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성전과 프리 메이슨

(몰몬교) 유투브에 공개된 성전 의식 동영상을 보면서,,

모로나이 2012. 10. 31. 01:31

 

 

 

                                                    (성전 의식을 공개한 동영상의 첫 장면)

 

 

유투브에 들어가 보니 어느 대단한(?) 회원이 몰래 카메라를 가지고 성전 내부에 들어가 의식의 전 과정을 몰래 녹화한 동영상이 떠돌아 다니고 있었다. 이전에는 의식의 부분적 장면들이 들어 있는 사진들이 유포되거나 어느 기독교 단체에서 “God maker”라는 조잡한 영상을 통해 재연한 영상은 있었어도 의식의 전 과정을 녹화하여 유투브에 공개된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임을 예상했었는데 때마침 미트 롬니의 출마와 관련하여 주변의 관심을 얻고 싶었을 어느 비정상적인 회원이 드디어 사고를 저지르고 말았다. 실제로 그 영상은 짧은 시간 내에 백 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미국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미트 롬니에게 cult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의도였는지 그 영상은 음산한 음향 효과와 함께 등장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 그리고는 미트 롬니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그가 성전에서 맺은 성약대로 모든 것을 오로지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를 위해 바칠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까지 하고 있다.

 

처음 그 영상을 봤을 때 느꼈던 첫 감정은 이렇다. 영상을 촬영한 그는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 감독과 스테이크 회장 앞에서 기도했을 것이고, 그들 앞에서 거짓 된 고백을 해야 했을 것이며, 실제 성전 내부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거짓된 맹세를 맺었을 그 회원이 참으로 불쌍하다는 것이었다. 예수께서 거짓 맹세하지 말라”(마태 5:33)고 하셨는데 그는 하늘을 두고 엄청난 거짓 맹세를 해버리고 말았으니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교회 내의 무슨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하늘에서 주어진 양심을 속여가면서 그런 무모한 모험을 해버리고 말았는지...자신의 양심까지 속여가면서 성전에 은밀하게 들어가 영상을 찍어 유포시켰다 한들 회복된 복음이 거짓된 것으로 판명되며 성전 의식의 신성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텐데 왜 이리도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이 유치하단 말인가....자신의 얼굴은 모자이크로 처리해서 마치 범죄자처럼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일까? 성전 내부의 장면을 공개해서 교회의 위치가 흔들리고 성전의 신성함이 손상될 것이라고 착각하며 박수를 치고 있을 있을 몇몇 이들에 대하여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시편 2:4)는 구절이 떠오를 뿐이다.

 

그리고 더욱 웃긴 것은 영상 중간에 과거 성전에서 조셉 스미스를 죽인 자들의 원수에 대하여 성도들이 복수할 것을 성전에서 맹세했다는 식의 멘트까지 친절하게 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성전에서 진행되는 의식은 원수에 대한 앙갚음을 서약하는 끔찍한 이교 의식으로 그곳에서 성약을 맺은 미트 롬니 역시 그런 복수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식의 느낌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동영상에 나오는 복수의 맹세에 대한 표현 

이 복수의 맹세는 오른손을 들어 올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여러분과 여러분 각자는 미국에게 예언자들의 피를 복수하겠다고, 그리고 똑같은 것을 여러분의 자녀들과 여러분의 자녀들의 자녀들과 삼, 사대에 이르기까지 (복수하겠다는 것을) 가르치겠다는 것을 성약을 맺고 약속합니다."

 

사실 1927년 전까지 성전 내부에서는 조셉 스미스의 피를 흘린 자들에 대한 복수에 대해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성도들이 복수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님께서 의의 원수들을 심판해 주실 것을 간청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성도들은 원수들을 계속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다.

 

이에 대하여 교리와 성약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제 나는 너희 가족에 관하여 너희에게 말하노니 - 만일 사람들이 너희나 너희 가족을 한 번 쳤는데 너희가 그것을 끈기 있게 참고 그들에게 욕하거나 복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면, 너희는 보상을 받으리라 그러나 만일 너희가 끈기 있게 그것을 참지 아니하면, 그것은 너희에게 공정한 분량으로 너희에게 헤아려 준 바 된 것으로 간주되리라 그리고 또, 만일 너희 원수가 두 번째 너희를 쳤는데 너희가 너희 원수에게 욕하지 아니하고 그것을 끈기 있게 참으면, 너희 상은 백 배가 되리라 그리고 또, 만일 그가 너희를 세 번째 쳤는데 너희가 그것을 끈기 있게 참으면, 너희 상은 사 배로 배가되리라 그리고 이 세 가지 증언들은 너희 원수가 회개하지 아니하면, 너희 원수를 대적하여 설 것이요, 지워지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이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그 원수가 나의 보복을 피하여 내 앞에서 심판받게 되지 아니하면, 그러면 너희는 삼가 내 이름으로 그에게 경고하여 너희에게나 너희 가족에게 곧 너희 자녀의 자녀 삼사 대에 이르도록 다시는 공격해 오지 말라 할지니라 그러고 나서 만일 그가 너희에게나 너희 자녀나 너희 자녀의 자녀 삼사 대에 이르도록 공격해 오면, 나는 네 원수를 이미 네 손에 넘겨주었느니라 그러고 나서 만일 네가 그를 살려 주면, 너는 네 의로 말미암아 상을 받을 것이요, 또한 네 자녀와 네 자녀의 자녀 삼사 대에 이르기까지도 상을 받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원수는 네 손 안에 있은즉, 만일 네가 그의 행위대로 그에게 갚을지라도 너는 의롭다 함을 얻나니, 만일 그가 네 생명을 노렸고 네 생명이 그로 인하여 위험에 처해 있으면, 네 원수는 네 손 안에 있고, 너는 의롭다 함을 얻느니라.” (교성 98:23-31)

 

무력적 행위는 오직 자기 방어의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끈기있게 참고 그들에게 욕하거나 복수하기를 구하지 않을 경우 보상을 받겠다는 약속이 주어졌다. 설령 의의 원수들이 삼사 대에 이르도록 공격해 올 경우 주님께서 그들을 넘기겠다고 하셨지만 그런 경우에도 살려주면 의로 인해 상을 받을 것이며 자녀 삼사 대에 이르기까지 상을 받는다 했다. 오로지 복수는 성도들의 몫이 아니라 주님께서 집행하실 것임을 같은 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나 주가 그들의 싸움과 그들의 자녀의 싸움과, 그들의 자녀의 자녀 싸움을 싸우되, 그들이 그들의 모든 원수에게, 삼사 대에 이르도록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느니라.” (교성 98:37)

 

이처럼 의의 원수에게 정의를 베풀어주실 것을 탄원하는 것은 시편 58:6-8, 69:22,25, 109:8-19에서 등장하며 누가복음 11:49-51에도 죽임을 당한 선지자들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할 것이라는 구절도 나온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로마서 12:19)

 

사도 바울 역시 우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고 권유하고 있기에 과거 성도들이 성전에서 조셉 스미스의 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공의를 베풀어주실 것임을 탄원했던 것이다. 특히 이런 의식이 행해지던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은 몰몬이라는 이유로 추방과 폭력, 살해를 직접 경험하면서 한과 울분을 느꼈을 성도들이 생존했을 시기로 성전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탄원하고 의의 적들에 대한 복수를 직접 행하지 않으며 오로지 하나님의 공의에 맡김으로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이런 역사적, 경전적 문맥을 모두 무시해 버리고 그저 초기 교회를 배도한 자들이 왜곡해서 폭로해 낸 자료들만을 근거로 현대 성전에서 진행되는 의식들이 폭력적이고 이교적이라고 비난하는 자들이 바로 이런 불쌍한 자를 충동질하여 양심을 속이면서까지 성전 내부를 공개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적당한 비유는 아닐지 모르지만 성전 의식을 성스럽게 여기는 몰몬들을 대상으로 한 성전 의식의 공개는 마치 합당하게 결혼한 부부가 맺은 신성하고 아름다운 부부 관계를 어떤 이가 불순한 의도로 영상으로 몰래 찍어 포르노로 둔갑해 버리는 것과 같다고 본다. 꿀릴 것이 없으면 왜 비밀로 하고 공개하지 않느냐면서 외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부부 사이의 아름답고 신성한 관계를 꿀릴 것이 없다는 이유로 외부로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말이다. 나는 성전 영상을 이 찍은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런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이 소중하게 여기는 부부만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포르노로 만들어 버린 변태업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영상은 참으로 불쾌하다...공개적으로 조롱하고 모독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한 이 영상은 참으로 불쾌하고 기분 나쁘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지극히 비열한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