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개인적 생각들

비판을 받거든...

모로나이 2009. 5. 2. 00:24

인터넷을 검색하다 ‘몰몬교’라는 제목의 비판 글들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나름대로 하나님과 그분의 진리를 사랑하는 이들이 거짓(?)을 폭로하기 위해, 그리고 잘못된 길에서 방황하는 영혼을 위하여 그런 글을 올리셨다는 것에 대해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초기에는 그러한 비방에 대해 감정적으로 속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복음 원리들이, 무지한 자에 의해 왜곡되어 퍼지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아픔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그냥 모른체 쉬쉬할 수도 없는 일이고, 또 그렇다고 그릇된 단체들이 하는 것처럼 물리적인 힘을 동원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비방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마태 5:11)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지닌 교회의 회원으로서, 그 이름을 인하여 욕먹고 박해 받고, 심지어는 “거짓으로” 악한 모함을 들을 때의 우리의 반응은 그 모든 것들을 복으로 여겨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 5:41에 의하면 당시 사도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하게 된 것을 특권으로 생각하고 기뻐”했다고 알려줍니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 후기성도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인하여 박해받고 거짓 모함을 당한다면 기뻐하고 그것을 특권으로 여겨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상황 속에서 기뻐하기만 할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들을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떠한 분이며, 그분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분이 교회를 어떻게 회복하셨는지, 그리고 그 회복된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지런히 교회에 대한 거짓된 주장들을 바로잡기 위해 다방면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이 교회에 속해 있으면서 비판받을 것들은 과감하게 받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방식으로 진행된 일들이 과거에 수차례에 걸쳐서 일어났으며 그 과정 중에 오류도 발생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선지자라는 직분에서 인간적 나약함에, 그리고 하나님이 계시하지 않으신 것들을 함부로 언급함으로서 많은 이들을 실족시켰다는 것도 역사는 증거합니다. 그런 것들을 “신앙을 증진시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쉬쉬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작고하신 고든비 힝클리 회장께서는 한 인터뷰에서 하신 다음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Well, we have nothing to hide. Our history is an open book.”

(글쎄요, 우리는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열린 책입니다)” (Dec. 25, 2005년 12월 25일 The Associated Press와의 인터뷰에서)


경전을 보더라도 우리가 이해 못할 역사적 사실들, 선지자들의 나약한 인간적인 모습들이 숨김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하여, 혼란을 가져올까 우려하여 감추고 편집된 역사들만을 제시한다면 비판가들의 말대로 우리는 진실을 감추는 자들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구린 역사”라 하여도 그것이 진실이라면 모든 이들에게 공개하여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몇몇 사람들은 평생 신앙생활 하다가 그런 역사적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충격을 받고 신앙을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교회의 몇몇 역사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그것이 진실이라면 마땅히 그에 따른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조셉 스미스나 몇몇 지도자들의 행동과 발언을 근거로 하여 욕을 먹는다면 부끄러워 해야겠지요. 설령 조셉 스미스가 변태라 해도, 브리검 영이 잔혹한 폭군이라 하여도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들에 대한 신앙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과거 다윗이나 솔로몬처럼 타락한 선지자라 할지라도 분명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고 복음을 회복하는 도구로 쓰였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비판하고 싶으시다면 비판하십시오. 그들은 인간이기에, 충분히 잘못할 수도 있으며 그 모든 행위들은 주님의 심판대에서 온전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사실과 거리가 먼 것을 근거로 하여 비판을 하진 말길 바랍니다. 우리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하늘에 기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