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개인적 생각들

교회 비판자들의 특징과 그들에 대한 후기성도의 태도

모로나이 2008. 11. 13. 23:11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를 비판하기 위하여 많은 이들은 교회 내의 자료들, 예를 들면 강연록 (Journal of Discourses), 맥콩키 장로의 몰몬교리, 몰몬경, 교회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일기나 문헌들을 그 근거로 사용하곤 한다. 실제 많은 종류의 반몰몬 저서들을 읽어 보면 경전을 근거로 한 비판보다는 위에 언급한 문헌들이나 발언들을 제시하면서 그것이 교회의 숨겨진 교리나 비밀이라면서 그에 대해 답변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복음의 핵심에 대해 논의하거나 하나님의 본질이나 경전의 전체적 주제에 대해 토론을 제시할 것 같으면 대다수의 이들은 그러한 논의를 거부하고 누가 뭐라고 했다더라, 이 책에는 이렇게 나왔더라…”는 식의 문젯거리를 만들어 부정적인 인상을 끼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떤 문헌을 인용하여 비판할 적에 그것의 전후 문맥을 파악하여 이해하거나 그 문헌의 역사적 배경이나 교회 내에서의 위치 정도는 파악하고 사용했으면 좋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과거 문헌들을 근거로 하여 몰몬은 기독교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는 이들은 극단적 개신교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오직 성경만이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고 제시를 하며 개신교회의 목회자나 종교개혁자들의 말을 인용하면 그것에 순종할 필요성이 없다는 식으로 무시하기가 일쑤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교회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연합된 체계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그저 성경을 읽고 특정 교리를 강조하는 것에 따라 교파가 나뉘면서 서로의 단체가 조직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합이 되어 있지 않다.

 

이와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성경 외에 추가적인 경전을 가지고 있으며 선지자들의 권위있고 공식적인 말씀을 근거로 하여 교회의 믿음과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성경, 몰몬경,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를 교회의 근본 교리를 결정하는 표준경전으로, 그리고 교회 내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된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그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가들이 사용하는 논리는 이러한 교회의 기본 교리를 결정하는 토대가 아니라 그 외 부수적이고 개인적인 발언들을 그 근거로 하여 교회를 비난하는데 시간을 바치고 있다.

 

물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후기성도의 믿음이 다른 기독교 단체의 교리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후기성도들의 몇 가지 믿음들은 언뜻 표면적으로만 볼 것 같으면 괴상하고 이상해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더 깊이 연구해 보고 우리가 좀더 고려하고 연구해야 할 부분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에도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들만을 근거로 하여 교회를 부정부터 하고 이단이나 사교니 비판하는 일들이 너무나 일방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몰몬을 비판하는 또 다른 이유 중에 하나는 그들이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고 자처하는 그 거만함(?) 때문일 것이다. 후기성도가 교회를 떠난 다음에 다른 교회에 쉽게 가입할 수가 없는 이유는 후기성도 외 다른 교회의 신조는 모두 그릇 되다는 것을 가르침 받았고, 실제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교회를 떠난 이들은 무신론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몇몇 이들은 종교 조직 내의 유대감을 위하여 다른 교회로 참석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신이 그동안 속아 왔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교회를 대적하는 일들에 두 발을 벗고 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그들이 다양한 논리들과 자료들을 근거로 하여 몰몬교회에 대한 성도의 간증에 의심을 품어주는데 성공했을 경우 교회를 떠난 자신의 결정에 만족하거나 정당화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를 떠난 이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교회를 반대하고, 그 교리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하여 애를 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반대자들에 대한 후기성도들의 태도는 어때야 하는가?? 다른 단체들처럼 그들에게 물리적인 방법을 행사하거나 법정 대응이라도 해서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만 할까?? 우리는 이에 대한 정답을 이번 2008년 후반기 연차대회에서 십이사도 정원회 일원인 로버트 디 헤일즈 장로의 말씀 가운데 찾을 수 있다.

 

그분은 그러한 반대를 받았을 시기가 기도하고 구주의 모범을 따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리를 비난하는 자들에게 구주께서 하셨던 것처럼 대응한다면, 우리는 좀더 그리스도처럼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분의 사랑을 느끼고 그분을 따르도록 권유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그분은 1983년 제일회장단의 서한을 인용하셨는데 다음과 같다.

 

반대는 그 자체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우리 선교사들이 계속 직면하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종교 문제와 우리의 메시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비판들은.교회에 대한 관심을 유발합니다. 이것은 회원들이 우리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일회장단서한 1983년 12월 1)

 

그러면서 회원들이 이러한 기회들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권고하셨다.

 

우리는 편집자들에게 보내는 정성 어린 편지, 친구와의 대화, 블로그의 댓글, 또는 악플을 남긴 사람에게 위안의 글을 쓰는 것과 같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러한 기회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보나 편견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들, 진리를 찾을 수 있는 곳을 알지 못하는 까닭에 진리에서 멀어진 (교성 123:12)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것이 결코 나약함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께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용기를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후기성도들은 이러한 말씀대로 비판하는 자들에 대하여 민감하거나 마음 아파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삼아서 그리스도의 태도로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어야 하겠다. 적극적이면서도 정성을 가득히 담아서 교회비판관련 자료를 게재한 운영진에게 편지를 보내고 정직한 댓글과 반증 글들을 이용한다면 복음을 전할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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