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개인적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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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나이 2009. 4. 5. 21:37

어찌하다 보니 저희 교회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말았군요. 과거에는 무엇이 진리인지 다른 교파 사람들과 성경적 논쟁을 많이 해보기도 했으며 실제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복음에 대한 저의 간증을 더욱 강화시켰던 적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그와 같은 일들은 하나같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별로 응하고 싶지 않은 편입니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그같이 너희는 침례를 베풀어, 지금까지 있어온 것 같은 논쟁이 너희 가운데 없게 하고, 나의 교리의 요점에 관하여서도 지금까지 있어온 것 같은 논쟁이 너희 가운데 없게 하라. 이는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거니와, 다투는 정신을 가진 자는 내게 속한 자가 아니요 분쟁의 아비인 악마에게 속한 자임이라, 그가 사람들의 마음을 충동하여 서로 노여움으로 다투게 하는 도다. 보라, 노여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충동하여 서로 대적하게 하는 이것은 나의 교리가 아니요, 그러한 일을 없이 하는 이것이 나의 교리이니라.” (몰몬경/제3 니파이 11:28-30)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디도서 3:9)

“악마의 교회가 아니거든 아무 교회와도 대적하여 다투지 말라.” (교리와 성약 18:20)

 

그렇기 때문에 저는 논쟁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침묵으로 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실제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마태 27:11-14)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전도서 3:1,7)

 

혹자들은 이러한 침묵을 고발에 대한 명백한 증거로 받아들이거나 질문자에 대한 성의 없는 태도라고 정죄할 지도 모르겠지만 실제 이러한 일들은 논쟁을 불식시키고 상대방을 정죄하는 태도에서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인터넷에 유통되는 비판 글에 대해 제가 구체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고 제 블로그만 참조하라고 했던 것도 일종의 ‘침묵'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우리 교회의 모든 것들을 이해해 줄 것을 바라지도 않으며 실제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신념을 상대방이 알아주지 못한다 하여 “정신 좀 차려라! 그것도 이해 못하냐?!” 며 한탄을 하기도 하지만 저의 경우는 입장이 다릅니다. 특정 부분에 대해 상대방이 이해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저는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며 그 속에 담긴 진리를 추구하면서 사람들에게 소개하지만 구약 시대에 벌어졌던 그 이해 못할 여러 사건들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에게 이해해 줄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란 분이 어린 아이마저 전부 죽이라고 명했던 것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선지자를 대머리라 놀렸다 하여 곰이 등장하여 어린 아이들을 찢어 죽인 일이며 발람의 나귀가 말을 하는 것 같은 현대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 분명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그것을 우리 모두가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뿐입니까? 주님께 바칠 돈을 조금 숨겼다 하여 즉사 시키는 하나님이나 이방인들에게 전도하지 못하게 했던 예수님의 태도를 모든 이들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에 실제 많은 이들은 성경을 19금으로 규정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성경의 많은 부분을 풀이하여 이 책을 거짓으로 정의내린 많은 설득력 있는 이론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태도를 가진다면 성경은 분명 불태워서 없애야 할 책으로 규정하고 실제 그렇게 행동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 황당하고 잔인무도한 이 성경 속의 하나님이 실제로는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우리가 성경을 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하는지 100%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성경을 읽지만 그들이 발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메시지가 아니라 구약 시대의 잔인하고 질투심 가득한 이스라엘 신이나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들로 가득한 신화에 불과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의 시각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성경의 어떤 부분이 정확하며 어떤 사건은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성령이 그 사람의 심령을 주장해 주시고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간증을 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몰몬교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에 대해서도 저는 동일한 태도를 취합니다. 일부다처니 프리 메이슨이니 하는 부분은 분명 저의 관심 분야 밖에 있습니다. 저는 몰몬경을 통해서 그리고 이 몰몬교회를 통해서 현재에도 선지자를 통해 그분의 뜻을 전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또한 예수가 우리의 구세주라는 더욱 강한 확증을 얻었으며 실제 그러한 가르침 속에 인생의 의미를 알아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교회요 동일한 교리이지만 세상 사람들은 100년 전에도 끝난 일부다처나 유사점이 있을 뿐 실제 의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프리메이슨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만 강조를 하지 정작 회복된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론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는 이러한 시각에 대해서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의 관점에서 다가가고 싶은 것입니다. 제가 구약 시대의 그 끔찍한 사건을 이해하지는 못한 것처럼 과거 일시적으로 행해진 일부다처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 못합니다. (그 완벽한 의미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것은 분명 당시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것을 설명하려는 모든 시도 자체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게 보이리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다만 여러분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은 부디 이중 잣대를 근거로 하진 말아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정죄하는 그 논리가 과연 자신에게는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생각해 주시라는 것입니다.

 

 

출처 : Ex-여호와의증인 정보카페
글쓴이 : 모로나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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