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하나님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모로나이 2008. 6. 7. 23:25

몇몇 주류 기독교인들은 후기성도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 성신이 개체적인 분임을 믿는 신회를 비판하면서 다음 성구를 인용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이사야 44::6- 이사야 43:10,11)

 

이 구절에 의하면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삼위일체가 아닌 삼위삼체를 믿는 후기성도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언뜻 보면 이러한 해석이 합리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실상 다른 구절을 참조해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구절은 바벨론 도시에 대한 묘사입니다.

 

“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 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 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임할 것이라 네가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릴지라도 이 일이 온전히 네게 임하리라 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였으므로” (이사야 47:8-10)

 

이 구절은 이사야 44,45장과 똑같은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바벨론을 제외한 다른 도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실제로 스바냐에 의하면 니느웨 도시 역시 동일한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기쁜 성이라 염려 없이 거주하며 마음속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더니 어찌 이와 같이 황폐하여 들짐승이 엎드릴 곳이 되었는고 지나가는 자마다 비웃으며 손을 흔들리로다” (스바냐 2:15)

 

이 구절 역시 다른 도시의 존재 자체를 배제시키지는 않죠. 그렇다고 하면 이 구절과 연관해서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이 없다고 이사야가 기록했을 때 다른 신의 존재 자체를 제외시켰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다른 구약 성경 구절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다른 신들 중에 최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시편 82:1)

“무릇 구름 위에서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 누구며 신들 중에서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 하나님은 거룩한 자의 모임 가운데에서 매우 무서워할 이시오며 둘러 있는 모든 자 위에 더욱 두려워할 이시니이다” (시편 89:6,7)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 (시편 86:8)

 

이 구절들은 하늘에 거하고 있는 “신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분이 바로 여호와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구절에 나오는 “신들”은 우상이나 거짓 신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위에 다스리시며 심판하실 수 있는 영적 존재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판자들은 이 구절을 인용하며 후기성도 교리의 거짓됨을 증명한다고 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이사야 43:10)

 

여기서 말하는 지음 받은 신이 인간들이 만든 우상인지 실제로 존재하는 영적 존재인지 분별하는 것 보다 여호와 “이전”과 “이후”라는 사실임에 주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언제나 존재하신 분이었으며 어느 인간도 그분 전이나 이후에 신으로서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기성도의 교리에 의하면 승영한 모든 사람들은 여호와와 공동 상속자가 되지만 그분보다 월등해지진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호와 이전과 이후로 그분과 같은 영향력과 힘을 가진 신은 생길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오히려 여호와가 통치하시는 신성한 모임의 한 일부가 될 것입니다.

 

“그런즉 기록된 대로 그들은 신들이요,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들이니” (교성 7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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