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스미스의 아내였던 에머 스미스는 일부다처제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 언제 알게 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에머는 그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일부다처를 비난했으며 그것을 저지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 남편의 아내로서 남편이 일부다처를 시행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녀가 겪고 느꼈던 갈등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에머는 조셉 스미스의 일부다처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고 반대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남편이었던 조셉 스미스가 선지자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조셉이 하나님의 선지자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그가 받았다던 다처 교리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는데서 오는 갈등이 심각했다는 사실이다.
조셉의 다처로 알려진 지나 헌팅톤의 기록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데이비스와 에머 스미스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어느 날 엘리자베스가 선지자의 아내였던 에머 스미스에게 조셉이 선지자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했다고 한다. 그 때 에머 스미스는 “그렇다”는 대답을 하면서도 “그 사실을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 Todd Compton, In Sacred Loneliness: The Plural Wives of Joseph Smith (Salt Lake City: Signature Books, 1997), 261) 우리는 이 기록을 통해서도 에머가 느껴야 했던 갈등의 한 면을 볼 수가 있다. 그렇게 갈등을 하는 가운데 에머는 조셉은 일부다처를 하지 않았으며 결국 그 원리를 실행한 것은 브리검 영이라는 주장을 그녀의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
교회를 반대하는 이들은 이러한 에머 스미스의 일부다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것이 결국 교회의 허구를 주장하는 것처럼 확대해석 하지만 한편으로는 에머 스미스가 그의 남편인 조셉 스미스의 선지자로서의 부름을 끝까지 믿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녀는 조셉의 부름을 끝까지 지지했으며 그가 죽을 때까지 그와 함께 머물렀다. 한 때 에머는 팔리 피 프렛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나는 조셉이 선언한 모든 것들을 믿습니다.” (Mary Audentia Smith Anderson (editor), "Memoirs of Joseph Smith III (1832–1914)," The Saints Herald (2 April 1935): 431–434.)
조셉 스미스의 보디가드로 있었던 엘런 제이 스토우트는 그가 맨션 하우스에서 조셉과 아내가 나누었던 대화를 엿듣게 되었고 이를 기록에 남긴 적이 있었다. 그의 기록을 요약해 보자면 에머 스미스는 열정적으로 원리에 대해 비난하던 그 순간에 에머 스미스는 눈물을 흘려가면서 회개하고 다처원리에 대한 그녀의 극렬한 반대가 결국 어둠의 힘에 의해 부추김을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탄이 그녀를 파멸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은 이를 듣고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그렇소. 그대가 나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다면 사탄은 그대를 전복하는데 승리할 것이요.” (Allen J. Stout, "Allen J. Stout's Testimony," Historical Record 6 (May 1887): 230–31; cited in Wendy C. Top "'A Deep Sorrow in Her Heart' – Emma Hale Smith," in Heroines of the Restoration, (Salt Lake City: Bookcraft, 1997), 17–34.)
에머 스미스 집에서 하녀로 일했던 마리아 제인 존슨 역시 에머 스미스를 묘사했는데 어느 날 그녀가 매우 풀이 죽어있는 상태로 존슨에게 일부다처의 원리가 옳은 것이며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내가 말했던 것을 나는 회개해야 해..원리는 옳아. 하지만 견딜 수 없이 질투가 나. 그러니까 절대로 내가 너에게 원리에 대해 험담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안돼. 우리는 이에 대해 스스로 겸손해야 하고 회개해야 해.(”Emma Smith to Maria Jane Johnston, cited in Wendy C. Top "'A Deep Sorrow in Her Heart' – Emma Hale Smith," in Heroines of the Restoration, edited by Barbara B. Smith and Blythe Darlyn Thatcher (Salt Lake City: Bookcraft, 1997), 17–34.; quoting Newell and Avery, Mormon Enigma, 161.)
그 이후에도 조셉이 카테지 감옥에 가기 전에 조셉에게 축복을 달라고 요청을 한 적이 있었다. 조셉은 에머에게 그녀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을 기록하라고 권했으며 그가 돌아올 때 이에 대해 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에머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기록을 했다.
“나는 온 마음을 다해 나의 남편을 나의 머리로서 존경합니다.....저는 하나님의 영이 나 자신을 알고 이해하기를 소망하며 열렬하면서 활동적인 마음을 가져 결국에는 의심의 여지없이 그의 종을 통해 계시로 주어진 모든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mma Hale Smith, Blessing (1844), Church Archives,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Salt Lake City, Utah.
비록 조셉의 죽은 이후 에머 스미스는 브리검 영을 지지할 수가 없어 서부로 가지 않고 나부에 남아 있었으며 2년 뒤에 루이스 비다몬에게 청혼을 받아 1847년 12월에 결혼을 한다. 하지만 잘 알려진 사실처럼 그녀는 죽을 때까지 조셉 스미스가 하나님의 부름 받은 선지자임을 알고 증언했으며 그녀의 자녀들에게도 그 사실을 가르쳤다
우리는 에머 스미스를 평가하는데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녀가 조셉 스미스가 받았던 원리에 대해 반대한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조셉 사망 이후 다른 남편과 재혼을 한 것도 충분히 힘든 시기를 견디어 낸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운명이나 그녀의 의도에 대해 우리가 판단하기 이전에 무엇보다도 그녀는 조셉 스미스가 하나님의 부름 받은 선지자라는 간증을 평생에 간직하고 있었고 그것을 증언하기 위해 남긴 기록들이 현재까지 남아 교회의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왜 교회를 반대하는 이들은 에머 스미스의 이야기를 근거로 교회를 반대할 생각만을 하지 왜 그녀가 평생 간직하고 전했던 선지자로서의 부름에 대한 기본 원리는 부정부터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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