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몰몬경

마틴해리스는 금판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나??

모로나이 2008. 8. 5. 16:36

         (마틴 해리스)



마틴 해리스는 종종 사람들에게 육신의 눈으로 금판과 천사를 본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 혹은

“신앙의 눈”으로 봤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이러한 해리스의 발언을 근거로 하여 몇몇 사람들은

몰몬경 금판이 실제 존재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를 통해 후기

성도의 신앙을 파괴하려는 이들은 마틴 해리스의 말을 전후 문맥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취사

선택해서 인용할 뿐이다. 이러한 오해는 경전과 당시 증인들의 증언들을 통해 쉽게 풀릴 수 있

다.

 

경전적 증거

 

“또 보라, 너희는 이 기록을 드러내도록 돕게 될 자들에게 이 판들을 보여줄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리라. 또 세 사람에게 이 판들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보여질 것이라. 그리하여 그들은 이

러한 것들이 참됨을 분명히 알게 되리라.” (이더서 5:2,3)

 

“내 가 그들에게 권능을 주어 그들이 이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또한 살펴 볼 수 있게 하려니와...

보라, 내가 그에게 이르노니, 그는 자신을 높이며, 내 앞에서 스스로를 충분히 낮추지 아니하는도다. 그러나 그가 내 앞에 엎드려 절하며, 진실된 마음으로 간절한 기도와 신앙으로 자기를 낮추면, 그리하면 나는 그가 보기 원하는 것을 보도록 그에게 허락하리라. 그러고 나서 그는 이 세대의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보라, 나는 주께서 조셉 스미스 이세에게 보여 주셨던 것을 보았노라. 또 내가 그것을 보았으므로 그것이 참됨을 분명히 아노라. 이는 사람의 권능이 아닌 하나님의 권능으로 내게 보여졌음이라 말할지니라. 또 나 주가 나의 종 마틴 해리스, 그에게 명하노니, 내가 그것을 보았고 그것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내게 보여졌다 하는 말 외에는 이것에 관하여 더 이상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지니, 이것이 그가 해야 할 말이니라.” (교성 5:13,24-26)

 

“보 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내 말에 의지해야만 하느니라. 만일 너희가 온 마음의 뜻을 다하여 이를 행하면, 너희는 판과 또한 가슴판, 라반의 검, 야렛 형제가 산 위에서 주와 얼굴을 마주 보며 말씀할 때 받았던 우림과 둠밈 그리고 홍해 변경 광야에 있을 때 리하이에게 주었던 신기한 지시기들을 보게 되리라. 그리고 너희가 그것들을 보게 됨은 너희의 신앙으로 말미암나니 곧 옛 선지자들이 지녔던 그 신앙으로 말미암느니라.그리고 너 희가 신앙을 얻고 너희 눈으로 그것들을 보고난 후에, 너희는 하나님의 권능으로써 그것들에 대하여 증거할지니라. ....또 너희는 실로 나의 종 조셉 스미스 이세가 그것들을 보았던 것같이 너희가 그것들을 보았음을 증언할지니, 이는 그가 그것들을 보았음이 나의 권능에 의한 것임이요 또 이는 그가 신앙을 가졌던 연고임이라.” (교성 17:1-3,5)

 

여기 인용된 구절을 보면 세 목격자들이 금판을 보도록 허락된 이유가 그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있었고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 금판을 보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은 그분의 권능으로 세 목격자들이 금판과 천사를 목격하게끔 인도하신 것이다. 신앙이

없었다면 금판을 볼 수 있는 자격 자체를 얻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마틴 해리스는 “신

앙의 눈”으로 금판을 보게 되었다고 고백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마치 “신앙의 눈”이란 의미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나, 설령 존재했다 하더라도 직접 볼 수 없었다는 의미로 곡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동시대의 증인들

 

조셉 스미스는 시현이 발생하던 시기에 마틴 해리스가 말했던 것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었다. 조

셉의 기록에 의하면 마틴 해리스는 “충분합니다. 제 눈이 그것을 보았습니다.” 라는 말을 했다. (

Times and Seasons 3/21 (1 September 1842): 898). 또한 앨마 젠슨이라는 또 다른 목격자

는 마틴 해리스가 천사와 금판을 보았다는 간증을 나눌 때 자신의 손으로 그의 두 눈을 가리키는

것을 목격했다. (Autobiography of Alma L. Jensen, 1932.) 다른 목격자 중에 한 명인 데이비드

휘트머는 그 경험이 일어났을 때 육신적, 영적인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한 바가

있다. 그가 말하기를 “ 물론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을 때 영에 휩쌓여 있었다. 왜냐하면 영

적인 시각이 없이는 천사의 얼굴을 바라볼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

육신 안에 있었으며 그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 보였습니다.”(Anthony Metcalf, Ten Years

Before the Mast (Malad, Idaho: A. Metcalf, 1888), 74) 그리고 분명한 목소리로 휘트머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저는 환각 상태에 있지 않았습니다.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 (The Saints' Herald, 28 January 1936.)

 

구절의 선택

 

그렇다면 한 가지 남은 문제는 왜 마틴 해리스가 그의 경험을 묘사하면서 특정한 표현을 사용했

느냐는 것이다. 아마도 이에 대한 답은 몰몬경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신앙이 그처럼 심히 강하였던 자가 많이 있었으매, 그들에게는 휘장 안을 금할 수 없었던지라, 그들은 그들이 신앙의 눈으로 바라본 것들을 진실로 그들의 눈으로 보고 기뻐하였더라.” (이더서 12:19)

 

이러한 경전적 표현에 따르면 강한 신앙을 가진 자들이 그들의 눈으로 영적인 영역에 속한 것들

을 봤을 때 그것을 “신앙의 눈”으로 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모세서에도 비슷한 표현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제 내 자신의 눈으로 하나님을 뵈었도다. 그러나 이는 나의 육에 속한 눈으로가 아니요, 나의 영적인 눈으로 보았음이니, 이는 나의 육에 속한 눈으로는 볼 수 없었음이라.” (모세 1:11)

 

모세는 직접 그의 두 눈으로 하나님을 봤지만 육에 속한 눈이 아니라 영적인 눈으로 변형된 상태

에 봤다고 기록했다. 그렇다고 하면 마틴 해리스는 그가 직접 두 눈으로 본 영화스러운 일이나

지극히 영적인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신앙의 눈”으로 봤다고 말했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실제 그는 “나는 실제 눈으로 금판을 봤습니다만 이를 위해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나와 다른 목

격자들은 하나님의 권세에 의해 압도되었습니다.”(Nathan Tanner Jr. Journal, 13 April 1886.)

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같이 마틴 해리스는 천사와 금판을 “영적인 눈” 혹은 “신앙의 눈”으로 봤다고 말했을 당시

그저 그에게 익숙한 경전적 표현들을 사용했을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그러한 표현 자체가

천사와 금판의 존재가 상상 속에 존재한다거나 환각, 혹은 단순히 정신적 이미지에 불과한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에 속한 것들을 그분의 권세에 의해 실제 눈으로

목격한 것이었다. (교성 76:12, 67:10-13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