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조셉 스미스

조셉 스미스의 대통령 출마

모로나이 2007. 10. 27. 22:20

 (1844년 뉴욕에서 출판된 교회 잡지 "선지자"의 표지. 이 잡지 주요 기사는 조셉 스미스를 미국 대통령으로 시드니 리그돈을 부통령으로 선출하자는 주장을 담고 있다.)--엔샤인 1973년 9월호 21페이지 

 

 

조셉 스미스가 대통령에 출마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혹자들은 조셉의 그러한 행위를 두고서 그의 정치적인 야심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조셉에게는 그 어떤 정치적인 의도도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렇게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정치에 관한 계시를 주신 적이 없으십니다. 저는 그 문제에 대해 그분께 여쭈어보지도 않았습니다.” (Joseph Smith, History of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7 volumes, edited by Brigham H. Roberts, (Salt Lake City: Deseret Book, 1957), 5:526)

 

만약 대통령 출마가 그의 정치적인 야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분명 하나님의 계시를 빌어서 표현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 정치에 대해 주님께 물어보지도 않았으며 그에 대한 아무런 계시도 받은 바가 없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당시 상황을 보면 조셉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했습니다. 당시 성도들은 엄청난 박해를 받고 많은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사람들의 정치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봤을 때 조셉의 대통령 출마에는 분명 다른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대체 그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출마를 했던 것일까요? 분명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에 대해 몇 가지로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조셉은 미주리 주의 성도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슬픔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전에 법적인 수단을 통해 성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했었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대통령 선거 운동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바로 언론에게 성도들의 부당한 대우를 알리고 도움을 받고 싶었던 것이지요.

 

조셉은 출마하기 전에 당시 대통령 후보로 올라간 다섯 명의 후보들에게 미주리 성도들의 대우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시겠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명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고 남은 3명 역시 그 사건에 대해 분명한 답변을 내려주지 않았습니다. (Arnold K. Garr, "Joseph Smith: Candidate for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n Regional Studies in the Latter-day Saint Church History: Illinois, edited by H. Dean Garret (Provo, Utah: Department of Church History and Doctrine, Brigham Young University, 1995)) 그렇기에 조셉은 자신이 출마하여 성도들의 어려움을 분명히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칫 무모해 보이는 행동이긴 했지만 실제 이와 같은 운동으로 인하여 교회에 여러 가지 유익이 되었습니다.

 

이 운동으로 인하여 많은 개종자들이 교회에 들어오게 되었고 교회는 강화되었습니다. 단순한 선거 운동이 아닌 교회를 알리는 운동이 되었는데 조셉 스미스가 감옥에서 죽임을 당한 이후에도 선거 운동을 떠난 이들이 즉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실제 선거 운동의 목적 자체가 전도하는 것이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선거 운동과 복음 전파는 교회에 대한 편견을 상당 없애게 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Jacob Hamblin, Journals, typescript, Perry Special Collections, 7; cited in Robertson, "Electioneers," 154)

 

 실제 이러한 선거 운동의 상당 부분을 가족들이 모인 집에서 실행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가 실제 가르치는 것들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일부가 교회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상당부분 교회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이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 중의 하나였던 조지 밀러라는 사람이 이 운동의 목적을 조셉 스미스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이 지상에 하나님의 신정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긴 했지만 실제 그의 주장은 조셉 스미스의 발언이나 다른 참여자들의 주장과는 일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조지 밀러는 나중에 교회를 떠나서 제시 제임스 스트랭의 추종자가 되었는데 그는 실제 1850년에 이 지상에 정치적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할 것임을 주장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밀러가 실제 선거 운동에 참여하면서 자신만의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임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 그것이 조셉과 그의 다른 성도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원하는 곳으로 떠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어떤 증거도 조셉이 선거에서 이기길 기대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그가 선지자로 봉사하면서 많은 박해와 미움을 받았기 때문에 당시 대통령으로 성공적으로 당선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것입니다. 다만 이 운동을 통해서 멀리 떨어진 교회를 강화시키고 미래의 지도자를 훈련하며, 복음을 전하고 편견을 없앨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조셉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