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교사들과 함께 여호와의 증인 구도자를 만났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선교사 시절에 여호와의 증인 구도자들이 있었고 또 이 교회에 들어오기 전에 잠시 몸을 담고 있던 곳이었기에 나름 많이 안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몇몇 회원, 선교사들에게 증인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나누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솔직한 심정으로는 선교사들에게 그분들과의 만남이 시간 낭비일 수 있으니 몇 번 대화를 나눈 뒤에는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愍립?그 근본적인 이유는 증인들이 선교사들과 만나는 이유 자체가 복음을 배우겠다는 개념보다는 오히려 선교사들에게 그들의 교리를 전하고 개종시켜야겠다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었죠. (그들의 입장에서는 선교사들이 구도자이며-증인에서는 관심자로 호칭- 그들이 선교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전부 ‘무료성서연구’건으로 상부에 보고가 된다.)
선교사의 목적 자체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 종교 토론을 하거나 다른 종파에 대해 배울 시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유념해 본다면 증인과의 만남 자체는 그리 유익하지 못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영의 인도를 간구하고 복음에 대해 간증하면 그들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선교사들의 강한 확신과 또 실제 증인 구도자가 몰몬경을 읽고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그분과의 동행에 함께 하게 되었지요.
유감스럽게도 그 모임은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 구내 의자에서 이루어졌던 터라 상당히 부산스러워 영의 고요한 음성을 서로가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선교사들이 준비해 간 2토론, 즉 구원의 계획이란 부분도 예상했던 바와 같이 ‘전세’라는 부분에서 증인들의 반박이 있었으며 결국 그 토론 자체가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뒤범벅이 되어 진행 자체가 체계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계획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대부분의 대화는 선교사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증인 두 분과 저 사이에서만 이런 저런 주제들에 대하여 진행되었고 선교사들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중간 중간에 간증만을 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언급을 했다가는 그저 논쟁으로만 발전할 것 같아 후반부에는 그냥 들어주면서 “그런 해석도 있군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는 정도의 수긍만을 하여 다행히 정해진 시간 안에 끝마칠 수가 있었구요. 앞으로 계속 대화를 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일정한 주제와 시간을 분명하게 배정하여 토론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끝마무리는 좋은 분위기에서 끝날 수가 있었습니다.
다만 이 자리를 통해 선교사가 많이 힘들어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선교사님들은 그들을 온전히 설득하지 못한 것과 적절한 간증을 나누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것 같았으며 개인적으로도 입에서만 맴도는 이야기들을 온전히 전하지 못하여 선교사들을 제대로 도울 수 없다는 생각에 미안함만 가득했습니다. 특히 대화의 주체가 증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졌기에 우리가 가진 이 소중한 복음을 효과적으로 나눌 수 없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기에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조금씩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즉 후기성도로서 어떻게 여호와의 증인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인지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 성구들을 통해서 풀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들은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순전히 개인적인 믿음과 생각들에 기초로 한 것이기에 실수와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글 자체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실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글들은 제 개인적인 것으로서 이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기에 잘못된 주장들이 발견된다면 언제든지 수정할 의도가 있음을 밝힙니다. 다만 혹시나 이러한 이야기들이 몇몇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해 보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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