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문/안티 기독교인과 대화

세상에 벌어지는 비극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은...

모로나이 2020. 2. 14. 01:41

 

 

 

 

 

하나님이나 영적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하는 이들이 흔히 내세우는 논리 중에 하나는 세상에 수없이 많이 벌어지는 악행과 고난 등을 보면서도 그대로 방치만 하고 있는 신이라는 존재는 비윤리적이고 타락한 존재라는 것이다. 설령 극단적인 무신론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TV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몇몇 기사들을 보면서, 과연 신이란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나도 예전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으니까.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어린이가 드린 기도에 대해서 응답하신다는 분이 세상에 굶주리고 박해받고 질병 가운데 고통받는 이들의 기도에 대해서는 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인지, 과연 신이란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에 사로잡힌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래서 예전에 극단적인 무신론자들, 예를 들어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대니얼 데닛의 주문을 깨다“, 그리고 샘 해리스가 쓴 종교의 종말을 읽으면서 내가 갖고 있는 의문이 결국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품게 만들었다.

 

그런데....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정말 신이 없다고 한다면 신이란 우리가 지적으로 고려할만한 대상도 아니고, 망상 그 자체일텐데 왜 우리는 세상에 벌어지는 고통을 보면서 신의 존재가 비윤리적이고 타락한 존재라는 둥 신에 대한 원망을 쏟아 내고 있는 것일까? 존재하지도 않은 신이 우리의 분노를 자극할 만한 실수를 범한다는 것이 과연 논리적으로 맞는 것일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잘못에 대해 신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결국 그 신을 만들어 낸 인간들에게 비난이 돌아가야 마땅한 것이 아닐까? 중세 시대 종교 재판을 예로 들면서 신의 이름으로 저지른 수많은 악행에 대해 치를 떨면서 신의 존재나 종교 자체에 대해 부정하는 이들이 왜 합리성과 도덕성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무신론자들이 자부하는 20세기에 그토록 경악할 만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대학살이나 그 외 끔찍한 일들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치를 떨지 않는 것일까?

 

정말 신이란 존재는 인간이 만들어 낸 존재라고 하면, 그 신에 대한 비난이나 부정은 결국 그 신을 만들어 낸 인간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결론은 그 모든 악행과 비극의 원인은 신이 아닌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실제로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비극들은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던가.

 

이런 생각에 이르렀을 때 무신적인 사고에 빠져 있던 나는 점차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신이 없다고 하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윤리적, 도덕적 판단을 운운하며 신을 평가하는 것이 실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또한 세상에 벌어지는 수많은 비극의 책임을 신에게 돌리는 것이 무신론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용납될 수가 없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비극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면서 이 세상을 이해하는 틀이 결코 무신론적 사상으로는 받아들여질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옳고 그름(선과 악)에 대한 판단,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을 통해 확인된 타락된 인간이란 개념, 생명체의 신비 등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더욱 명확하게 이해가 되었다. 무신론적 틀이 아닌 기독교적인 틀을 통해 봤을 때 비로소 세상은 이해가 되었고, 인간 존재의 목적을 비롯한 삶과 죽음의 이유와 그 이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후기에 회복된 복음을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정리를 하고 싶다. 왜 무신론은 이 세계와 현상을 이해하는 틀이 될 수 없으며 기독교적인 세계관이야 말로 바른 길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기독교 중에서도 왜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가 더욱 명확하게 세상을 이해하는 틀로서 적합한 것인지 말이다.