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현대의 선지자

사도의 조건???

모로나이 2008. 10. 3. 21:11


                                                            (사도 바울)

 

사도란 예수 그리스도의 특별한 증인으로서 교회와 성도를 이끌도록 하나님에게서 부름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 사도라고 자처하거나 성경을 읽고 깨달음을 얻어 임명된 자들이 아니라 다른 사도들을 통해 하나님에게 부름 받고 성임받은 자들이다. 그런데 이 특별한 증인이란 말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실제로 보았다는 의미일까?? 사도가 되기 위한 특별한 요구조건이나 자격이 있는 것일까??

 

성경과 사도의 요구조건

 

많은 사람들은 사도의 조건들을 다음 구절에서 찾는다.

 

“이러하므로 요한의 침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려져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그들이 두 사람을 내세우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 (사도 1:21-26)

 

이 구절에 근거하면 사도는 예수께서 살아계실 적에 항상 12사도들과 함께 다닌 사람 중에 뽑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이 가져오는 문제점은 그 이후 미래의 사도들에 대해서는 해당될 수 없다는 점이다. 특별히 바울의 경우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훨씬 뒤에야 그리스도교로 개종했으며 훗날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름 받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하면 사도 행전 1장을 근거로 했을 때 바울을 사도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말일까?

 

유다의 자살로 12사도에 공석이 났을 때 사도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사람으로서 바사바와 맛디아를 선택하였고 그 중에 맛디아를 유다 대신으로 충원시켰다. 만약 이 사건을 다른 사도들이 부름 받은 유일한 근거로 본다면 그 이후에 발생할 일에 대해선 설명할 도리가 없어진다.

 

그렇기에 바울을 사도로서 인정한다면(실제로 그는 사도였다.) 사도행전 1장에 나오는 요구조건들은 그 당시유다를 대신한 사도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며 미래에 출현할 사도들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바울은 실제 요한의 침례 때부터 다른 사도들과 함께 동행하지 않았으며 예수 그리스도 생전 직접 그분을 목격하지도 않았다.

 

물론 사도 바울은 특별 케이스로 예외였으며 그 이후 주님은 다른 사람을 사도로서 부르지 않았다고 강변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실제 성경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자 사도 바울을 예외라고 치자. 그럼 다른 사도들은 어떻게 된 것이란 말인가? 성경 내에서 다른 사도가 부름 받은 사실에 대해선 찾아볼 수 없는가? 그럼 지금까지 드러나 사도들을 평가해 보면 총 14명의 사도가 있어왔다. (원래 12 사도와 맛디아, 그리고 바울)

 

그런데 성경에서는 바나바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두 사도 바나바와 바울이 듣고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서 소리 질러” (사도 14:14)

 

여기서 바나바도 사도의 한 사람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 또 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너희가 이미 배 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 (고전 4:6-9)

 

여기선 아볼로도 사도였다고 기록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원래 12제자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예수의 형제인 야고보(예수님의 제자중 야고보라는 이름이 두 명 더 있다.)도 사도였다.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 (갈 1:19)

 

그리고 실바누스와 디모데도 있는데 이들은 바울과 함께 데살로니가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전한 것으로 보아 교회에 가르침을 주는 사도로 추정되기도 한다.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데살로니가인의 교회에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살전 1:1,2)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 때에도 아첨하는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언하시느니라 또한 우리는 너희에게서든지 다른 이에게서든지 사람에게서는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였노라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마땅히 권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도리어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가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 (살전 2:5-7)

 

지금까지 신약 성경을 통해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최소 19명의 사도가 신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럼 이 모든 사도들이 전부 예수 그리스도의 성역 기간 함께 했으며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을까?? 그리고 이들은 어떤 과정 속에서 사도로서 성임 되었을까?? 물론 신약에 언급되어 있지 않기에 우리는 이에 대해 알지 못한다. 다만 유다의 죽음 이후 맛디아가 사도로 선출되어 12 사도를 충원했다는 것을 근거로 해보면 그 이후 등장하는 사도들의 경우도 이전 사도의 죽음으로 충원이 된 것이 아닐까라는 점은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전에도 살펴본 바와 같이 사도 1장의 요구조건이 모든 사도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예수님도 자신이 하나님에게 보냄을 받은 자라고 말씀하고 계시며(막 9:37; 요 13:20) 히브리서 기자도 예수님을 사도라고 칭하고 있다.(히 3:1) 그렇다고 하면 “사도”라는 직분은 단순히 사도행전 1장에 국한시켜 ‘예수님의 사도와 함께 하며 그분의 부활을 목격한 증인’으로서만이 아닌 헬라어 '아포스톨로스'(apostolos)가 의미하는 것처럼 하나님에게서 '보냄을 받은 자'란 뜻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그 외에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부름 받은 자들을 사도라 칭한 것으로 보아 사도를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전세계적인 믿음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포괄적인 사명(마 28:19; 눅 24:48; 고전 1:17; 고후 5:20; 엡 6:20)을 부여받은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비전 성경 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