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글/따끔한 일침

남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모로나이 2011. 9. 16. 00:41

 

 

 

 

 

교회에서 농담 삼아 이런 말이 떠돌곤 한다.

 

오늘 한국에서 벌어진 일은 내일이면 미국까지 퍼진다...”

 

 

  즉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면 다음날 그 일이 미국에 있는 회원들에게까지 알려진다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교회 바닥이 그만큼 좁다는 이야기도 되겠지만 다르게 보면 그만큼 회원들이 남 이야기 하길 좋아한다는 말이다. 좋은 이야기만 퍼진다면야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에 퍼진다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만 퍼지는 이야기의 속성이 상당수가 뒷담화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서 문제다. 교회에서 남녀가 자유롭게 데이트를 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 중에 하나가 회원들의 남 말하기 좋아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한들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까? 하긴 교회가 너무 작아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걸 회원들의 뒷담화를 정당화할 핑계거리로 만들어서는 안될 것 같다.

 

솔직히 교회에서 몇몇 자매님들이 모이면 남 이야기하기에 바쁜 걸 볼 수 있다. 언젠가는 그 모습이 너무 싫어 어떻게 교회에서 아줌마들이 모이면 남 험담하는 것 밖에 모르냐?”고 우리 자매에게 쏘아 대듯이 말한 적이 있었다. 정말 남 이야기밖에 할 것이 없으면 미주알 고주알 세세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좋은 점들만 말하라고...말로 상처 입고 교회를 등진 이들을 생각하면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마태 18:6)말씀을 각자가 항상 기억하고, 나의 의도하지 않은 한 마디 말로 우리 옆에 있는 작은 자 하나를 실족하게 하는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을까 항상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하긴 부끄럽지만 나도 독신 시절에는 남 이야기 정말 많이 했다. 청소년 대회나 청년대회에 가면 몇몇 독신들을 이끌고 남 이야기에 밤을 지새우는 것은 예사였다. 더욱 웃기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해 뒷담화하는 주제에 뒷담화를 잘 하는 몇몇 회원들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는 것이다. 정말 그 당시의 철모르던 내 자신을 생각해 보면 정말 쥐구멍에라도 달려가 온 몸을 숨기고 싶을 따름이다.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는 주제에 다른 사람 눈에 있는 티를 지적하며 빼내려고 했으니 얼마나 주님 보시기에 부끄러운 일인가...(누가 6:42) 난 정말 회개한다...그 때 그 어린 시절의 철부지 같은 모습을...나의 말 한 마디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용서해 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경전에서는 이러한 뒷담화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어 경전 topical guide를 보면 Gossip이란 단어로 관련 성구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마태 12:36,37)

 

: 우리가 내 뱉은 단 한마디의 말로 심판의 날에 심판을 받게 된다. 우리가 흥밋거리로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런 저런 소문을 내고 험담을 한다면 그 모든 말들이 하늘에 기록되어 마지막 날 심판의 날에 정죄를 받게 된다는 이 말씀처럼 무서운 경고가 어디에 있을까??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에베소 4:29)

 

: 진정한 성도라면 더러운 말들은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히려 덕을 세우고 선한 말들을 하여 듣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교회에 모여 수다를 떨고 싶다면 괜히 다른 회원들 험담이나 하지 말고 오히려 장점들을 부각하여 선한 이야기들만 하고, 상대방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말만 해야 할 것이다.

 

 

너는 네 이웃을 비방하거나 그에게 아무 해도 끼치지 말지니라” (교성 42:27)

“....서로 결점 찾기를 그치라...”(교성 88:24)

 

: 더 이상의 설명이 무의미하다.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결점 찾는 일에서 그만 두어야 한다.

 

사탄이 끊임없이 죄악을 행하도록 그들을 충동하였음이라. 참으로 그가 두루 다니며 온 지면에 소문과 분쟁을 퍼뜨렸으니, 이는 그가 선한 일과 장차 이를 일에 대하여 백성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려 함이었더라.” (힐라맨 16:22)

 

:소문과 분쟁을 퍼트리고 선한 일에 대해서는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것은 사탄의 주된 방법이다.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내 뱉는 말 한 마디가 사탄의 사주를 받아서 하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이런 몇가지 경전 구절들을 통해서 볼 때도 다른 회원들에 대해 험담을 하고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분명 사탄의 방법이며 심판의 날에 정죄 받아야 할 부분임이 분명하다.

 

여러분은 어떤가?? 여러분은 정말 무엇이든지 유덕하고 사랑할 만하거나 혹 듣기 좋거나 혹 칭찬할 만한 일”(신앙개조 13)을 대화의 주제로 삼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 대해 험담이나 소문내는 것을 주된 화제로 삼는가?? 만약 주변 회원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소리를 하거나 유쾌하지 않는 농담 거리의 화제로 삼거든 얼굴을 돌려 () 모든 가증한 것을 떠나라”(에스겔 14:6) 그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