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개인적 생각들

캐리커쳐

모로나이 2009. 1. 18. 01:27



이 그림은 아인슈타인을 그린 것이다. (다른 점은 모르겠지만 코를 정말 크게 그렸다! 저런 코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기는 한걸까???) 지나치게 과장스럽고, 특히 몇몇 특징들을 두드러지게 표현한 이러한 스타일의 그림을 캐리커처라고 부른다. 캐리커쳐라는 말 자체에 희극적인 재미를 위해 왜곡 시킨 것이라는 정의를 내포하고 있다. 자 어떻게 보면 이러한 스타일의 그림은 전체적인 구도에서 몇몇 특징들을 잘 잡아내어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주로 사회나 정치적인 사항과 관련 지어서 특정 개인들을 비판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이 기법은 보는 이로 하여금 통쾌하게 만들어 주지만 현상을 왜곡하고 부풀린다는 점에서 볼 때 실제를 이해하기 위한 객관적인 기준으로서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

 

인터넷 상을 돌아다녀 보면 교회와 관련하여 이런 캐리커쳐들이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여 떠도는 것을 쉽사리 발견하게 된다. 과거 누구의 말이라 전해지는 것들이 지나치게 왜곡 부풀려져서 교회의 감추어진 교리만화로 보는 몰몬교의 교리 몰몬교가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사이버 상에서 떠돌아 다닌다. 그것도 한 때는 교회에 헌신했던 이가 개인의 자유의지로 교회를 떠나서는 자신이 마치 그 동안 거짓에 농락당한 희생자라는 자기 연민에 빠져서는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으로 부지런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좋다. 진실을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렇다고 하여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신념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하여 그 동안 배우고 지켜왔을 것들의 상당수를 외면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몇몇 단편적인 기사들을 강조하고 부풀리고 왜곡시키는 캐리커쳐로 만드느라 애를 쓰고 있는 일은 분명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캐리커쳐로 표현된 특정 개인의 모습을 실제의 형태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진짜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이라야 (그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만) 왜곡되고 부풀려 표현된 것들을 진짜 사람의 형상이라 보겠지만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러한 그림을 그냥 웃으면서 보고 넘어갈 것이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에서 신앙하면서 복음의 진수를 맛본 사람들은 캐리커쳐로 표현된 몰몬교의 정체를 볼 때면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기 마련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런데, 분명 저것은 특정 부분을 지나치게 과장, 왜곡, 부풀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유 있게 바라보고 쓴 웃음을 지을 수 있을 뿐이다누군가는 교회를 비난하는 글을 보는 일들이 신앙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리는 하나 실제 복음의 정수를 맛본 이로 자처하고픈 한 사람으로서 불순한 목적으로 시도된 캐리커쳐에 영향을 받지 않음은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