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적으로 이 글을 영상에 댓글로 달았지만 운영진에 의해 바로 삭제되었습니다.)
“몰몬교가 이단인 이유. 이 영상 하나면 끝”이라는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의 유투브 영상을 봤습니다. ‘이 영상 하나면 끝?’ 이라는 다소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제목이라 기대감을 품고 보았습니다만 7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무슨 핵심을 다 담을 수 있겠냐는 의구심에 걸맞게 두루뭉술한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탁지일 교수가 몰몬교를 이단이라 단정하는 데는 크게 3가지가 이유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에게 특별한 영적인 권위를 두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몰몬교회이고, 몰몬교인들만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3. 성경과는 다른 몰몬경이라고 하는 성경 이외의 경전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몰몬교라 알려진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는 개신교회가 이단이라는 굴레를 씌우건 말건 상관하지 않으며 그들로부터 ‘정통’이라는 인정을 받기 위해 애를 쓰는 일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교단의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인정받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사랑하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탁교수의 지적이 부당한 비판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탁지일 교수가 지적한 3가지 항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사람에게 특별한 영적인 권위를 두는 특징이 있습니다.
후기성도는 선지자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계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아모스 3:7)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분의 일을 하실 적에 그분의 종인 선지자들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을 두고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일을 하실 때에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에도 선지자를 통하지 않으리라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을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 66권은 하나님께서 십계명 석판처럼 직접 새겨주신 것이 아니며 각 사람들을 통해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고 하여 ‘바울이나 베드로, 요한이라는 사람에게 특별한 영적인 권위를 두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단이라고 하시겠습니까? 바울과 베드로, 요한이라는 사람보다는 그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데살로니가전서 2:13)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사람들이 그 말을 바울이라는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 것에 대해 칭찬하는 장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당시 사람들을 비롯하여 바울 서신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자들을 향하여 “저들은 하나님의 것이 아닌 바울이라는 사람을 강조하고 그 사람에게 특별한 영적인 권위를 둔다”고 비판해야 할까요? 신약을 거부하는 유대인들이 실제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후기성도가 선지자를 강조하긴 하지만 그 강조의 대상은 ‘선지자라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라는 것에 유념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가지고 비판을 하시려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들어 사용하시는 점을 “사람에게 특별한 영적 권위를 두는 이단이다”는 식으로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럼 과연 어느 사람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말씀을 전하는지를 분별하는 개념으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2) 유일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몰몬교회이고, 몰몬교인들만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장을 합니다.
결론부터 세우면 예수께서 세우신 교회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한17:22)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 (에베소 4:5)
오늘날 성경에 대한 해석차이로 수많은 교파와 교단으로 나뉘어 있는 것은 누군가의 변명처럼 다양성의 개념으로 생각할 것도 아니며 몸의 각 지체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한 교리를 강조하면서 교파들로 나뉘어 자기들만이 정통이라고 주장하고, 특정한 교리와 일치하지 않으면 이단으로 정죄하다가 나중에 다시 정통으로 풀어 주고하는 이런 혼란의 상태가 현 개신교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전 14:33)
하나님은 그러한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예수께서 간절하게 기도하시고 원하신 것은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이 목적과 뜻에 있어 온전한 의미의 하나가 되신 것처럼 그분의 제자들 역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분은 이 지상에 단 하나의 믿음과 침례를 주셨습니다. 세례도 되고 침례도 되고 하는 것이 아니며, 이런 믿음도 괜찮고 저런 믿음도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전 1:10)
사도 바울의 권고처럼 성도들은 모두가 같은 말을 해야 하고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개인의 특성을 모두 무시하고 획일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말이지만 결국은 우리가 믿고 전해야 할 것들이 하나임을 강조한 말이라고 봐야 합니다.
혹은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는 말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거나 독선적이지 않냐고 비판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구원을 줄 자가 없다는(사도 4:12) 기독교의 기본 가르침 역시 어떻게 보면 독선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사람들이 독선적이라고 해서 예수 외에 다른 구원자를 인정해야 할까요? 기독교만이 참된 구원의 길이라는 말이 독선적으로 비쳐진다고 해서 불교도 괜찮고 이슬람교도 괜찮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를 유일하고 참된 교회라고 믿고 공언한다고 해서 그 자체를 비판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종교는 전부 자기들에게 진리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아무리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라고 해서 검은색과 하얀색이 같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3) 성경과는 다른 몰몬경이라고 하는 성경 이외의 경전을 갖고 있습니다.
(1)에서 다룬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과거에 선지자와 사도들을 통해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다고 믿는다면 현대에도 그분의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는 것을 금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모든 이들을 사랑하시고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유대인들에게만 아닌 다른 민족들에게 그분의 사랑을 보여주시고 또 그들을 통해서도 말씀을 기록하게 하신다 해서 문제될 것이 있을까요?
예수님을 부정하는 유대인들은 구약만을 인정하고 신약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마 그들 역시 하나님은 구약 시대 이후에는 선지자를 통해 말씀을 기록하게 하신다고 믿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하나님의 입을 봉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가 전무합니다. 성경 어느 구절에 하나님은 어느 시점부터 과거에 기록한 것들만 근거로 그분의 뜻을 전하신다고 되어 있던가요? 전혀 없으며 그에 대해 증거를 제시하신 분 역시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2000년 전 이후로 그분의 입을 다물고 과거에 기록된 것을 통해서만 말씀하신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지금도 그분의 종들을 통해서 말씀을 전해주시는데 그렇다고 하면 과연 어느 교회나 어느 (자칭) 선지자가 그분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분별해야 할 차례입니다.
'반박문 > 반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 일보 기사 중..몰몬경은 여러차례 변경되었나? (0) | 2020.06.17 |
---|---|
몰몬교회가 십일조로 펀드를 운영했는가? (0) | 2020.02.14 |
몰몬교의 교리와 성약이 광명한 천사로 가장한 사탄이 준 거짓 계시라는 글에 대한 반증 (0) | 2019.02.18 |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면서 실상은 다른 경전이라는 것을 만들어 성경과 다른 말을 함으로 성경을 부인하는 증거들(1)의 반증 (0) | 2019.02.15 |
“몰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해의 영광, 달의 영광, 별의 영광, 지옥?”을 반박함 (0) | 2019.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