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반박문

몰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기독교입니다.

모로나이 2010. 4. 25. 22:34

“긍정의 힘”으로 유명한 조엘 오스틴 목사가 “몰몬교인도 기독교인이다”라는 발언을 하여 여기저기서 공격을 받아 왔습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면 조엘 오스틴 목사와 몰몬교회가 동시에 언급되어 있는 글들을 쉽사리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그런 발언에 대해 떠들썩해하는 이들을 볼 때면 웃음이 나옵니다. “몰몬교회도 개신교회다.” “몰몬교회도 진정한 의미에서 장로교회다”라고 말한다면야 문제가 되겠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를 의미하는 “기독교”의 범주에 몰몬교회를 포함해서 언급했다 하여 오두방정을 떠는 모습을 볼 때면 한숨과 함께 어이의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사실 오스틴 목사의 신앙적 태도를 지지할 생각도 없으며, 그의 유명세를 근거로 하여 몰몬교회가 참된 교회라는 것을 증명하고픈 마음도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그의 발언을 근거로 반응하는 대다수 개신교인들의 편협한 태도에 대해서만 지적하고픈 마음입니다.


기독교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에 근거한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나 단체를 말하는 것 아닌가요? 기독교인, 혹은 그리스도인으로 번역된 헬라어 '크리스티아노스'(Christianos)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을 의미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이들을 지칭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몰몬교인이라 부르는 후기성도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이요, 기독교인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개신교인들은 '기독교'라는 말을 자신들만이 가진 특허인양, 자신들의 신조와 어긋나는 것을 따르는 단체들을 향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너희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외칩니다. 성경적인 증거가 없지만 니케아 공의회에서 다수결 원칙에 의해 결정된 삼위일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독교인이 아니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도들의 기록이 아니며 여러 신학적 문제가 노출되어 있는 “사도신경”을 예배 중에 암송하지 않는다 하여 기독교인이 아니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살던 시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66권이란 형태의 성경만을 유일한 근거로 삼지 않는다 하여 기독교인 아니라 합니다. 심지어는 교회에 십자가가 없고, 신학교를 졸업한 목사가 없다 하여 기독교가 아니라는 유치한 비난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에 따르면 4세기 이전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개인이나 단체들은 전부 기독교인에서 제외가 됩니다. 삼위일체와 성경 66권 정경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살던 이들은 전부 그리스도인과 무관한 이교도가 됩니다. 칼뱅에 의해 만들어진 예정설을 알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그 이전의 사람들은 전부 멸망당할 이단이 되고 맙니다.


그런 분들에게 묻습니다. 님들이 그토록 목이 터져라 외치는 “성경 66권” 어디에 그런 말이 있습니까? 누가 기독교인이란 명칭에 수많은 단서들과 학설, 이론들을 붙여서 상대방을 정죄하고 있습니까? 그 순수하고 아름다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놓는 새로운 형태의 우상 숭배를 하고 있는 그네들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까?


참으로 이상한 것은....행함과 무관하게 예수를 구세주로 믿고 고백하기만 하면 죄와 무관하게 구원받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정작 상대방을 정죄할 때에는 수많은 교리들과 신학적 논의를 만들어 놓고, 그에 동의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합니다.


예전 이 교회에 들어오기 거의 직전에 사영리라고 하는 것을 근거로 하여 예수를 주로 고백하였고 구원받았습니다. 사영리라고 하는 것은 CCC라는 선교단체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도도구인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그 죄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인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구원받고 그 구원은 취소되지 않는다 합니다. 그 외 다른 신학적 논의나 교리적 토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죠.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에 다니는 순간부터 저는 갑자기 멸망 받을 어둠의 자녀가 되어 버렸다 합니다. 예수를 주로 고백하기만 하면 어떤 죄도 나의 구원을 취소할 수 없다고 하면서, 교회를 옮겼다고 하여 멸망받을 이단이 되었다고 하는 그 아이러니를 전 도무지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예전과 지금에도 변함없이 그분을 나의 구세주요, 구속주로 믿고 영접하였는데 말입니다.


후기성도는, 그리고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음과 같은 분으로 믿고 고백합니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약속된 메시야입니다.

나사렛 예수는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이십니다.

예수는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는 죄가 없으시며 완전하신 분입니다.

예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며 그분이 아니고서는 어느 누구도 아버지께 갈 수 없습니다.

예수는 모세의 율법을 온전하게 성취하신 분입니다.

예수는 모든 인류의 죄와 죽음을 위해 속죄하셨습니다.

예수는 본디오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돌아가셨으며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는 승천하셔서 아버지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분은 다시 오실 것이며 의 가운데 온 인류를 통치하실 것입니다.


성경과 몰몬경은 바로 이 영원한 진리를 증거하는 도구입니다.


몰몬교인도 기독교라고 주장하는 것은 누구의 착각처럼 이단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기존 종교와 같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닙니다. 몰몬교회는 개신교회의 한 일부가 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특정 단체에 의해 “이단 면제”를 받는데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처음 설립당시에는 이단이었으나 이제는 세계적인 교파로 자리잡아 기독교 방송에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순복음 교회의 전철을 밟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몰몬교회 역시 예수를 유일한 구세주로 믿는 그리스도교이며, 그곳에 속한 성도들 역시 거듭난 그리스도인임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공식 명칭인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그 머리로 하는 교회이며,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 지상에 다시금 설립된 주님의 교회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몰몬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다”라고 외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