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정말 만약에 조셉 스미스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이기지 못해 페니 엘저와 관계를 맺고 그것이 들통나자 계시라는 이름으로 일부다처 교리를 내세워 자신의 음행을 정당화한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 정말 그것이 사실이라고 가정을 한다면....그는 정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자일 것이다. 나도 한 때 그처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일부다처라는 관습이 단지 조셉의 음행을 감추기 위해 고안된 창작물이었다면 그처럼 천인공노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이르렀을 때 난 도무지 이 교회에 남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럼 그거 보았다던 첫 번째 시현이나, 그가 번역한 몰몬경, 그가 회복한 신권...이 모든 것들은 한낱 조셉 스미스가 만들어 낸 창조물이었단 말인가? 그럼 나는 지금껏 속아 왔던 것이구나..그 때 느끼는 배신감과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참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난 이런 역사적인 부분이 걸림돌이 되어 신앙을 떠난 이들의 좌절이나 분노를 이해할 수가 있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냥 조용히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주변 교회 회원들에게 마치 선교사업을 하듯 자신이 깨달은 바를 그토록 열렬하게 전하고 있는 것일까..난 그들의 그 처절할 몸부림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 역시 이러한 좌절과 분노 속에서 신음하고 있을 적에,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밀려 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조셉 스미스가 자신의 욕정을 이기지 못한 탕아라고 가정한다고 치자...그렇다고 그가 어린 시절 목격했던 하나님과 예수님의 방문, 그를 통해 번역한 몰몬경도 가짜라고 봐야 하는가? 하지만 그렇게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첫 번째 시현을 기점으로 일어난 일들은 정말 하나님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몰몬경을 번역한 과정이나 당시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행동은 그것이 정말 고대 번역물의 번역이 아니고서는 성립될 수가 없는 문제였다. 게다가 몰몬경 그 자체에서 증거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살아 계심과 고대의 기록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정황들, 그리고 몰몬경에서 약속한대로 기도하여 그것의 참됨을 물어보았을 때 받았던 그 강한 확신들은 조셉을 단지 사기꾼으로 보기에는 이해될 수가 없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갖기도 했다..정말, 그럴 리는 없겠지만 조셉 스미스가 정말 여성들과의 난잡한 관계를 맺은 이라면 그는 ‘타락한 선지자’라고...그리고 그가 카테지 감옥에서 살해당한 것은 자신의 선지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오히려 그릇된 길로 가려는 그를 하나님께서 더 이상 바라만 보시지 않고 심판하신 것이라고..말이다. 이런 생각을 했을 때 난 조셉을 불쌍한 사람으로만 보았지 그를 미워하거나 그가 받았다던 계시나 몰몬경을 부정하지는 않게 되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다윗과 솔로몬의 경우는 초기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제자요, 그분의 일을 하도록 쓰임 받은 자였지만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여 결국 그릇된 길로 나간 이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들이 하나님이 부름을 받고 영감을 받아 기록한 성경 기록들을 부정하거나 불필요한 것, 혹은 사기라고 단정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시편, 잠언, 전도서와 같은 다윗과 솔로몬의 기록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고 그것을 읽는 이들에게 많은 영감의 근원이 되었던 것처럼 만에 하나 조셉이 타락한 선지자라고 한들, 그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부름 받는 동안 세상에 드러낸 많은 계시들과 경전들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이며 수많은 이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도구가 된 것임은 분명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하면 조셉이 무슨 일을 했건 간에 그것은 나와 관계가 없는 것이며,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몰몬경이나 신권에 대해 부정할 이유는 되지 못했다. 이렇게 생각을 했을 때 당시의 혼란은 사라지고 마음의 평안을 다시금 찾아 교회에서 다시금 열심히 활동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조셉은 분명 하나님의 부름 받은 선지자였고 그가 하나님의 도구로 이 세상에 드러낸 일들은 사실이다. 조셉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오해가 있어왔으며 실제로 오해의 여지가 있을 많은 기록들을 남겨둔 것은 사실이다. 조셉은 그를 단지 위대한 선지자로서 칭송하기에는 인간적인 나약함이나 부족함이 너무도 많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몇몇 회원들이나 교회 지도자가 하는 조셉에 대한 찬사(?)는 참으로 불편하다. 조셉 스미스 탄생 200주년이라고 2005년에 이런 저런 행사를 하는 것도 낯간지럽고 황당했다. 다행히 당시 선교사업 중이였던 지라 이런 저런 행사에 동원(?)되지 않은 것을 감사했을 따름이다. ^^
조셉은 선지자임이 분명하다. 많은 오해와 잘못된 이야기들이 그를 그릇 묘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말 그대로 오해와 반쪽자리 진실, 혹은 왜곡일 뿐이다. 그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보았으며,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으로 몰몬경을 번역했고, 이 지상에 신권을 회복했다. 비록 그는 인간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 이였지만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한 사람이였고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여생을 바친 사람이다.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는 사기꾼이 아니였다...이것 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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