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반박문

모 블로그에 올려진 글에 대한 반박..

모로나이 2010. 3. 25. 10:24

어느 모 블로그에 교회 내에서 발견되는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이나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책”이라는 몰몬경에서도 인간의 실수가 발견될 수 있다는데 왜 교회에서 완벽을 기대해야 하는가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반박하시기를 ‘성경=불완전, 몰몬경=완전’이라는 공식을 지난 몇 십 년간 교회에서 가르쳤는데 왜 지금에서 빠져 나갈 구실로 사람의 실수 운운하냐는 식으로 글을 올리셨습니다. (반박 전문을 복사해 오고 싶지만 운영진께서 복사를 금지시켜 단편적으로만 인용했습니다.)


저는 이전 글에서 (http://blog.daum.net/ldsbae/11945503) 조셉 스미스가 언급한 “정확한”이란 말의 의미는 구두점이나 단어, 문법의 사용에 이르는 전체적인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복음 원리를 지칭하는 것임을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후기성도는 어느 때에도 성경 무오류설을 믿는 극단적 보수주의 개신교회와 다르게 이 지상의 어떤 경전도 완벽하거나 오류가 없다는 식으로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 누구의 말대로 교회는 초기에 몰몬경은 완벽하다고 가르쳤는데 후대에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기 위해 그 말을 번복한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몰몬경 자체에서 뭐라 기록되어 있는지 보십시오.


만일 거기에 잘못이 있다 하면 그것은 사람의 잘못일지라....” (몰몬 8:17)

“나의 불완전함으로 인하여 나를 정죄하지 말며, 나의 부친이나 그의 전에 기록한 이들을 그 불완전함으로 인하여 정죄하지 말라. 그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불완전함을 너희에게 나타내사 너희로 우리보다 더욱 현명하게 되도록 배우게 하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라.” (몰몬 9:31)

“이에 내가 주께 고하되, 주여, 우리의 기록함이 연약함으로 인하여 이방인들이 이를 비웃으리이다. 이는 주여, 주께서 신앙으로 말미암아 우리로 말에 능하게 하셨사오나, 우리로 기록함에는 능하게 하지 아니하셨음이오니, 이는 주께서 이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주께서 그들에게 주신 성신으로 인하여 말을 많이 할 수 있게 하셨음이니이다.” (이더 12:23)


또한 교회의 2대 회장인 브리검 영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 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말씀하실 때 그분께서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에 맞는 방식으로 해오셨습니다. ..전능하신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 성경을 새롭게 쓰게 하신다면 그것은 아마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것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를 것입니다. 또한 저는 몰몬경이 지금 다시금 기록된다면, 현재 번역본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단언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것들을 받아들이는 의지에 따라 하늘들은 축복을 부어줄 것입니다.”(브리검 영, 강연록 9:311)


하나님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완벽할 수 없으며, 심지어 그 완벽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성경이나 몰몬경 역시 불완전함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것은 다만 브리검 영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당시 사람들이 처한 상황과 능력에 따라 기록된 것이기에 그 원리는 영원할 수 있어도 모든 부분에 있어 완벽을 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게 변명이라고요?? 그럼 완벽하지도 않는데 완벽한 척을 해야 진실 된 모습이라는 것입니까?? 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변명이 필요없는 정직한 모습이라는 말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님의 자유이지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생각할 근거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두 번째로...


저는 현재 올라와 있는 블로그의 글을 다 읽어 봤지만 어느 글에서 그 허울 좋은 “복음 원리”에 그릇된 점이 있다는 것인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부다처와 흑인 신권 거부, 혹은 메도우 산 대학살이 복음 원리라는 것입니까??


복음 원리가 무엇인지나 알고 있습니까? 교회의 한 때 정책이, 지도자들의 몇가지 발언들이, 교회 책자에 담긴 내용들이 복음 원리입니까? 그렇게 이해하셨고, 실제 그렇게 배워오셨다면 한참을 잘못 알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이 교회의 장로, 제사와 교사는 복음의 충만함이 들어 있는 몰몬경과 성경에 있는 나의 복음의 원리를 가르칠지니라.” (교성 42:12)


"왕국의 교리(교성88:77)와 복음 원리를 가르치도록 명을 받은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구체적인 규칙이나 적용 이상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무엇이 완전한 십일조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어떠한 법칙도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또한 그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에 대한 구체적인 목록은 제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일단 어떤 교사가 교리와 관련된 원리들을 가르치면, 그와 같은 구체적인 적용 또는 규칙은 일반적으로 개인 및 가족의 책임인 것입니다. 잘 가르쳐진 교리 및 원리는 규칙보다는 행동에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줍니다. 우리가 복음의 교리와 원리를 가르칠 때, 우리의 가르침을 강화시키기 위해 영의 인도와 증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으며, 우리는 우리 반원들이 그들의 개인적인 삶에서 그러한 가르침을 적용하고 똑같은 영의 인도를 구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댈린 에이치 옥스, '복음 교육', 리아호나 2000년 1월호 96)


“복음의 원리”란 성경과 몰몬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누구의 오해처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한 구체적인 목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하는 변치 않는 가르침, 원칙입니다. 혹자들이 오해하듯 과거 실시된 일부다처가 복음 원리가 아니라 계명에 대한 “순종” 그리고 “영원한 가족”이 변치 않는 복음의 원리입니다. 구약 시대에 주어진 음식에 대한 구분은 그 자체가 원리가 아닌 “성별”의 개념이며 짐승에 대한 제사 역시 “대속, 속죄”가 그 원리일 뿐 그 외 외부적인 의식들은 그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공과 도구일 뿐이지요. 님이 그토록 비난하는 “변경된 그 곁가지”들은 복음 원리가 아니라 그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폐기처분 및 수정될 수 있는 겁니다. 이는 앞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몰몬경의 언어나 문법적인 부분이 핵심이나 복음 원리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복음'이 원리입니다.


그 외에 모든 행정적인 일이나 운영 방침들은 합리적인 방식으로 얼마든지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실제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보기 때문에 교회 건물 색이나 이름 변경, 몰몬경의 새번역과 같은 부분에만 치중하는 것이지요. 교회의 중책을 맡고 있지 않는 저도 합리적의 방식으로 변화를 보고 있는데... 비틀린 시각으로, 교회와 멀리 떨어진 삶을 사시면서 그 변화를 본다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진정으로 변화를 원하신다면 “아이 그건 불가능한 고질병이야!”라고 불평을 늘어놓기 보다는 직접 뛰어다니면서 변화를 모색해 보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개척자 아닐까요?


세 번째...


엑스모든 인터넷에서 활동 중인 교회 회원이건 그 방식이 잘못되었다면 누구든 간에 잘못된 것입니다. 제가 활동적인 교회 회원이기 때문에 엑스모의 거친 발언이 마음에 안들고, 회원의 거친 발언에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큰 착각입니다. 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우리 각자들은 불완전한 인간들이고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모범으로 하여 성장하려는 자들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다면 과감하게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그리고 무엇이 교만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몇가지 지식이나, 개인이 느끼는 불합리적인 점들에 대해 나열하면서 “교회는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단언하는 것이 교만입니까? 아니면 “왜 그렇게 밖에 이해를 못하느냐”면서 반박하는 것이 교만입니까? 저는 어느 것을 교만이고 또 어느 것은 정확한 지적이라고 단정 짓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저의 의도는 “이렇게 볼 수 있다면 이렇게 볼 수 있고, 또 저렇게 볼 수 있다면 저렇게 이해할 수 있다”는 식의 이해의 다양성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입니다. 이래이래서 교회가 잘못되었다고 단정짓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느냐며 시각을 달리해 볼 것을 권유했을 뿐입니다.


어느 것이 교만인지는....님과 제가 아닌 제 3자가 결정하게끔 내버려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