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역사와 교리/성경

몰몬경을 성경으로 증명해 달라는 분께...

모로나이 2018. 9. 7. 02:43

몰몬경을 성경으로 증명해 달라는 분께...

 






몰몬경을 비롯하여 현대의 계시를 믿는 후기성도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몰몬경이 성경 어디에 있느냐? 성경을 통해 몰몬경을 증명해 봐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서는 성경 66권만을 가지고 증거를 해야지 왜 몰몬경과 같은 외경(?)을 강조하느냐면서 아예 인정조차 하지 않으려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도 이런 저런 종파들이 나름대로의 계시선지자”, 혹은 재림예수들을 들먹이면서 성경만 가지고는 증거가 안되니까 나름대로의 경전과 계시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사례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성경 외에 계시라고 하면 무조건 사이비 이단이라 취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과거 성경 66권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 외에는 모두 거짓이라 믿던 시절이 있었기에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성경 66권은 그 스스로도 성경 66권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없습니다.

 

혹자들은 계시록 22:18,19 “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는 구절을 그 증거로 들면서 성경 외에 더 하면 재앙들을 더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한이 스스로도 말했던 것처럼 이 두루마리즉 그가 기록한 요한 계시록 말씀에서 더하거나 추가하지 말라고 한 것이지 당시 요한이 갖고 있지도, 알고 있지도 못했던 66권을 언급한 것이 아니지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신명기 4: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 (신명기 12:32)

 

이 구절에서 가감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을 성경 66권으로 해석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 구절역시 요한이 계시록서 한 것처럼 모세가 당시 전한 말 자체만을 두고 가감하지 말라고 한 것이지요.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66권이 애초부터 온전한 형태로 전달되어 온 것이고 그것을 요한이 마무리하면서 더하거나 빼지 말라고 했더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애초에 단편적으로 존재해 오던 여러 문헌들이 397년 카르타고 공회의(the Council of Carthago)를 통해 현대의 모습으로 확정되어 정립된 것이라는 것만 이해해도 그런 주장이 얼마나 근거 없는 것인지 알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히브리 13:8)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아모스 3:7)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며 항상 그분의 종 선지자들을 통해 계시를 주시면서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을진대 왜 하나같이 하나님의 입을 봉인하여 66권에 기록된 말 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신다고 주장을 하는지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성경 자체에서도 증명되지 않았으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성경 한 권만으로 충분하여 더 이상 하나님이 입을 열 필요가 없다고 하면 왜 성경을 두고 수많은 해석으로 난립하여 수없이 많은 분파들로 나뉘어 서로를 거짓으로 정죄하며 주님의 길을 혼란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저는 또한 성경을 근거로 몰몬경에 대해 증명해 달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께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합니다. 만약 구약 성경만 믿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우리가 믿는 구약 39권을 근거로 해서 신약27권에 대해 증명해 보라는 질문을 하면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구약 성경 어디에 훗날 27권의 책이 등장하거나 사도 바울의 사명이 예언된 구절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면 어떻게 답변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구약 성경은 예수님의 탄생과 사명, 그리고 그분이 이루실 속죄와 영광스러운 재림, 훗날 영광스럽게 변화될 이 지구의 모습에 대해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약 27권의 등장과 함께 구약 39권과 합쳐져 성경 66권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언은 없지요. 신약에 기록된 예수님의 모든 발자취들이 구약에 언급된 것도 아니며 바울이 계시를 받고 기록한 바울 서신의 모든 내용이 구약에 나온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신약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이유 중에 하나는 구약에 기록되어 있는 예언의 성취와 인류 태초로부터 진행되어 온 구속의 계획이 구약 뿐만 아니라 신약 전반에 하나로 걸쳐셔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저자는 여러 명이며 그 시대와 살아온 환경과 여건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갖게 된 것은 누군가 모의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베드로후서 1:21)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 신약을 예언하진 않았지만 그 흐름이 예수 그리스도의 그분의 대속, 그리고 영광스러운 재림으로 일관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둘 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록 성경 66권에서 몰몬경을 예언하진 않았지만 몰몬경 역시 성경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며 성경의 내용과 흐름과 주제, 그리고 구속의 계획에서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감 받은 말씀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것도 저자들이 살아온 대륙도 다르고 살아온 문화나 배경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아기록한 것이기에 성경과 몰몬경은 온전히 그 주제 면이나 가르침에서 일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몰몬경이 아주 성경과 무관하게 독단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예수께서 당신의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다는 속죄에 대한 예언을 하셨을 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에 쓴 글을 인용합니다.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요한 10:16)

 

여기서 예수께서는 이 무리에 들지 않은, 즉 예수님의 지상 성역을 통해 인도함을 받지 않은 다른 양들이 있음을 밝히셨고 결국 그들도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는 예언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성경 어느 곳에서도 이 다른 양이 도대체 누구인지 설명하는 구절이 없습니다. 그 말씀을 기록한 사도 요한도 이 다른 양이 누구인지를 알 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 다른 양의 정체를 훗날 고넬료를 시작으로 한 이방인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명확하게 설명하는 성경 구절이 없기에 추측에 불과할 뿐입니다. 오히려 예수께서는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마태 15:24)라는 말씀을 통해 그분이 보내심을 받은 것은 오로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 한정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성경에 기록된 예언의 성취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고 믿고 깨닫기 위해서는 예수께서 약속하신 다른 양의 존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몰몬경에서는 요셉 지파의 후손으로 알려진 니파이민족들에게 이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또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내가 말하기를, 이 무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그들도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이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한 그 양이라. 그러나 그들이 내 말을 깨닫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것이 이방인들을 가리키는 것인 줄 그들이 생각하였음이라. 이는 이방인들이 그들의 전도를 통하여 돌이키게 될 것임을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음이니라.” (315:22,23)

 

즉 부활하신 예수께서 미대륙 백성들에게 방문하시면서 바로 그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다른 양이라고 밝혀주셨던 것입니다. 민족이 다르고 지역이 다르고 시대적으로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결국은 같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함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경이나 몰몬경이나 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함을 받은 백성들의 기록으로서 그들에게 전해진 복음은 동일한 것입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한 20:31)

 

또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며 그리스도에 대하여 가르치며 그리스도에 대하여 예언하며 또 우리는 우리의 예언에 따라 기록하노니 이는 우리의 자손들이 그들의 죄 사람을 위하여 무슨 근원을 바라봐야 할지 알게 하려 함이니라”(니파이후서 25:26)

 

 

실제로 몰몬경이 참된 하나님의 말씀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모로나이의 다음 구절을 읽어 보십시오,

 

너희가 이 기록을 읽게 되거든, 너희는 아담이 창조된 때로부터 너희가 이 기록을 받게 될 때까지 주께서 사람의 자녀들에게 얼마나 자비로우셨던가를 기억하고, 그것을 너희 마음에 깊이 생각하라.”(모로나이서 10:3)

 

무조건 이것이 참된지 기도부터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에 기록되어 있는 아담이 창조 때부터 그 이후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의 자녀들에게 얼마나 자비로우셨는지를, 그 구속의 계획을 기억하고 깊이 묵상해 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과정이 바로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구약과 신약을 통해 흐르는 하나님의 자비와 계획을 상고해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야 너희는 혹 이 기록(몰몬경)이 참되지 아니한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하여 보라는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몰몬경부터 읽고 기도만 하라는 내용이 절대 아니죠. 심오하면서 중대한 과정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없이 그저 몰몬경이 참된지 알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렇게 해서 몰몬경에 대한 간증을 얻는 경우도 있겠지만 모로나이가 제안한 정식 과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모로나이의 권고대로 진심을 다해 그렇게 했을 때 성신을 통해 몰몬경이 참됨을 알게 됩니다. 몰몬경이 성경에서 증언하고 있는 예수님을 동일하게 증언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과 배치되는 것이 아닌 온전히 서로를 보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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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허리의 열매가 기록할 것이요, 유다의 허리의 열매가 기록할 것이라. 네 허리의 열매에 의해 기록될 것과 또한 유다의 허리의 열매에 의해 기록될 것이 함께 자라 거짓 교리들을 무너뜨리며, 다툼을 가라앉히며, 네 허리의 열매 가운데 평화를 이루며, 후일에 그들로 하여금 그들 조상에 대하여 알게 하고, 또한 나의 성약에 대하여 알게 하리라, 주께서 말씀하시느니라.” (니파이후서 3:12)

 

그러므로 회개하여, 예수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이 기록뿐 아니라 또한 유대인들로부터 이방인들에게로 나아와서 이방인들로부터 너희에게로 나아올 기록 안에 들어 있어 너희 앞에 놓이게 될 그리스도의 복음을 붙잡으라. 이는 보라, 이것은 너희로 그것을 믿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록된 것인 바, 만일 너희가 그것을 믿으면 너희는 이것도 믿을 것이요 너희가 이것을 믿으면 너희는 너희 조상과 또한 하나님의 권능으로 그들 가운데 역사된 기이한 일들에 관하여 알게 될 것이라.” (몰몬서 7:8,9)

 

 

이처럼 성경과 몰몬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그 책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배울 때 우리를 속이려고 접근하는 거짓된 가르침으로부터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외에는 우리에게 구원을 줄 분이 없음을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