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델린의 징계위원회.

 

 

(존 델린이 징계위원회로 회부되기 전에 지지자들(?) 앞에서 인사하는 장면)

 

 

 

엑스모 블로그를 보니 존 델린이 교회의 징계위원회에 소집된 기사를 가지고 마치 교회가 진실을 감추기 위해 무죄한 회원을 파문하는 전형적인 컬트의 모습을 보이고 있노라 호들갑을 떨고 있더군요.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도 나름대로의 규율과 원칙이 있으며, 그 원칙에 맞지 않은 이들을 내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성경을 보면 인류 태초에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를 그곳에서 추방한 일부터 시작하여 모세 율법 시대에 모세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을 심각하게 어기거나 고의적인 죄를 지었을 경우 추방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레위기 7:27, 민수기 15:30,31) 1세기 당시에도 바울은 근친상간이라는 음행을 저지른 이를 교회에서 파문했으며(고전 5:5,11,13) 믿음에 대한 선한 양심을 내버린 후메내오와 알렉산더의 경우도 추방했습니다.(딤전 1:19,20)

 

“분파를 일으키는 사람은 한두 번 타일러 본 뒤에 물리치십시오.” (디도서 3:10, 새번역)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갈 5:19-21)

 

개인적으로 무슨 생각을 갖고 있으며,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온전히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입니다. 저 역시 교회의 가르침과는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하는 몇가지 믿음들이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그러한 믿음이나 생각을 가지고 교회 회원들을 설득하려고 하며, 심지어 하나님께서 계시로 밝혀주신 것들을 거부하고 그것을 시대 착오적인 것으로 바꾸어 마치 본인의 주장만이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하여 전하게 된다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가 이를 근거로 동조자들을 만드는 것은 더욱 심각한 일이 됩니다.이러한 일들을 성경에서는 분파를 일으키는 것이고, 당을 짓는 것이며, 주님의 교회를 분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분파를 일으키는 이들에게 여러 번 경고를 하는데, 그럼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오히려 추종자들을 만들어 분열을 일으킬 경우 교회는 두세 증인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딤전 5:19)에 따라 고등평의원들이 소집한 가운데 징계위원회를 열고 판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사상과 발언의 자유를 박탈하고, 교회가 무엇인가를 감추기 위해 특정한 이들의 입을 막는 그러한 개념이 아닙니다. 교회를 분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며 계시로 주어진 원리를 명확하게 수호하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사상과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라 해도 공개적으로 밝혀서는 안되는 몇가지 사항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에서는 나치를 옹호하거나 선전하는 일을 해서는 안되며 한국의 경우도 북한을 찬양하는 일들은 법적으로 금지됩니다. 이런 금지를 일러 우리는 언론의 자유 운운하며 사상의 자유가 억압되었다고 봐야 합니까? 아니면 이를 컬트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봐야 합니까?

 

 

그런데 정작 웃긴 것은 그토록 이번 사건에 대해 침을 튀겨가면서 분노하고 격앙된 목소리로 글을 올리는 엑스모 운영자도 실은 본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의 경우 운영 방침(그런 것이 있는지나 모르겠지만) 과 맞지 않은 이들의 글을 삭제하거나 강퇴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회원들이 간증하면 ‘간증드립’한다며 삭제하고 저를 비롯한 몇몇 이들이 글을 올리면 ‘골수 몰몬의 글’이라 삭제하고 이제는 댓글도 마음대로 못 올리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저 엑스모 운영진의 의견에 동조하는, 그러니까 교회에 적대적인 글들만을 그대로 방치하고 교회를 조금이라도 옹호하면 비아냥거리다가 결국은 삭제해 버리는 일들을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해왔습니다. 이를 컬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하셨나요??

 

그렇게 작은 블로그를 운영할 때조차 운영진의 주장과 맞지 않은 글들은 전부 삭제하거나 강퇴하면서 왜 교회가 정한 원칙에 반하는 행동을 한 사람에게 징계위원회를 여는 것을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인가요?

 

그렇게 교회가 양심과 발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으시거든 본인부터 그곳에 글을 올리는 회원들의 양심과 발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