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기독교인이 자주 범하는 오류"라는 글에 대해 답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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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자주 범하는 논리의 오류 중 하나로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라는 논리라는 주장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실 이러한 증명의 오류는 누가 더 많이 범하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라. 여러 무신론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하나같이 이런 소리를 한다. “신이 어디에 있는지 증명해 봐라. 증명할 수 없지? 그렇기 때문에 신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보통 그러한 질문을 받을 때 가끔씩 “그럼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라.”는 식이지 애초부터 그런 방식으로 신의 존재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기독교 유치원에 다닌다는 두 꼬마의 대화를 예화로 들었다. 철호의 주머니에 다섯 개의 구슬이 있다면서 영호에게 설명하는 내용인데 결국 “구슬이 없다는 것을 말로 증명해 봐라”고 결론 내리며 억지를 부리는 우스꽝스러운 내용이다. 하지만 그러한 예는 특정 주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만들어 낸 억지 예화일 뿐이다. 과연 이 철수는 주머니 안에 구슬을 가지고 있을까? 애초부터 구슬이 없다는 것을 가정한 상태에서 이런 예화를 만들어 놓았으니 엉터리라는 것이다. 보여주지만 않았다지만 실제 구슬이 있어서 흔들어 소리를 내주고, 그 구슬을 목격한 다른 친구들이 나타나 증언해 주고, 그 구슬을 가지고 놀았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실제 그것을 만져볼 수 있게 해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딴건 만지지 않을꺼야. 그리고 내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으니 너는 구슬을 갖고 있지 않는거야”라고 대답하는 것이 오늘날 안티기독교인들의 태도가 아닐까 한다. 하나님은 그의 존재를 모든 이들의 눈에 직접 드러내진 않았지만 특정 소수에게 드러내 주어 그것을 증언케 한 일이 있으며 “듣고자 한다면” 그분의 손길과 영을 느낄 수 있고 영감받은 말씀을 통해서 그분이 행하신 일들을 누구나 볼 수 있게 기록케 하셨음에도...또한 하늘의 빛나는 별들과 창조가 아니고서는 설명될 수 없는 기이한 만물을 통해서도 그분의 신성을 드러내셨건만 “자기가 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잠언 8:17)
그분을 간절히 찾는 자가 그분을 만날 것이라 하셨는데....찾지도 않으면서(찾기는 커녕 말로 표현못할 욕설을 늘어놓으면서) 그분의 존재가 증명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둘째로...경전에 나와 있으니 맞다는 주장에 대해 생각해 보자.
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하는 경전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그 경전의 권위에 대해 먼저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다. 나의 경우는 창조론이나 신에 대한 개념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경전의 말씀이 옳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 경전을 통해서 내가 인식했던 것을 더욱 확증하게 된 케이스다.
혹자들은 “기독경”이 다른 기록이나 역사와 맞춰보면 전혀 얼토당토않고 사실과 다르다고 하는데 그 근거부터 확실해 해주었으면 좋겠다. 역시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이 무섭다고 특정 주장에 대해서만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반증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는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해 봤으면 좋겠다.
만약 이 만물을 목적을 가지고 창조한 신이 있다고 치자. 물론 이 지상에 인간을 둔 것도 특정 목적이 있어서이다. 그럼 그 목적을 가진 신이 그 인간들에게 자신의 뜻을 밝히는 것이 정당한 일 아닐까? 그러면 그 뜻을 밝히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들을 취해 오셨을 텐데 그 중에 하나가 “기록된 말씀”일 것이고, 논리적으로 본다면 그 기록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고 영감의 근원이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으면서도 지금까지 인류 최대의 보물로서 자리잡게 된 것은 단순히 우연이었을까? 물론 나는 성경이 100% 무오류하다고 믿지 않는다. 필사와 편집의 과정 속에서 오자와 탈자가 있을 것이며, 몇몇 기록들이 역사와 함께 사라졌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하나 그 성경이 시대나 과학과 무관하거나 심각하게 모순된다고 보지 않는다.
또한 성경의 목적은 당시의 역사나 과학적 사실을 증거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 창조자를 증거하기 위해 기록된 것임에도 그것을 과학의 눈으로 보려는 시도를 하기에 때로 모순처럼 보이는 것이 발견된다. 시대적인 배경이나 인물, 사건들은 창조자를 증거하기 위해 사용된 배경일 뿐 오늘의 잣대로 절대시할 부분이 아님에도 끝까지 그 부분에 대해서만 물고 넘어진다. 그러하니 손가락만 쳐다볼 뿐 그 손가락이 지칭하는 더 중대한 사물에 대해서는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산소가 보이지 않기에 신도 마찬가지라는 주장에 대해 생각해 보자.
잘 설명했다. 산소는 보이지 않으나 호흡과 불을 피움으로서 알 수가 있다. 사랑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도, 측정될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랑의 감정을 가진 이들이 나타낸 헌신과 고백, 그리고 사랑할 때 발견되는 특징들로 인해 그 감정이 실재하며 얼마나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익스피어에 대한 동시대의 기록이 많이 없다는 이유로 혹자들은 세익스피어 자체가 후대에 만들어진 허구로, 심지어 베이컨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 그가 실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6.25전쟁 때 우리 집의 족보가 불타 없어져 버렸지만...나는 내가 존재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우리의 조상들이 이 땅에 존재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분의 영감받은 말씀, 인간이 감히만들어낼 수 없는 위대한 자연, 그리고 듣고자 하는 열의를 가진 이들에게 나타내시는 성령의 속삭임, 그리고 하나님을 체험한 수많은 이들의 증언 등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가 있게 된다.
네 번째로 신은 믿어야 보인다는 말에 대한 설명이다.
소금을 먹어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그 맛을 설명한다면 그 사람이 소금의 맛을 알 수 있을까? 나트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식의 맛을 내는데 필수적이라고 아무리 장황하게 설명한들 소금의 짠맛을 모르는 사람이 소금의 맛을 알 수 있을까?
신은 믿어야 보인다는 말이 때로는 순환논리로 황당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직접 먹어봐야 그 맛을 안다.
그리고 무조건 믿어봐야 한다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예수님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던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와 보라(come and see)..” (요한 1:39)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요한 7:17)
직접 와서 보라,,,그리고 직접 행해 봐라...그러면 이것이 하나님에게서 왔는지 스스로 말함인지 알게 되리라...그렇다. 믿어보라고 시도하는 것이 때로는 논리적으로 오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직접 와서 경험해 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이 있다. 컴퓨터를 직접 이용해 봐야 그 이용 가치를 알 수 있지 산골에 살면서 문명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이에게 컴퓨터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한들 이해나 할까??
다섯 번째로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혹은 똑똑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옳다??
맞다. 이건 일반화의 오류이며 때론 권위에의 호소에 해당하는 오류다. 무슨 박사가 기독교를 믿기 때문에 기독교는 옳다는 식의 오류다.
얼마 전에 나는 수많은 박사들이 기독교를 믿는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권위에의 호소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을 해주셨다. 내가 그 논리를 모르는 것이 아니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부터 그 문맥부터 살펴봤으면 좋겠다.
나는 박사가 많아서 기독교가 참되다고 말한 적이 없다. 기독교나 신을 믿으면 중학교 교과서도 모르는 무식쟁이에, 논리와는 담을 쌓고 싸는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일반화 시키기에 그에 대한 반증으로 언급한 것일 뿐 신의 존재가 옳다는 논거로 사용한 것이 아님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오히려 이런 식의 논거는 기독교 뿐만 아니라 신을 부정하는 자들에 의해서도 자주 사용되는 것임을 인식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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