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BBC-TV 기자가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던지는 질문들을 보면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제대로 연구해 오지도 않은 것들을 가지고, 뭔가 자극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시도한 것처럼 보입니다. 방송의 특성상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긴 하지만 보기가 조금 민망하네요..
여러 질문들 중에서 조셉 스미스가 사기꾼으로 고소되었다는 기록을 근거로 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조셉 스미스가 1826년 사기꾼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기록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남겨진 1826년의 기록은 조셉 스미스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선고가 아니라 사건의 내용을 따져 보는 심리(審理) 과정일 뿐입니다.
1823년부터 1827년이라는 사 년의 기간 동안 조셉 스미스의 아버지는 당시 뉴잉글랜드에 거주하던 가난한 농부들에게 일반적인 관행이었던 “보물 발굴” (마법적인 방법으로 감추어진 보물을 찾는 것)에 열중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조셉 스미스 역시 아버지와 함께 “마법의 돌”을 가지고 감추어진 보물을 찾는데 열중이었죠. (물론 이 행위는 잘못된 것이었으며 모로나이가 조셉에게 금판 주기를 미룬 이유 중에 하나가 되었다고 봅니다.)
1825년 봄 조쉬아 스토웰이라는 사람은 조셉 스미스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조셉을 찾아오게 됩니다. 조쉬아 스토웰은 조셉에게 고대 은 광산에서 보물을 찾자면서 끈질기게 설득하게 되는데 처음에 조셉은 주저하였습니다. 하지만 스토웰이 높은 보수를 제공하면서 조셉을 설득하게 됩니다. 1825년 추수가 끝난 이후에 조셉과 그의 아버지는 남부 뉴욕주로 가서 스토웰이 추진 중인 일에 합세하여 약 한 달 정도를 광산 발굴에 힘쓰게 됩니다. 나중에 조셉은 그 일이 가망 없음을 알게 되고는 조쉬아에게 그만 두자고 설득하게 됩니다.
다음 해 3월 경 스토웰의 아들(어떤 기록에는 조카라고 나옴)이 조셉을 고소하게 되어 닐리(Leely)판사에게 갑니다. 그런데 닐리 판사에 의해 나왔다는 이 심사 기록은 그의 조카인 이멜리 퍼설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흥미있는 일은 그녀가 죽을 때까지 이 기록은 출판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기록에 의하면 “1826년 2월에 스토웰씨의 아들들이 조셉 스미스에 대해 격노하였고 아버지의 망상을 이 어린 사람이 부채질하여 금전적인 손실을 봤다”고 되어 있습니다. (Francis Kirkham, A New Witness for Christ in America: The Book of Mormon, 2 vols., (Salt Lake City: Utah Printing, 1959[1942]), 1:479. ASIN B000HMY138.)
이러한 1826년의 심리 기록을 근거로 교회의 비판자들은 그것이 마치 조셉 스미스의 사기꾼적인 근성이나 성격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크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전문적인 반몰몬이었던 웨즐리 P 월터스 목사가 출판한 1826년 법정 기록을 근거로 한 것인데 사실 이것은 조셉 스미스를 전문적인 사기꾼으로 몰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출처가 불분명한 의심가는 자료인데다가 문서를 (불법적으로) 빼돌린 방법들이 그 자료가 조작되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그 자료가 근거 있는 것이라 하여도 그 기록에 담긴 혼란스러운 내용들은 조셉 스미스의 범죄를 인정하였다고 주장하기가 어렵습니다.
월터 목사가 역사 기록들에서 관련 문서를 찾았을 때 그는 정직하지 못하게 관계자의 승인도 없이 법정 관리인에게서 증거 자료들을 빼 버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찾은 자료들을 불법적으로 훔쳐냈고 그 문서들의 법정 관리인들은 3개월 동안 그 자료를 돌려 받지 못했으며 나중에 그것을 반납하라고 법적인 압력까지 써야만 했습니다. 월터 목사는 그 자료를 빼내기 전에 어떤 문서를 작성한 적도 없고 그가 나중에 돌려준 것과 원본을 비교해 줄 만한 증인도 없었기 때문에 그가 출판한 자료 중의 중요한 부분이 의도적으로 누락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게다가 윌터 목사가 문서를 통해 주장한 바가 사실이라 해도 그 자료를 전적으로 범죄의 확정이나 법정 판결문으로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 당시 뉴욕에서는 경범죄에 대해서는 기록으로 남기지 않습니다. 그저 중범죄에 대한 기록만을 남길 뿐이지요. 그런데 월터 목사가 제공한 자료들은 조셉 스미스가 저질렀다고 하는 경범죄의 리스트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실상 이 기록들 역시 법정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재판 기록일 리가 없습니다. 만약 그런 것이라고 하면 문서에는 사건의 증인들의 서명이 필요하지만 이 기록에는 그런 것들이 없습니다. 나중에 월터 목사는 이 기록이 실제 판결물이 아니라 공판 이전의 심리 기록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록은 “그러므로 법정은 피고의 유죄를 찾았다”는 문장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런 문구들은 공판적 심리 기록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게다가 그 문서에는 여러 피고인들의 목록이 있는데 각각 그들 이름 옆에는 범죄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조셉의 이름 옆에는 간단하게 “경범죄”라고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셉 이름 밑에는 "glass looker"라고 적혀 있는데 당시 뉴욕에서는 그런 이름을 가진 범죄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처럼 월터 목사에 의해 알려진 문서에는 이상한 점이 여러 개가 있기에 전적으로 신뢰할 수가 없죠.
만에 하나...그 기록이 사실이고....스토웰의 아들이 말한 것처럼 어린 조셉 스미스가 망상에 사로잡힌 스토웰을 부추겨 헛된 일에 돈을 쓰게 만들었다고 해도(사실 아버지의 파산에 아들들이 열받아 조셉을 고소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 그것이 조셉 스미스가 거짓 선지자라는 증거 자료가 될까요??
“나는 온갖 유혹에 노출되었으며, 온갖 부류의 무리와 어울리면서 자주 많은 어리석은 잘못에 빠졌고, 젊음의 약점과 인간 본성의 결점을 드러냈으며, 말하기 송구스럽지만, 이것은 나를 하나님 보시기에 거슬리는 여러 가지 유혹에 빠지게 하였다.....이러한 일의 결과로 나는 종종 나의 약점과 불완전함으로 인해 정죄받는 느낌을 가졌다” (조셉 스미스 역사 28,29)
조셉 스미스가 인정한 것처럼 조셉 역시 불완전한 사람이고 자주 많은 어리석음에 빠졌으며 젊음의 약점과 인간 본성의 결정을 드러내었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살다보니 높은 보수라는 유혹에 빠져 신중하지 못한 일을 행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조셉은 그 일을 인정했으며 실제 이러한 불완전한 성품으로 인해 나중에 몰몬경을 번역 하는 과정 중에 번역의 은사를 잃게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선지자로 부름 받기 전에, 그리고 부름 받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인간적인 약점과 유혹으로 인해 넘어간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조셉 스미스를 사기꾼으로 몰아내고, 그의 선지자로서의 부름을 거부할 근거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으며 오히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홀런드 장로님의 말씀처럼 그 일은 조셉의 인격이나 정직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조셉은 완전해지려고 애썼으나, 스스로 완전하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가 거대한 사기극을 조작해내거나 속이려 했다면 자기 자신의 인간적인 약점에 대하여 그렇게 진실할 수 있었겠습니까? 자신의 인간적인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또한 하나님의 사랑에 찬 훈계를 솔직하게 발표한 것은 그의 정직성을 훌륭하게 증거하는 것이 됩니다. 그가 선포한 것은 인간적인 본성에 반대되는 발언으로서 자신의 이익에 반대되는 것을 인정한 것이므로 좀더 굳건한 기초 위에 서 있습니다.”("확대되어 나가는 조셉 스미스의 유산”, 제임즈 이 파우스트, 성도의 벗, 1982년 4월호,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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