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성경

성경 66권, 혹은 특정 번역판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는가??

모로나이 2008. 8. 19. 16:35



많은 분들과 토론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왔다. 성경 66권에는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들어 있다. 그럼에도 다른 경전을 주장한다는 것은 성경을 모독하는 일이며 구원을 위태롭게 한다. 몰몬경이 1830년에 출판되었는데 그렇다면 그 이전, 몰몬경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구원은 어떻게 되는가....뭐 이런 식이었다. 사실 이러한 질문을 들을 때마다 아연질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분은 누구인가? 성경이란 책인가? 아님 몰몬경이란 책인가?? 아니다!!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이런 간단하고도 분명한 진리를 외면하고 마치 책 자체가 구원을 보장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모습은 또다른 신성 모독이요 우상숭배에 다름 아닐 것이다.


 


성경 안에는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들어있는가? 물론 아니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선 회개하고 믿고, 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막 16:16, 마 4:17,요 3:3-5) 예를 들어 침례는 단지 성경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집행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진 자와 물이 필요하다. 성경은 예수께서 교회를 조직하시고 그의 사도들에게 하늘에서 인봉할 권세와 열쇠를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태 16:16-19) 사실 그분의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에게 주신 계시로 의해 인도되는데 이는 믿는 자들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주님의 방법이 담겨져 있다. (엡 4:11-14)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은 선지자에게 주어지는 계시를 부정하고 오직 성경만을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사실 이러한 일로 인해 수많은 교파와 종교가 난립하여 같은 성경을 보지만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늘어놓으며 다투고 있다. 예수님 자체도 66권에 모든 진리가 담겨 있다고 가르치신 바가 없다!!


 


게다가 흠정역 성경의 가치가 위대한 것은 사실이나 그 성경만이 오류가 전혀 없고 완벽하다 주장하면서 마치 우리의 구원을 책임져 줄 대상인 양 떠받드는 단체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 외 성경들은 전부 사탄의 조작을 받은 것이고 구원을 위태롭게 하는 것들이라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하고들 있다. 예수님이 특정 번역본 성경을 들고서 “이 말씀만이 정확하다..이것만이 구원을 준다!”고 외치는 장면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마틴 루터와 그 외 몇몇 사람들은 “오직 성경”을 주장하면서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원리, 교리들이 성경 안에 포함되어 있노라 강조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은 그러한 교리를 가르치고 있지 않다.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위대하며 진리를 가르쳐 주는 도구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란 범위 안에는 글로 기록된 말씀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선지자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모스 3:7) 초대 기독교인들이 오직 기록된 성경만을 의지했었던가? 물론 아니다. 사실 당시에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66권 형태의 성경 자체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마치 바울이나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경 66권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것을 가지고 진리를 전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는 그와 반대다. 초기에는 극소수만이 사도들의 몇 가지 문헌들을 소유하고 있었을 뿐이며 그 책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면서 직접 손으로 필사되어 전달되었다. 또한 당시 많은 사람들은 글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오직 자격 있는 소수만이 읽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 시대와는 달리 현재 우리에게 성경이 있고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그 자체가 우리 구원을 가져다 준다거나 우리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져서는 안될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에 따라 살고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몇몇 성직자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성경 안에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이후 학자들에 의해 채택된 다양한 신조들을 받아들인다. 66권의 절대, 무오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성경 이후 만들어진 신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여 후기성도를 그리스도인이 아닌, 이교로 취급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렇다고 하면 진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66권만을 고백하고 그 이후 종교회의를 통해 결정된 신조들을 성경을 해석하는 유일한 판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도대체 이러한 주장이 성경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신조를 성경의 가르침을 요약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는 하지만 도대체가 성경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은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가르침을 빌어 표현한 것이 어찌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예를 들어 육체도 감정도 없는 삼위일체 교리가 성경 어디에 등장한다는 것인가?? 말로는 성경으로 돌아가자 뭐하자 외치고는 있지만 실제 들여다보면 다양한 철학적 신조들도 뒤범벅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다.


 


후기성도는 성경과 몰몬경에 나와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추구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책 자체를 완전하거나 오류가 없는, 구원의 방편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예수께서 알려주신 구원의 방법은 그분에 대한 신앙과 회개, 그리고 침례 및 성신의 은사를 통한 끝까지 견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한 구원의 방법 외에 다른 방법, 즉 특정 번역판만을 받아들여야 한다거나 66권만을 인정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야 말로 다른 예수요, 다른 복음이 아닐까 싶다.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고후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