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말대로 나는 몰몬교라는 사교단체에 속아 있는 지도 모른다. 몰몬경을 읽고 느꼈던 그 성신의 느낌은 그저 무엇인가를 열렬하게 갈구하던 당시의 심리적 상태를 만족시키기 위한 자기 최면일 지도 모른다. 이것이 진리였다면 좋겠다라는 심리적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여 그것을 마치 성신의 음성으로 착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 누군가가 나의 신앙을 그와 같이 정의 내리고 해석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건 아니라면서 무턱대고 부정하고 싶진 않다. 하긴 분명한 것은 당시에는 몰몬교라는 단체에 속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한 상태였고, 지금까지 이른 것은 어떻게 보면 기적이라 볼 수 있을 만큼 당시에는 상당히 회의적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현재 어느 교회에 속해 있다는 개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예수께 사로잡힌 포로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든다. (빌립보 3:12) 후기성도라 하여 전부 해의 왕국에서 구원받는 것도 아니고 다른 교단에 속해 있다고 하여 모두 별의 왕국으로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느 단체에 형식적으로 속해 있다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며 그에 따라 생활하기를 노력하는 자들 각 개인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더욱 귀하게 여기신다고 본다. 조금 위험한 발상이기는 하지만 우리 교회에 속해 있다가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자들의 경우도 그가 진실로 진리를 추구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었다면, 그리고 그 양심에 올바르고 정직하게 행동한 것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에 따른 상급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하면 그들을 배교자나 멸망의 자식이라고 매몰차게 부정하기 보다는 그들에게 주어진 양심의 빛에 따라 과감하게 행동한 이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 모든 것들을 제 3자가 판단할 수는 없기에 오로지 모든 이들이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에 전적으로 맡길 일이다.
내가 속한 이 교회가 진실로 조셉 스미스가 사람들을 기만하기 위하여 만든 단체이고 내가 그 역사적 무지 속에서 속아 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다만 나는 야고보가 약속한 것처럼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하였고 (야고보서 1: 5)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13)의 말씀처럼 온 마음으로 그분을 구하여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한 간구 끝에 이 교회를 알게 되었고 인생의 목적을 알게 되어 행복을 누렸으며, 그 교회를 대표하는 선교사로서 봉사하게 된 것이 지금껏 살아온 모든 순간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그리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다.
물론 이 단체보다 훨씬 훌륭한, 아니 주님의 인정을 받는 다른 단체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항상 잊지 않는다. 그러한 단체가 나타난다면 나는 언제든지 그곳으로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부한다. 물론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겠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이라면 그러한 갈등과 희생은 각오해야만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단체 혹은 말씀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받고 있는 가르침들은 지금껏 내가 받을 수 있는 최상의 빛이라고 본다. 더 나은 빛이 있다면 물론 그곳으로 가겠으나 현재 내게 허락된 진리의 빛은 이 교회이다.
심판의 날에..주님께서는 저내 모든 행적들을 정죄하시면서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너는 거짓된 몰몬교에 속해 인생을 낭비하였다...그런고로 지옥에 가야만 한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답변할 것이다.
“하지만 저는 주님께 간구하였고 주님께서는 그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더 나은 빛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길에 머물러 당신을 예배했을 뿐입니다..”
혹시 모르겠다...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지...
“나는 너에게 여러 번에 걸쳐 진리의 음성으로 불렀으나 너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과연 나는 그러한 주님의 음성이 끝임 없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주님...정말 지금도 그러한 음성으로 저를 부르시고 계시다면 부디 들을 수 있는 귀와 분별력을 주옵소서.
이것은 변함없이 드려지는 나의 기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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