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몰몬경

DNA연구는 몰몬경의 진실성을 부정하는가???

모로나이 2008. 7. 4. 23:48

 


몰몬경에 대한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복잡한 공격 중에 하나는 아마도 고대 미대륙에는 어떤 이스라엘 민족도 살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DNA를 이용하는 주장일 것입니다.

 

DNA연구는 많은 연구 분야에 의해서 정확하면서도 유용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NuclearDNA 연구의 경우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용하며 911과 같은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희생자를 찾아내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립체 유전자(mt DNA)와 같은 경우는 어머니의 유전자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데 사람의 인구 연구와 관련해서 유용합니다. 몇몇 비판자들은 이러한 사립체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모든 고대 미대륙 주민들은 베링 해협을 통해 알래스카와 시베리아를 거쳐 이주해 왔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사립체 유전자의 증거를 통해 보면 미대륙 원주민은 아시아계통이지 고대 이스라엘 민족과는 아무런 관계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DNA를 근거로 하여 몰몬경이 거짓되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실제 이 문제를 가지고 연구해 본 적은 거의 없으며 다만 다른 이들의 연구 자료를 사용하여 몰몬경의 역사성을 측정하는 리트머스 종이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설령 DNA연구가 고대 미대륙 주민의 근원이 아시아인이라는 것을 지지한다고 해도 몰몬경의 진실성을 거부하는 증거로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많은 후기성도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을 수 있는 문제인데 사실 몰몬경은 고대 미대륙에 살던 모든 주민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몰몬경 소개 부분에서 “레이맨인들이 아메리카 인디언의 주된 조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을진 모르나 실제로 이 문구 자체는 영감 받은 기록도 아니며 고대 선지자들이 기록한 것도 아니라 몰몬경 출판시 첨가한 내용입니다.

최소 70여 년 동안 많은 후기성도 학자들은 몰몬경의 사건이 일어난 지역이 실제로는 작은 지역(중미지역)에 한정되며 리하이가 미대륙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곳에는 다른 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서로 관계를 맺고 지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고대 이스라엘 DNA가 고대 미대륙 주민들에게서 발견되는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선 이 DNA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하는데 적어도 몇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됩니다.

 

첫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쉽사리 추측하듯이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DNA가 현대 유대인들에게 발견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현대 유대인들이 고대로부터 유전적으로 변함없는 순수한 혈통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스라엘이란 말은 유대인이나 몰몬, 미국인들처럼 생물학적 정의가 아니라 문화적 개념입니다. 아주 극소의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서 현대 유대인들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유전적 정보를 반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필연적으로 그들의 어머니에게서 각각의 mtDNA를 유전 받았을 것이란 점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 유대인들은 외부 세력이 유다를 정복함으로 인해 가나안인이나 바빌로니아안, 페르시아인, 그리스인, 그리고 로마인들과 결혼을 했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다양한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특정한 유전자만을 순수한 유대인의 것으로 규정할 수가 없으며 특히 고대 이스라엘의 유전자의 경우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후기성도 학자에 의하면 리하이의 후손과 뮬렉인들은 아시아 계통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포함이 되었을 것이라 합니다. 적은 인구의 사람들이 큰 민족에 섞여 들어가면 유전적 특성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유전적 특성들은 다음의 이유로 인해 사라질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1. 유전적 장애는 특정 민족의 후손이 끊기거나 mtDNA(오직 어머니를 통해서만 전달됩니다)를 후손들에게 전달해 주지 못할 때 생깁니다. 예를 들어 소수의 여인들만이 이스라엘 지역에서 미대륙으로 이주해 왔기 때문에 니파이인들이 이미 미대륙에 거주하고 있는 여인들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을텐데 그렇다면 이미 그곳에 거주하고 있던 여인들의 유전자(리하이의 아내인 새라이아의 유전자가 아님)는 바로 자녀들에게 전달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니파이인과 이미 거주하고 있던 여인과 결혼하여 낳은 아이의 mtDNA를 조사할 경우 리하이의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또한 전쟁이나 기근, 질병과 같은 원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생존해 있는 사람들의 유전적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경우도 유전적 정보를 근거로 조상의 근원을 찾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2. 리하이나 뮬렉인들이 이스라엘 민족을 떠날 때처럼 소수 무리가 큰 무리를 떠날 경우 그 조상들의 유전적 정보 중에 지극히 일부만을 포함하게 됩니다. (특별히 소수의 무리가 큰 무리와 떨어져 고립될 경우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소수 무리의 DNA 정보는 그 무리가 기원한 민족과는 확연한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리하이나 뮬렉인들의 유전자 샘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이스라엘 유전적 근원에 대해서는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3. mtDNA를 가지고 조상을 파악하는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mtDNA는 어머니에게서 자녀로만 전달이 되기 때문에 후손들의 경우 다양한 유전자를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현재 자신을 기준으로 두 세대로 거슬러 가봅시다. 그렇다면 우리의 조부모님 네 분이 계시고 네 분 중의 두 분이 여성입니다.(친할머니, 외할머니) 이 할머니 가운데 오직 한 분만이 그분의 mtDNA를 우리에게 물려줍니다. 그렇다고 하면 할머니 중 한 분의 mtDNA는 저에게 없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10대를 올라가면 1024명의 조상이 있고 그 중의 반이 여성이며 512명의 여성 중 단 한 분만의 mtDNA가 현재 저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대 미대륙 원주민과 리하이의 아내인 새라이아 사이에는 70 세대의 간격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현대 미대륙 원주민의 mtDNA를 근거로 조상을 추적하는 것은 사실 별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몰몬경이 역사적인 기록인지를 명백하게 시험하고 증명할 유전적 연구는 없다고 봅니다. 또한 현재 어느 누구도 리하이의 유전자가 어떤 것이었는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미대륙 원주민의 유전자와 현대 유대인들의 유전자를 비교해서 몰몬경의 진실 여부를 판가름하려는 시도는 지극히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