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여호와의 증인

1. "여호와"라는 이름만을 사용해야 하는가?

모로나이 2008. 12. 1. 16:08

여호와의 증인이 관심자를 처음 만났을 때 가르치는 원리 중에 하나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에게 이름이 있는데 그 이름은 여호와라는 것입니다. 그 이름이 구약 성경에는 약 7000번 나오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믿음을 가지고 그 이름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우선으로 가르치지요. 그래서 종종 그들은 하나님에게 이름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아세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꺼낸다. 몇몇 사람들은 그러한 질문에 하나님의 이름 예수 아닌가요? 하나님이 하나님의 이름 아닌가요?라는 식으로 순진한 답변을 하게 되는데 바로 그 때 증인들은 시편 83:18을 비롯한 몇몇 구절들을 제시하면서 여호와가 유일한 하나님의 이름이다.라고 답변을 하게 됩니다. 그 참 하나님의 이름을 지닌 자신들, 즉 여호와의 증인이야말로 그분을 온전히 증거하는 유일한 참된 종교라는 것이 그들의 논리입니다.

 

그럼 후기성도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답변을 해야할까요?

 

아마 교회에 오래 다니신 후기성도가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하나님의 이름은 엘로힘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답변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성경에서는 엘로힘과 여호와, 주를 비롯한 몇몇 호칭들이 동시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 증인들에게 그렇게 답변을 하면 바로 반박이 들어오는데 신명기 4:2,35, 6:4절을 인용하게 됩니다. 그 구절에 의하면 (여호와) 너희 하나님(엘로힘)으로 되어 있어서 여호와=엘로힘의 공식으로 이해를 하여 엘로힘이 곧 여호와 하나님의 호칭이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지요.

 

사실 엘로힘은 종종 강력하고 성약을 지키시는 분을 강조할 때 사용되며 여호와는 스스로 존재하는 영원한 속성의 하나님으로, 아도나이는 통치자로서의 모습을 강조할 때 사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유일한 하나님을 지칭할 때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동일한 이름이 종종 다양한 경우에 사용되기도 하며 심지어 인간 지도자들이나 거짓 신들을 지칭할 때도 엘로힘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엘로힘과 여호와의 사용이 문맥을 무시하여 이해할 경우 종종 혼란을 야기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명확히 구별하기 위하여 문맥을 잘 살펴봐야 하며 특히 후일의 경전의 도움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엘로힘으로 이해하여 호칭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호와에게 엘로힘이라는 호칭이 붙는 것은 신성한 위임의 권리로서 하나님 아버지를 대신하여 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이해가 없이 하나님의 이름이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엘로힘이라고 답변을 하게 되면 더 깊은 논쟁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흔히 오해하고 있듯이 하나님의 이름이라는 것은 단순히 그분을 호칭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특정 단어로 한정해서 이해하고 호칭할 수 있는 그러한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 인간들처럼 아무개의 개념으로 호칭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속성을 드러내는 것으로서 각 호칭들마다 하나님의 독특하고 고유한 성품들이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뭐냐?는 질문을 받게 되면 어떻게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아니 예수의 이름이 예수지 무슨 다른 이름이 있다는 것이냐고 의아해하실 분이 있으실 것입니다. 물론 예수라는 이름은 그분이 탄생하시기 전 하늘에서 천사가 전해준 이름으로서 (마태 1:21) 우리가 유일하게 구원받을 수 있는 이름입니다. ( 4:12) 그러나 예수라는 이름은 당시 우리 나라의 철수나 영희처럼 아주 흔한 이름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호칭할 수 있는 개념으로서 예수로 한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다른 이름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이사야 9:6)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마태 1:23)

 


이 구절에서는 예수의 이름이 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 임마누엘임을 알려 줍니다. 아니 이것들이 이름이라고요? 그렇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라고 알려줍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이란 인간들처럼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분의 속성을 드러내는 표시들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음 성구를 보십시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마태 28:18)

 

이 구절에서는 침례를 베풀 적에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에게도 이름이 있다는 것이지요. (참고적으로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이 구절을 들어 성령에게도 이름이 있다는데 그것이 무엇이냐면서 그들이 믿는 안*홍이란 분을 성령으로 증거하기도 합니다.) 그럼 성령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성경적으로 보혜사 (요한 14:26)로 지칭할 수 있으나 그것 역시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우리 곁에서 돕는 그분만의 성역을 드러내는 것이라 봐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여호와의 증인들은 성령을 인격체로 보지 않기 때문에 성령의 이름을 단순한 하나님의 권세, 속성으로 이해합니다.)

 

후기의 경전에서도 하나님의 속성을 대표하는 그분의 이름이 여러 개 등장합니다.

 

나는 전능한 주 하나님이요, 무궁이 나의 이름이니라 (모세 1:3)

이는 곧, 아담의 언어로 말하건대, 거룩한 사람이 그의 이름이요, 그의 독생자의 이름은 인자, 곧 절정의 시기에 올 예수 그리스도, 의로운 재판관이니라. (모세 6:57)

보라, 나는 하나님이라, 거룩한 사람이 나의 이름이요, 모사가 나의 이름이요, 무궁과 영원이 또한 나의 이름이니라. (모세 7:35)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은 홍길동, 성춘향과 같이 하나의 명사로 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속성을 대표하는 몇 가지 호칭들이 그분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여호와라는 이름의 유래는 어떤 것일까요? 과연 우리는 증인들의 말처럼 여호와라는 이름만을 사용해야 하며 그 외에 것들은 전부 거짓이나 단순한 호칭으로 봐야 할까요?

 

사실 하나님의 이름 중 하나로 YHWH라는 단어가 남아 있는데 이 단어는 보는 것처럼 자음으로 되어 있고 모음이 없어서 그 어느 누구도 그 정확한 발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개역한글판은 이 단어를 전부 여호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대 유대인들은 이 단어를 지극히 성스럽다고 여기는 바람에 아도나이(나의 주)로 읽게 되었는데 후대에 이 자음 YHWH 4개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결합하여 만든 것이 여호와입니다. 또한 가톨릭에서는 야훼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 역시 이 4개의 자음에 히브리어 하야(haya-산다를 의미함)의 모음과 결합하여 사용한 것입니다.

 

더욱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고대 책에 한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데 모음은 없고 자음으로만, 즉 ㅂㅈㅊ 이 세 글자만 남아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어느 누구도 이 단어의 정확한 발음을 낼 수는 없지요. 그런데 후대 학자가 이 사람의 직업이 요리사임을 알게 되어 ㅂㅈㅊ이 자음에 요리사의 모음인 ㅛㅣㅏ를 첨가하여 이 사람의 이름은 뵤지차라고 명명한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그 사람을 항상 뵤지차라고 부르면서 그 이름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할 근거가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물론 여호와(Jehovah)라는 발음은 영어권에서 자연스럽고 널리 사용된 표현인지라 조셉 스미스도 몰몬경을 번역할 때나 교리와 성약의 계시를 기록할 때 사용했기에 통상적 의미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여호와라는 이름에 대해 사용할 적에는 그 이름의 발음은 잘 모르지만 그 이름이 의미하는 그분의 속성, 즉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여호와)으로서 존경과 감사의 태도를 지니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증인들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나 여호와라는 이름은 구약 시대에 사용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었음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ttp://blog.daum.net/ldsbae/10509722 참조)

여호와는 만군의 하나님이시라 여호와는 그를 기억하게 하는 이름(기념호칭)이니라 (호세아 12:5)

 

즉 여호와라는 호칭은 그를 기억하게 하는 이름이기에 구약 시대에 그분을 기억하고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것입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요엘 2:32)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로마서 10: 9,13)

 

요엘서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였는데 신약 성경은 그 구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로서 분명하게 정의를 내렸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구절들을 통해 구약의 여호와가 신약의 예수임을 증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여기서 생략합니다. 다만 신약 시대에서 성도들은 여호와의 증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분의 살아 계심에 대해 증거하는 예수의 증인 이 되어야만 합니다. (사도 2:32)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 (사도 3:15)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 (사도 5:30-32)


지금도 전세계에서는 수만명의 선교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표자로서 그분의 살아계심에 대하여 간증하는 증인으로서 봉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