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독실한 감리교 신도이십니다. 아버지는 장로님이시며 어머니는 권사님이고 삼촌 쪽으로는 목사님도 계시죠. 어머니께서는 장로의 아들이 몰몬교 같은 이단 종파에 속해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많으시며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저희 어린 자녀들에게 ‘너희 아빠가 다니는 교회는 나쁜 교회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니는 교회에 다니자’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직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구분할 수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벌써부터 나와 다른 것은 나쁜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 분통이 터지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논쟁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니는 교회는 나쁜 교회예요?”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그 교회도 좋은 교회라고 말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어머니께서는 이분법적으로 좋고 나쁨은 구별하여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심어 주려고 하시는 것일까요?
하긴 자녀들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손자녀들은 거짓된 이단 사설에서 빠져 나와 참된 복음의 길로 나갔으면 하는 것이 그분들의 소망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가슴 한 구석이 씁쓸합니다. 종교가 무엇이건데 이렇게 ‘아빠가 너희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그렇게 어린 아이들에게 주입해서 미움을 가르치려는 것인지요...
물론 저는 부모님이 이 교회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봐도 정말 놀랄만한 거짓과 왜곡된 부분들이 다른 개신교회 내에서 가르쳐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에 동네에 사시는 어머니의 친구 분이 우리가 몰몬교회에 다닌다고 했을 때 “그 교회는 지금도 일부다처를 하고 부부관계도 갖지 않으며, 밤 9시만 되면 기도하고 잔다”는 식의 어이없는 소리를 하시면서 자기 자식이 몰몬교회에 다니면 인연을 끊을 것이라는 둥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그것도 우리 어머니 앞에서) 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런 말도 안되는 거짓된 이야기들이 개신교회의 목회자들의 입에서 전해지고 있으며 그저 목사의 말이라면 “아멘 아멘” 순종하는 신도들에 의해서 확고하게 믿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인터넷 상으로나마 이런 거짓된 주장에 대해 “그것은 거짓이다!!”라고 외칠 수 있는 목소리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회복된 복음이 주는 아름다움이 거짓에 눈이 먼 몇몇 이들로 인해 왜곡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볼 수가 없습니다.
비판을 하시려면 비판을 하시라. 다만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해서 비판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몰몬교회가 비성경적이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모독한다고 생각한다면 왜 그런지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밝혀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면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거짓임을 “오직 성경”으로도 밝힐 수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몰몬경을 비롯하여 다른 후기의 경전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만 성경이라는 공통 분모를 근거로 얼마든지 반증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에 더해 몰몬교회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기 전에 먼저 몰몬경부터 읽고 그것이 정말 참된지 아닌지 하나님께 간구해 보기를 권고합니다. 최소한 이렇게 하고나서 몰몬교에 대해 운운하라는 겁니다. 사자를 잡으려면 사자 굴에 들어가야 하는데 뭐가 무서워 들어가지도 못하고 저 멀리서 사자야 물러가라 소리만 질러댑니까? 최소한 배짱있게 몰몬경을 진지하게 읽어 보고 기도도 해봤는데 거짓임을 확신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자만이 최소한 몰몬교에 대해 운운할 자격이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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