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경이 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인지 질문이 들어오면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몰몬경을 읽고 기도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뭔가 획기적이고 논리적인 답변을 기대한 사람에게 있어 이런 대답은 참 기운 빠지는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이 그러한지 꼼꼼하게 판단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런 대답은 참 성의 없이 보이기도 합니다. 성령을 통해 진리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주관적인 것도 없고, 마땅한 답변을 마련하지 못한 선교사가 앵무새가 되풀이 하듯 내뱉는 말로 여겨질 수도 있음은 사실입니다.
저도 동일한 생각을 많이 한 적이 있습니다. 실상 성령의 속삭임을 들었다거나 느꼈다고 하는 것은 그 어떤 객관적 판단 기준이 없어서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사람들마다 성령에게서 받았다는 것들에 차이가 있습니다. 정신병자들이나 사교에 속한 사람들조차 자신들이 하는 그 비도덕적 행위들이 결국에는 하늘로부터 주어진 영감에 따른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성령에 의해 알게 되었다’...라는 말은 믿지 않은 사람에게나, 심지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조차 인정받을 수가 없는 표현입니다.
하지만....최소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사람들이라면 이 “성령에 의해 알게 되었다”는 표현을 경시하거나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고전 2:14)
윗 구절에 의하면 하나님의 것들은 오로지 영적으로, 즉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로 분별이 됩니다. 즉 하늘에 속한 것들은 인간의 지식이나 논리로서는 도무지가 측량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인간의 철학과 논리, 과학적 사고를 중시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일들이 어리석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자칭 성령을 받았다는 사람들의 그 무분별한 행동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자들도 점차 이러한 “영적인 지식”에 대해 논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들은 “나는 성령을 통해 알게 되었다!”라는 주장을 들을 때 무조건 그에 대해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요한1서 4:1)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거짓선지자들이 등장하여 영적인 일들을 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이 영적 현상들을 다 믿지 말고 그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는지 “분별”하라고 권고합니다. 아무리 어떤 단체나 개인이 자신은 계시로 영적인 지식을 받았다 하거나, 특정한 기사를 행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다 믿기 보다는 과연 저 영적 현상이 하나님에게 속한 것인지 거짓된 것인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분별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몇가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영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22,23)
진실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얻고 그에게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위에 언급한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만 합니다. 아무리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방언을 하고 계시를 받는다 외친들 위와 같은 열매를 맺지 않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됩니다. (고전 13:1)
실제 이 방식을 사용하면 세상에 많은 자칭 “영의 깨달음”을 분별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영의 열매와 반대되는 육체의 열매의 특징이 전체적으로 보인다면 아무리 특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한들 그릇된 영임을 구별하기 쉽습니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갈 5:19-22)‘’
잘 보십시오. 만약 님이 속한 단체나 조직에 말로 표현 못할 영적 현상이나 가르침이 있더라 할지라도 음행을 행하고도 방치하거나 분쟁과 시기로 분열하여 방탕한 열매를 맺는다면 그 단체는 하나님의 나라와 무관한 것입니다.
2. 예수를 주로 인정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전 12:3)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요한2서 1:7)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사도 4:12)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요한 16:13,14)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이들은 예수가 구세주이며 주시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전세계에 퍼진 교회라 한들, 전도 활동에 열심이라 한들, 예수 외에 다른 구세주를 언급한다면 이는 미혹하는 자입니다. 성령의 역할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분의 진리를 알리는 것이지 다른 개인을 드높이는데 사용한다면 이는 분명 거짓된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한 때 인간이였기 때문에 지금도 예수님이 인간으로 왔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는 단체는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누가 24:39)하여 승천(사도 1:11)하신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계시를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19-22)
성령을 소멸하지 말아야 하며 그분의 역할에 대해 멸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 들어 생긴 몇몇 단체들은 성경에 대한 비밀(비유)를 온전히 깨달아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정작 성령이나 예언을 무시하고 그저 과거의 기록된 성경 안에서만 한정하려고 합니다. 말로는 성경 성경 외치나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히브리 13:8)신 분의 역할이나 그분이 사용하시는 계시를 무시하여 2000년에 기록된 책에 한정하여 입을 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도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4. 성령의 권세가 임하는 단체는 전세계에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 1:8)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마태 24:14)
성령의 권세가 임하는 교회는 모름지기 그에 따르는 권능에 따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말로는 성령이 함께 하는 교회라 하고, 심지어는 끝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호들갑을 떠는 단체라 해도 그 복음을 전세계에 전파하지 못하는 단체는 성령이 함께 하고 있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야만 끝이 오는데 그저 몇몇 지역에 퍼져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단체들이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그저 인간의 생각이나 잘못된 가르침으로 봐도 됩니다.
5. 성령이 인도하시는 교회는 성령에 의한 침례를 베풀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요한 3:5)
예수님께서는 모름지기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교회는 물에 의한 거듭남은 이해를 해도 성령으로 인한 거듭남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저 여기서 말하는 “성령”을 성경 말씀으로 이해를 하거나 “개인적인 깨달음” 혹은 “방언이나 열광적인 상태”로만 해석합니다. 성령을 어떻게 받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물론 성경을 보면 고넬료처럼 진리를 깨닫기 위한 과정 중에 성령이 임하게 된 사례( 사도 10:47) 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물의 침례를 받고 나서 권능 있는 자의 안수로 성령의 침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사도 2:38)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만 받을 뿐이더라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사도 8:15-17)
“그들이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으니 바울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사도 19:5,6)
이러한 과정도 없이 무조건 성령을 받았다, 성령에 의한 침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은 우리가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 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으나 이것만으로 영을 분별하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성신은 진리를 증거하는 분으로 모든 진리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요한 16:13-14) 또한 죄와 의, 그리고 세상에 대해 심판하시기도 합니다. (요한 16:8) 당연히 영적인 것에 관심이 없거나 믿지 못하는 사람, 혹은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이러한 말들이 어리석게 보일 겁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에게는 논리와 과학적 사고를 담당하는 “이성”과 함께 영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에 필수적인 “영성”이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 두 가지 속성에 대해 균형 잡힌 견해를 유지 하지 못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영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또 현 세상에는 이성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주어진 두가지 인지 능력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하늘에 속한 것들에 대해 이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 고전 2:9,10)
'교회의 역사와 교리 > 개인적 계시 와 간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증에 대한 몇몇 오해들... (0) | 2014.12.12 |
---|---|
(몰몬교) 마음 속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0) | 2010.03.10 |
진리를 알 수 있는 방법.. (0) | 2008.03.22 |
이성과 논리로도 진리를 알 수 있다 (0) | 2008.02.19 |
기존 패러다임과 복음에 대한 간증의 조화 (0) | 2008.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