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은 엘로힘, 여호와, 아도나이, 그리고 그 외에도 하나님을 표현하는 히브리식 이름이 결국에는 유일하고 참된 하나님을 지칭하는 다른 표현일 뿐임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신명기 4:2,35, 6:4절을 인용하는데 그 구절을 보면 “주(여호와) 너희 하나님(엘로힘)”으로 되어 있어서 “여호와=엘로힘”의 공식으로 이해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에서는 엘로힘을 영원하신 하나님으로, 여호와를 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이해합니다. (제임스 이 탈매지, 예수 그리스도) 그러나 사실 이러한 이해는 예전부터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19세기 성도들, 특히 조셉 스미스와 브리검 영, 그리고 존 테일러와 같은 선지자들도 여호와를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용하였으며 히브리어 엘로힘은 고대 신의 이름으로 사용하였음을 인정하였습니다. (선지자 조셉 스미스의 가르침, 조셉 필딩 스미스 편집, 영문으로 371페이지)
구약 성경에서 엘로힘과 여호와의 사용
사실 구약 성경에서 엘로힘과 여호와를 명확하게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다음 성구가 보여주는 것처럼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 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너희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아돈)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엘로힘) 앞에 보일지라” (출 34:23)
“하나님(엘로힘)은 신(엘)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엘로힘)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시편 82:1)
“여호와께서 내 주(아도나이)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시편110:1) 히브리서 1:1-3에서 말한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태22:44, 마가12:36, 누가 20:42 참조)
이 구절에서 본 것처럼 엘로힘과 여호와가 같은 분을 지칭할 때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하나님이 재판하실 신들 역시 엘로힘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편 8:5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오는데 천사를 지칭하기 위해 엘로힘이라는 히브리어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그를 하나님(엘로힘- 흠정역 성경에서는 이 단어가 천사들로 번역되어 있음)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개역한글판을 비롯한 대부분의 번역 성경은 여기서 엘로힘을 “하나님”으로 번역하지만 몇몇 번역판에서는 그것을 천사들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그 증거로 이 성구를 인용한 히브리서 2:7을 보면 다음과 같이 번역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를 잠시 동안 천사(aggelos)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여기서 천사로 번역된 그리스어 aggelos는 천사들(angels)을 의미하는데 히브리어 엘로힘을 그리스어로 옮길 때 천사로 분명하게 번역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엘로힘이 하나님의 대행자라는 의도된 의미를 살리기 위함인지 “재판장”으로 번역된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엘로힘)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출 21:6)
이러한 몇몇 구절들을 통해 살펴볼 것 같으면 경전을 기록한 선지자들은 각기 다른 의미를 담고는 있지만 동일한 단어를 사용한 경우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의 하나님의 이름
구약 성경에서 엘로힘은 종종 강력하고 성약을 지키시는 분을 강조할 때 사용되며 여호와는 스스로 존재하는 영원한 속성의 하나님으로, 아도나이는 통치자로서의 모습을 강조할 때 사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유일한 하나님을 지칭할 때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이름이 종종 다양한 경우에 사용되기도 하며 심지어 인간 지도자들이나 거짓 신들을 지칭할 때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엘로힘과 여호와의 사용이 문맥을 무시하여 이해할 경우 종종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명확히 구별하기 위하여 문맥을 잘 살펴봐야 하며 특히 후일의 경전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또한 후기성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종종 신성한 위임의 권리에 따라 하나님 아버지를 대신하여 말씀하기도 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12사도 정원회의 브르스 알 맥콩키 장로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완벽한 속성을 지니신 하나님과 하나이시기 때문에 아버지의 권세와 권능을 사용하시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이름을 아들에게 주시고 그가 마치 아버지인 것처럼 말씀하실 수 있는 권세를 부여 하셨습니다.” (브르스 알 맥콩기, 몰몬교리, 제 2판, 130,131)
맥콩키 장로님의 설명처럼 신성한 위임의 예들이 경전에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천사들이 마치 하나님이나 예수님처럼 말씀하시는 경우나 (창세기 22:11-12, 출애굽기 3:2,6, 23:20,21, 요한계시록 1:1, 19:9-13, 22:8-16) 예수께서 마치 아버지인 것처럼 말씀하시는 경우(창17:1 35:11, 출6:3)가 그렇습니다. 또한 이사야 9장이나 요한 계시록 1:8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런 이유로 하여 많은 사람들이 엘로힘과 여호와를 같은 분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과 예수님은 개체적인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분들을 표현하는 단어들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많은 혼란을 야기하게 되었고 교파와 종교로 나뉘게 되는 결과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로서 그리스도의 개념은 1916년 제일회장단의 선언으로 명확해졌습니다. (The Father and the Son: A Doctrinal Exposition by the First Presidency and the Twelve."- 구약 학생교재에 번역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 조셉 스미나 브리검 영의 경우는 하나님을 지칭하는 단어들을 성경 필자처럼 다양하게 사용하였긴 하지만 20세기가 되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사실 엘로힘이 모든 이들의 아버지 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과 여호와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은 현대 경전에 기초를 두고 있기에 (교성 110:1-4) 초대 선지자들이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러한 용어 정리에 대한 표준은 20세기가 되어야 진행되어야 했기에 1916년 경에야 비로서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리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현대 선지자들과 사도들은 이러한 사용을 재확인하며 특히 조셉 에프 스미스 회장님은 “엘로힘의 영의 자녀 중 첫 번째 아들은 여호와 혹은 예수 그리스도셨다”(임브르브먼트 이라, 1916 12월호 940-941)고 분명하게 정의를 내리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후기성도들은 충만하게 주어진 계시로 인하여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이해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엘로힘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여호와로 말입니다. 흥미롭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적에 하나님을 부르면서 다음과 같이 외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태 27:46)
엘리라는 단어는 학자들의 의견에 의하면 칼데아어로 엘이나 엘로힘과 동등한 것이라고 합니다. (Strong's Greek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p. 35; see entries for "Elah" and "Eloah.") 다시 말해서 예수께서는 돌아가시면서 아버지를 부르며 “엘로힘”을 사용하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여호와인지에 대해서는 http://blog.daum.net/ldsbae/10509722를 보시면 됩니다.)
물론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개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엘로힘과 여호와라는 단어가 성경에 항상 일정한 용도로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표현은 현대 교회에서 더욱 명확하고 정확하게 하나님과 예수님을 이해하기 위한 편의에 의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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