인이라고…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거듭났으며 내 어깨 위에서 무겁게 내리 짓누르던 죄와 의심의 덩어리들이 사라져 버렸다고…진리 안에서 주어지는 자유함을 누리며 내 삶을 다시금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헌신하고 있다고…사도 바울이 말한 “새 생명” (로마서 6:4)이나 앨마가 말하는 “마음의 변화” (앨마서 5:26)를 느끼고 있다. 이렇게 성신의 인도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거듭남을 경험하는 나는 분명 그리스도인이며 성경에서도 그렇게 확증하고 있는데 왜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에 속해 있다고 하여 거듭나지 못한 이교도, 이단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기독교인을 정의하는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진정한 기독교인은 성경에 나와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 기준에 따라서 내가 기독교인이 아니란 말인가? 나는 성경에 등장한 역사적인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며 따르고 있는데? 물론 몰몬경도 믿긴 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에 나오는 그 분과 동일한 분이며 동일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이 교회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그분의 대속을 기억하는 성찬을 취하며 그분의 대속과 사랑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앨마서 5:26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은 것이다. 모사이야서 3:17절에 나와 있는 대로 예수 외에는 구원 받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없음을 확신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고? 경전을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요한복음에서 약속한 “보혜사” 성신이 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이 동일한 권세로 1820년 하나님과 예수님이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예수님의 교회가 현대에 다시금 회복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대에도 하나님은 그분의 선지자를 부르셨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품었던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 여러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지금 그러한 결심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정말 행복하다.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내 죄가 사함 받았기에 진정한 자유함을 누린다. 현대에도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선지자를 통해 계속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기에 위로를 받는다.
이런데 내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도대체 무슨 근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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